조용히 몸집 키우는 교보생명, 교보악사자산 완전 자회사 추진

조용히 몸집 키우는 교보생명, 교보악사자산 완전 자회사 추진

이창명 기자
2026.06.23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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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이사회, 교보악사자산운용 해외기업 보유 지분 50% 인수 의결

교보악사자산운용주요현황/그래픽=임종철
교보악사자산운용주요현황/그래픽=임종철

교보생명이 조용히 몸집을 불려나가고 있다. 국내 국내 최대 저축은행인 SBI저축은행 인수에 이어 KDB생명 예비입찰에 참여하고 최근엔 교보악사자산운용 완전 자회사를 추진한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최근 이사회에서 교보악사자산운용 잔여 지분 인수안을 의결했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은 2008년 교보생명과 프랑스 악사(AXA)그룹이 공동 설립한 합작 자산운용사로, 양측이 각각 50%씩 지분을 보유해왔다. 악사그룹이 보유한 지분을 최근 BNP파리바가 인수하면서 지배구조에 변화가 생기자 교보생명이 콜옵션을 행사했다. 양측은 서로 지배구조 변화가 발생할 경우 잔여지분 매입에 대한 콜옵션을 걸어놨다.

이에 따라 교보생명은 교보악사자산운용 지분 100%를 확보하고, 그간 보유지분에 따라 유지해오던 각자 대표 체제에도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현재 교보악사자산운용의 총 운용자산(AUM)은 약 66조원으로 국내 10위권 규모이며,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58억원 수준이다. 교보악사자산운용 이익 규모는 교보생명 전체 실적 대비 크지 않지만 교보생명은 전략적 시너지가 더 크다고 보고 잔여 지분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뛰어난 자산운용역량은 금융그룹 내 자산관리 플랫폼 역할까지 수행도 기대할 수 있다.

무엇보다 최근 자산운용업계가 상장지수펀드(ETF) 중심으로 재편되며 금융업내에서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거래소 자료를 보면 국내 ETF 순자산총액은 2020년 약 52조원에서 2023년 121조원, 2024년 170조원을 넘어섰으며 지난해 200조원, 올해 상반기 벌써 500조원을 돌파하는 등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ETF 시장 확대는 자산운용사의 역할 변화로도 이어지고 있다. 과거 자산운용사의 수익 구조가 펀드매니저 개인 역량에 기반한 액티브펀드 판매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ETF와 퇴직연금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퇴직연금이 ETF 시장을 키웠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교보생명의 경우 대규모 보험 고객을 보유한 만큼 연금시장부터 자산관리 사업까지 확대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을 기대할 수 있다.

이미 교보생명은 지난 4월 SBI저축은행 인수를 마무리한 데 이어 이달 초엔 KDB생명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며 예비입찰에도 참여했다. 오는 30일 예별손해보험 공모입찰도 검토하는 등 종합금융그룹으로 가는 기반을 닦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이사회를 통해 악사자산운용의 잔여지분 인수가 결정된 것은 맞다"며 "다만 인수배경과 관련해선 당장 답변을 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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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명 기자

안녕하세요. 금융부 이창명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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