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노동 73% 여전히 여성 몫…남성보다 2.7배 더 일한다

가사노동 73% 여전히 여성 몫…남성보다 2.7배 더 일한다

세종=김온유 기자
2026.06.23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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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뉴시스] 정병혁 기자 = 22일 경기 고양시 CHA의과학대학교 일산차병원 신생아실에서 간호사가 신생아들을 돌보고 있다.   출생아 수가 2019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고 증가율은 역대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출산율도 1년 넘게 상승세를 이어가며 저출생 반등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2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출생아 수는 2만2898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747명(13.6%) 증가했다. 2월 기준 출생아 수는 2019년 2월(2만5710명)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증가율(13.6%)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26.04.22. jhope@newsis.com /사진=정병혁
[고양=뉴시스] 정병혁 기자 = 22일 경기 고양시 CHA의과학대학교 일산차병원 신생아실에서 간호사가 신생아들을 돌보고 있다. 출생아 수가 2019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고 증가율은 역대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출산율도 1년 넘게 상승세를 이어가며 저출생 반등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2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출생아 수는 2만2898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747명(13.6%) 증가했다. 2월 기준 출생아 수는 2019년 2월(2만5710명)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증가율(13.6%)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26.04.22. [email protected] /사진=정병혁

지난 5년간 남성의 가사노동 생산 규모가 35%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성이 전체 가사노동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3% 수준으로 격차는 여전했다. 특히 가사노동을 가장 많이 하는 연령대에선 여성이 남성의 7.7배 정도 더 많은 부담을 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데이터처는 23일 이같은 내용의 '2024년 국민시간이전계정'을 발표했다. 국민시간이전계정은 GDP(국내총생산)에 포함되지 않는 무급 가사노동(청소, 음식준비, 돌보기 등)의 생산·소비·이전을 연령과 성별로 측정하는 통계다. 가사노동 생산보다 소비가 크면 '적자', 소비보다 생산이 크면 '흑자'가 된다. 흑자는 다른 사람 몫의 집안일까지 대신해줬단 의미다.

분석 결과 여성이 생산한 가사노동 서비스가 425조8000억원으로 남성이 생산한 156조6000억원보다 2.7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기준 남성의 가사노동 생산 총액은 156조6000억원으로 2019년(115조7000억원)보다 35.3% 증가했다. 반면 여성의 가사노동 생산 총액은 369조7000억원에서 425조8000억원으로 15.2% 늘어나는 데 그쳤다. 남성이 여성보다 증가율이 2배가량 높았다.

다만 가사노동은 여전히 여성의 비중이 높았다. 2024년 가사노동 생산 총액(582조3940억원) 중 여성이 생산한 비중은 73.1%로 집계됐다. 2019년(76.2%) 대비 3.0%포인트(p) 하락했지만 여전히 압도적이다.

가사노동 소비와 생산의 차액인 생애주기적자를 살펴보면 남성은 38세에 250만원 최대 흑자를, 여성의 경우 39세에 1919만원 최대 흑자를 보인다. 가사 부담이 가장 커지는 시기에 여성이 남성에 비해 7.7배가량 더 일을 하는 셈이다.

특히 남성은 32세부터 흑자를 기록하다 44세에 적자로 돌아섰지만 여성은 26세부터 흑자였다가 84세가 돼서야 적자에 진입했다. 여성의 흑자 기간은 58년으로 남성(12년)보다 약 4.8배 높았다.

임경은 데이터처 경제통계기획과장은 "전반적으로 음식준비나 청소 이런 부분에서 여성들의 가사노동 총량이 많은 상태고 그 외에 수리나 전구 갈기 등에는 남성들이 시간을 더 많이 쓰는 것으로 확인된다"며 "그럼에도 총량을 살피면 남성들에 비해 여성들이 더 높은 상태"라고 말했다.

자녀 돌봄을 포함한 주요 가사노동의 흐름도 달라졌다. 가사노동의 흑자 연령층은 2019년 25~44세에서 지난해 35~54세로 10년 정도 밀렸다. 출산 및 육아 시기가 늦어지면서 가사노동 생산의 중심축도 함께 뒤로 밀린 것이다. 실제 1인당 가사노동 생산이 가장 많은 연령도 2019년 37세에서 지난해 40세로 3년 늦어졌다.

임 과장은 "자녀 돌봄을 포함한 주요 가사노동 흑자 연령층은 만혼, 출생연령 상승 등의 사유로 10년가량 뒤로 이동했다"며 "이는 따로 사는 손자녀 돌봄에도 영향을 미쳐 2019년에는 55~64세 구간에서 가구간이전의 미성년 돌보기 순유출이 가장 컸으나 2024년에는 65세 이상에서 가장 크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성별 가사노동 소비·성별 가사노동 소비 구성비/그래픽=김현정
성별 가사노동 소비·성별 가사노동 소비 구성비/그래픽=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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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온유 기자

안녕하세요. 경제부 김온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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