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협·화보협회와는 다르네"..차기 보험개발원장에 금융당국 출신 대거 '도전장'

"여전협·화보협회와는 다르네"..차기 보험개발원장에 금융당국 출신 대거 '도전장'

이창명 기자
2026.06.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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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차기 보험개발원장 공모에 금융당국 출신이 대거 지원했다. 민간 출신 위주로 공모가 진행돼 실제 민간 협회장이 최종 선임된 다른 금융권 유관기관장 인선과는 확연히 다른 양상이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마감하는 신임 원장 후보 공모에 유재훈 전 금융위원회 국장과 설인배·박상욱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가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 출신으로는 안철경 전 보험연구원장 등도 다수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창언 보험개발원장은 지난해 11월 임기가 종료됐지만 후임 인선이 이뤄지지 않아 현재까지 원장을 맡고 있다. 8개월만에 이뤄진 이번 공모에선 금융당국 출신이 대거 지원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최근 금융권 유관기관장 인선과 다른 흐름이다. 최근 한국화재보험협회나 여신금융협회에 대거 민간 출신이 지원한 것과 대비된다. 화재보험협회장엔 김기환 전 KB손해보험 대표가 공식 취임했고, 여신금융협회는 이동철 전 KB국민카드 대표를 협회장으로 선임했다.

반면 협회와 달리 보험개발원은 각종 보험상품 개발부터 보험료율 산출, 각종 보험통계 및 데이터 관리, 실손 전산화 등을 맡아 보험사를 돕는 업계 핵심 연구기관이다. 금융당국 정책과 밀접한 조율이 필요한 중책을 맡아야 하는 만큼 업계에선 여전히 관료출신 인선에 무게가 실린다. 허 원장도 금감원 보험담당 부원장보 출신이다.

차기 보험개발원장에 도전한 '관료' 출신인 유 전 국장은 금융위에서 기획조정관과 금융소비자국장 등을 지냈다. 그는 실손의료보험 제도 개편 등에도 참여했다. 다만 유 전 국장이 차기 원장으로 선임된다면 공직자윤리심사위원회를 통과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공윤위는 지난 4월부터 취업심사에서 같은 기관에 동일한 정부 부처가 직전 3회 중 2회 연속 취업할 경우 '이해상충'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보험개발원은 주로 금감원 출신이 갔고 금융위는 많지 않았다.

설인배 전 부원장보는 금감원에서 보험담당 부서를 두루 거쳤으며 금감원 보험담당 임원을 지낸 전문가로 평가 받는다. 박상욱 전 부원장보 역시 보험 전문가로 금융소비자보호 권역에서 비중있는 역할을 했다.

민간 출신 중에서는 안철경 전 보험연구원장이 경쟁력 있는 후보군으로 평가 받고 있다. 안 전 원장은 2019년 보험연구원장에 선임된 보험연구원 역사상 첫 내부 출신 원장으로 특히 보험업계와 소통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보험개발원 원장후보추천위원회는 공모 마감 후 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를 추대한다. 원추위는 보험사 대표를 비롯해 학계, 민간위원으로 구성된다. 이후 보험사로 구성된 총회에 안건을 올려 최종 보험개발원장을 선임한다. 이르면 8월 차기 보험개발원장이 정해질 전망이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어떤 분들이 지원했는지는 저희가 알 수 없다"면서도 "원추위는 공모에 지원하신 분들이 개발원에 대해 어떤 비전을 갖고 있느냐를 살피고 최종 후보를 추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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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명 기자

안녕하세요. 금융부 이창명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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