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부업권 대출 잔액과 이용자 수가 지난해 하반기 모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말 이후 축소됐던 대부업 영업이 다시 정상화되는 과정으로 보인다고 금융감독원은 설명했다.
금감원은 금융위원회·행정안전부·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전국 7696개 등록 대부업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하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지난해 말 기준 대부업권 대출 잔액은 13조1402억원으로 같은 해 6월 말 12조4553억원보다 6849억원(5.5%) 증가했다. 대부 이용자 수는 73만1000명으로 6개월 전보다 1만4000명(2.0%) 늘었다.
대출 잔액 증가는 대형 대부업자의 개인 신용대출 확대와 일부 대형 대부업자의 계열사 대출 증가 영향이 컸다. 자산 100억원 이상 대형 대부업자의 대출 잔액은 8조6561억원으로 6개월 전보다 3462억원(4.2%) 늘었다. 이중 개인 신용대출은 948억원, 일부 대형 대부업자의 계열사 대출이 3068억 확대됐다.
대형 대부업자의 연체율은 낮아졌다. 원리금 30일 이상 연체 기준 연체율은 지난해 말 10.2%로 6개월 전 12.1%보다 1.9%포인트(P) 하락했다. 금감원은 연체채권 매각이 확대되면서 연체 잔액이 감소하고 고·중신용자 대상으로 신규 대출이 증가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개인 신용대출 금리는 올랐다. 등록 대부업자의 전체 평균 대출금리는 연 13.9%로 지난해 6월 말과 같았지만 대형 대부업자 기준 개인 신용대출 금리는 연 18.8%로 6개월 전보다 0.7%P 상승했다. 1인당 개인 신용대출 잔액도 569만원으로 같은 기간 10만원 늘었다.
등록 대부업자 500곳 줄었지만 매입채권은 22조원대로 증가

등록 대부업자 수는 줄었다. 지난해 말 등록 대부업자 수는 7696개로 6개월 전보다 507개 감소했다. 법인은 16개 늘었지만 개인 대부업자는 523개 줄었다. 등록기관별로는 금융위 등록 대부업자가 69개 증가했지만 지자체 등록 대부업자는 576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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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채권매입추심업자는 911개로 6개월 전보다 56개 증가했다. 매입채권 잔액은 22조4038억원으로 같은 기간 2조4340억원(12.2%) 늘었다. 대부중개업자 수는 같은 기간 169개 감소해 2872개로 집계됐지만 지난해 하반기 중개금액은 2조4542억원으로 상반기보다 6689억원(37.5%) 증가했다.
금감원은 대부업권 대출잔액과 이용자 수 증가가 2022년 말 이후 축소됐던 대부 영업이 정상화되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 다만 고·중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영업이 많아질 가능성에 대비해 취약계층 신용공급이 위축되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서민금융 우수 대부업자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고 대부업자의 저신용층 신용대출 취급 현황을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불법 추심 등 민생침해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법규 준수 여부에 대한 점검과 지도도 강화한다.
지난해 7월 개정 대부업법 시행에 따라 상향된 등록 대부업자의 자기자본 요건을 갖출 수 있도록 경과조치가 끝나는 2027년 7월까지 요건 충족 여부를 점검하고 지도할 계획이다. 개정법상 자기자본 요건은 개인의 경우 1000만원 이상에서 1억원 이상, 법인은 5000만원 이상에서 3억원 이상으로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