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최대 순이익·밸류업 2.0에도…중앙그룹 위기에 건전성 과제로

하나금융 최대 순이익·밸류업 2.0에도…중앙그룹 위기에 건전성 과제로

김도엽 기자
2026.07.2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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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 밸류업 2.0 계획
하나금융그룹 밸류업 2.0 계획

하나금융그룹이 역대 최대 순이익을 기록하며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 2.0을 발표했다. 은행의 견조한 성장과 비은행의 정상화를 통해 연내 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할 계획이다. 다만 중앙그룹의 기업회생 절차로 건전성이 일시적으로 악화되면서 하반기 건전성 관리가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박종무 하나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4일 상반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중에 주주환원율 50% 달성을 추진하고 달성 후에는 50% 이상을 목표로 계속 주주환원율 목표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상반기 연결 당기순이익이 2조402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2조3010억원을 뛰어넘는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순이익이다. 최대 순이익을 바탕으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 2.0도 발표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 12%, 주주환원율 50% 이상, 보통주자본비율(CET1) 13% 이상을 목표치로 제시했다.

ROE 목표는 3년 내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위해 은행 경쟁력 강화와 비은행 정상화를 과제로 꼽았다. 상반기 기준 하나은행의 ROE는 11.84%이나, 증권·카드의 경우 8%대이고 그 외 생명 등 계열사는 8% 미만이다. 박 CFO는 "그룹의 ROE는 10.62%이지만 경상적 체력은 11% 가까이 된다고 판단한다"라며 "비은행의 ROE 타겟은 10%를 목표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비은행 강화를 위한 M&A(인수합병)에 대해서는 '오픈해놓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호식 하나금융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오거닉(내부 성장)이나 인오거닉(M&A)의 구체적인 방향은 없다"라며 "현재 중점은 각 계열사의 본업 경쟁력과 그룹 시너지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수한 실적에도 중앙그룹 워크아웃 여파로 하나금융의 건전성은 다소 흔들리는 모양새다. 하나금융의 2분기말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93%로 전분기보다 13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 NPL 대비 충당금 비율을 뜻하는 NPL커버리지 비율은 같은 기간 95.6%에서 86.4%로 떨어졌는데, 충당금에 비해 NPL이 더 늘어나며 손실을 감내할 여력이 줄었다는 뜻이다.

박 CFO는 "대기업(중앙그룹) 회생 신청으로 약 4200억원의 고정이하여신이 새로 발생하며 지표들이 전분기보다 다소 큰 폭으로 변동이 생겼다"라며 "이를 제외한 NPL비율은 0.85%, NPL커비리지비율은 92.6%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중앙그룹 여파를 제외하더라도 다른 5대 금융그룹의 건전성 지표와 비교하면 다소 떨어지는 수치다. 나머지 5대 금융의 NPL 비율과 NPL 커버리지비율은 각각 △KB금융 0.67%, 135.4% △신한금융 0.79%, 115.5% △우리금융 0.73%, 112.9% △NH농협금융 0.65%, 155.3% 등이다.

박 CFO는 "하나은행 연체자산의 약 90%가 담보부 여신으로 구성된 영향으로 NPL커버리지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게 측정되는 면이 있다"라며 "손실흡수능력은 양호한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지만, 연말까지 고금리·고물가가 예상되는만큼 하반기 부실자산 매각을 확대해 NPL 커버리지 비율을 100% 이상으로 올릴 계획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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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엽 기자

안녕하세요. 금융부 김도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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