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55조 '공룡 생보사' 탄생… 우리금융, 5위권 생태계 흔든다

자산 55조 '공룡 생보사' 탄생… 우리금융, 5위권 생태계 흔든다

이창명 기자, 백지현 기자
2026.08.1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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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ABL생명 통합 본격화
법인보험대리점·전속설계사 조직 등 강점 시너지 효과 기대
그룹 주력 계열사로 육성 전략… 임종룡 회장, 오늘 비전 공유

통합 우리금융 생보사 올해 상반기 주요 현황/그래픽=최헌정
통합 우리금융 생보사 올해 상반기 주요 현황/그래픽=최헌정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통합이 본격화하면서 우리금융그룹의 보험사업이 생명보험업계 5위권 경쟁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우리금융은 18일 내년 하반기 통합을 목표로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통합작업에 착수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7월 두 보험사를 인수한 데 이어 이달 11일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으로 동양생명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 완료했다. 이어 곧바로 두 보험사 합병을 추진함에 따라 일각에서 우려해온 ABL생명 매각설도 잠재웠다. 통합이 마무리되면 생보사도 22개사에서 21개사로 재편되는 만큼 업계에서도 이번 통합을 반기는 분위기다.

통합 보험사의 지난해말 기준 자산은 약 55조원, 보유계약 CSM(보험계약마진)은 3조5000억원 규모다. NH농협생명(4조8000억원)·KB라이프생명(3조7000억원)과 업계 5위권을 두고 경쟁이 예상된다.

무엇보다 통합 생보사의 판매채널이 다양해질 전망이다. 우리은행의 방카슈랑스뿐만 아니라 GA(법인보험대리점)에 강점을 가진 동양생명과 FC(전속설계사) 조직을 공격적으로 확대해온 ABL생명의 영업력을 결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내부에서도 기대가 크다. 동양생명은 GA를 활용해 보장성보험 판매를 빠르게 확대해왔다. 올해 상반기 기준 동양생명의 신계약 APE(연납화보험료) 가운데 GA채널 비중은 54% 수준이다.

ABL생명은 최근 FC 조직확대에 힘을 싣는다. ABL생명은 2027년 FC 4000명을 목표로 전속채널 확대에 속도를 낸다. 2024년말 2129명이던 FC채널 재적인원은 올들어 2800명대까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동양생명과 합칠 경우 FC 수는 4582명으로 생보업계 5위권 수준이다.

또 동양생명은 보장성보험 비중이 높은 반면 ABL생명은 상대적으로 저축성보험 비중이 커 상품 포트폴리오를 보완할 수 있다는 게 보험업계의 시각이다. 이밖에 우리금융 고객 기반을 활용한 신규고객 확보가 가능하고 그룹 차원의 공동투자와 생명보험사의 장기계약 특성을 활용, 다른 대형 생보사처럼 요양사업이나 헬스케어사업 등 신사업 진출도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금융은 이번 통합을 통해 그룹 차원의 역량을 집중해 통합 보험사를 그룹의 주력 계열사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통합 보험사의 안정적인 자본건전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미래이익의 원천인 CSM을 중시하는 경영을 통해 보험시장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19일 두 보험사 임원·팀장급이 참석하는 그룹 CEO(최고경영자) 타운홀미팅을 열고 통합방향과 비전을 공유할 예정이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양사 통합 시 업계 5위권 생보사로 규모가 커지고 상품과 판매조직 측면에서도 상호보완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결국 통합된 채널과 상품을 활용해 보장성 신계약과 신규 CSM을 얼마나 확대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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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명 기자

안녕하세요. 금융부 이창명 기자입니다.

백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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