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우리銀 다중인증, 농협은 외부 접점 없어"…해킹 피해 갈린 이유

이찬진 "우리銀 다중인증, 농협은 외부 접점 없어"…해킹 피해 갈린 이유

김미루 기자
2026.10.19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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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국정감사]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19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19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금융권에서 잇따라 발생한 해킹사고와 관련해 은행별 피해 여부를 가른 요인으로 다중인증체계와 외부 업무시스템의 노출 여부를 꼽았다. 우리은행은 지정된 기기를 쓰며 추가 인증으로 외부 접근을 제한했고 NH농협은행은 대출모집인용 별도 외부 지원시스템을 운영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이 원장은 해당 보안조치의 실제 방어 효과를 추가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19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신한·국민·하나은행과 달리 우리·농협은행에서 정보 유출이 확인되지 않은 이유를 묻자 "기본에 충실한 것"이라며 "기본통제에서 다중인증체제를 한 데가 우리은행이고 농협은행은 아예 노출 표면 자체가 없었다"고 답했다.

한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신한·국민·하나은행은 직원이나 대출모집인용 부가시스템에서 정보가 유출됐다. 인증 절차 누락과 접근통제 미흡 등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반면 우리은행은 지정된 영업지원시스템(ODS) 태블릿을 사용하고 WON인증서 기반 스마트폰 인증을 적용했다. 농협은행은 대출모집인용 별도 외부 지원시스템을 운영하지 않는 데다 인공지능(AI) 기반 이상행위 탐지 및 자동 차단체계를 구축하고 정기적으로 모의 해킹을 실시했다. 두 은행에서는 현재까지 이번 공격에 따른 정보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이같은 보안체계가 실제로 해킹을 막는 데 효과가 있었는지는 추가 검증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 의원이 은행 측 설명을 검증했는지 묻자 이 원장은 "이 부분은 직접 챙겨 보려고 한다"며 "점검해 보겠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의 보안점검 실효성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앞서 금융당국은 금융회사 555곳을 대상으로 긴급 보안점검을 실시한 결과 130곳(23.4%)에서 미흡사항을 확인했다. 나머지 425곳에 대해서도 실제 취약점이 없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한 의원의 지적에 이 원장은 "일단 전 노출 표면에 관해서는 전수조사를 다시 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금융권의 보안 취약점을 선제적으로 발견하기 위한 버그바운티 제도도 확대할 방침이다. 한 의원은 금융감독원과 금융보안원이 운영하는 버그바운티 제도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보다 운영 횟수와 참여회사, 신고 및 포상 규모 등이 적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원장은 "KISA 기준으로 상향할 수 있도록 준비해 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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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루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금융부 김미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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