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권과 삼성 등 민간기업이 서민과 영세 자영업자를 지원하는 미소금융에 총 8000억원을 추가 출연한다. 정부는 이를 바탕으로 미소금융 공급 규모를 2028년까지 최대 600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NH농협금융지주도 미소금융 사업에 새롭게 참여해 농촌 지역 금융취약계층을 위한 지원에 나선다.
금융위원회는 30일 서울 중구 서민금융진흥원 본사에서 '미소금융 재원 기부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삼성은 2000억원, NH농협금융과 신한금융, 우리은행, 국민은행, 하나은행, 기업은행은 각각 1000억원씩 총 8000억원을 미소금융 재원으로 출연하기로 했다. 각 기관은 향후 최대 5년간 해당 재원을 분할 출연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지난 6월 이미 400억원을 출연했으며 NH농협금융은 올해 534억원, 삼성과 국민은행은 각각 400억원, 하나은행과 기업은행은 각각 200억원을 납입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내년부터 출연을 시작한다. NH농협금융은 연내 'NH미소금융재단(가칭)'을 설립하고 전국에 8개 지점을 순차적으로 개설한다. 내년 1분기부터 농촌 지역 금융취약계층을 중심으로 미소금융을 공급할 예정이다.
각 미소금융재단은 특화상품도 확대한다. 신한미소금융재단은 청년대출 성실상환자에게 분기별 최대 30만원, 총 300만원의 자산형성 지원금을 지급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2분기부터 총 444명에게 8000만원을 지원했다.
KB미소금융재단은 다음 달 청년 배달 플랫폼 종사자를 대상으로 최대 500만원의 이륜차 구입자금을 지원하는 대출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금리는 연 2.5~4.5% 수준이며 친환경 이륜차 구매자에게는 1.5%P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NH미소금융재단은 저신용 귀농인과 청년농을 대상으로 농지·시설 임차보증금, 농기계 구입비 등을 지원하는 영농창업자금과 영농운영자금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미소금융 공급 규모도 올해 4000억원에서 내년 5000억원, 2028년 6000억원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미소금융 사업수행기관은 올해 39개로 늘어나며 지난 9월 기준 168개인 지점도 내년 중 180여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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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위원장은 "미소금융이 들어선 뒤 그 오랜 일수 관행이 시장에서 사라졌다"며 "무등록사업자로 매장을 운영하며 18% 현금서비스를 이용할 수밖에 없던 사장님은 미소금융 200만원 소액대출을 시작으로 사업장 임차계약을 체결한 개인사업자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풀뿌리 금융으로서 미소금융의 정체성을 더욱 확고히 다지기 위해서는, 재원 외에도 보다 세심한 전달체계와 현장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