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 수학학원 ‘강의하는 아이들’ 학원생 몰려..

대치동 수학학원 ‘강의하는 아이들’ 학원생 몰려..

중기협력팀 배병욱 기자
2014.05.13 15:26

서울 대치동에 소재한 수학 전문 학원 ‘강의하는 아이들’이 인근 학원생 수요를 빨아들이며 대치동 학원가에서 주목받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대치동 주변엔 대형 학원을 제외한 소규모 수학 학원이 250여 개에 이른다. 한 학원의 평균 학생 수는 30~40명 수준이다. 하지만 ‘강의하는 아이들’이 오픈 2달 만에 80명에 달하는 학생들을 끌어들이며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이 학원이 이 같은 돌풍을 일으킨 데는 차별화한 콘텐츠가 한몫했고 그 중심엔 오투라인(대표 안남재)이라는 업체가 있다. 오투라인은 2001년부터 자체 개발한 교육 콘텐츠를 학원 업계에 공급해 온 회사다. 문제 하나하나에 따른 동영상 강의 콘텐츠다.

특히 모든 문항 옆에 QR코드를 달아놔 언제든지 해당 문제에 대한 강의만 들을 수 있도록 했다. 모르는 문제를 청강하기 위해 동영상을 이리저리 돌릴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이렇게 구축한 문제은행의 문항 수가 전 과목 기준으로 40여만 개에 달한다. 수학 문제만 25만여 개다.

이처럼 10년 넘게 쌓아온 동영상 콘텐츠를 기반으로 오투라인은 오프라인 학원 시장에 직접 뛰어들었다. ‘강의하는 아이들’의 가장 큰 경쟁력은 QR코드가 각각 달린 25만여 개 수학 문제를 보유했다는 점이다. 이 학원 교사들은 학생들을 앉혀 놓고 강의하지 않는다. 학원생에게 태블릿PC만 나눠준다. 이를 받은 학생들은 각자 자리에 앉아 동영상 강의를 들으며 공부한다. 그다음 1:1로 교사에게 직접 설명하면서 문제를 푼다.

이른바 최근 주목받는 플립러닝(거꾸로 교실)을 접목한 셈이다. 플립러닝은 미국 콜로라도 지역에서 시작된 교수학습법으로, 기존 수업 방식과 달리 학생들이 온라인 등으로 미리 학습한 다음 강의실에서 토론이나 과제를 푸는 것을 말한다. 기존 방식보다 학습효과가 훨씬 높아 국내에서는 카이스트와 울산과학기술대가 플립러닝을 채택했다. 올 들어 서울대 수학과도 이 방식을 도입했다.

안남재 ‘강의하는 아이들’ 원장은 “올 연말까지 목표가 300명”이라며 “현재 속도를 봐서는 충분히 가능하고 자신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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