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UP스토리]윤희영 뷰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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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전이 만든다는 '스마트 윈도'가 궁금해 실물을 보여달라고 했다. 윤희영 대표가 소형 배터리와 연결된 플라스틱 필름 한 장을 들고 왔다. 버튼을 누르자마자 투명하던 필름이 불투명하게 변했다. 기자가 신기하다는 표정을 짓자 윤 대표는 "대학교 3학년 때 PDLC(고분자분산형액정·Polymer Dispersed Liquid Crystal)를 처음 접한 제 표정도 그랬다"며 공감했다.
윤희영 대표는 학부생 시절 교수가 보여준 PDLC를 보며 홀린 듯 대학원에 들어갔다. 15년 가까이 관련 대기업과 스타트업을 거치며 기술적 완성도를 쌓고 2022년 '뷰전'을 설립했다. 4년차 스타트업이 해마다 매출을 2배씩 키우며 글로벌 시장 공략까지 노리는 배경엔 윤 대표가 갈고 닦아온 PDLC 원천기술이 자리 잡고 있었다.

사실 PDLC 기술 자체는 세상에 나온 지 20여년이 지났다. 윤 대표가 처음 대기업에 들어가 스마트 윈도를 처음 다룰 때만 해도 시장에선 "좋은 기술이지만 과연 필수적인가"라는 시선을 던졌다.
글로벌 기후위기와 에너지 규제, 전기 자동차와 같은 트렌드는 이러한 시장의 시선을 바꿔놨다. 경량화를 위해 유리로 구성된 전기차의 루프, 여기로 들어오는 열을 막을 소재로 PDLC가 '필수재'로 떠올랐다. 에너지 저감을 위해 에어컨을 덜 가동할 수 있도록 돕는 단열 유리 수요도 폭증했다. 열 투과량을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윈도가 대세가 됐다.
글로벌 리서치업체 그랜드뷰리서치는 2024년 73억달러(약 11조원) 규모인 글로벌 스마트 윈도 시장이 2030년 130억달러(약 20조원)까지 커지는 등 연평균 9.6%의 성장을 예상했다. '제어 가능한 유리' 수요가 제로에너지빌딩 의무화와 전기차 보급 등에 힘입어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윤 대표 역시 "시장 변화를 바라보면서 이제야 스마트 윈도가 각광 받을 시대가 됐다고 판단해 창업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스마트 윈도의 핵심인 PDLC 필름은 액정과 고분자(폴리머)를 필름 안에 가두는 형태로 만든다. 평상시 빛을 투과시키던 액정 배열에 전기신호를 주면 빛을 차단하는 형태로 바뀐다. 윤 대표는 이를 '빛의 셔터'라고 불렀다. 리버스 버전도 있다. 평상시에 불투명한 배열을 유지하다 전기신호를 주면 투명하게 변하는 것이다. 두 버전 모두 전기를 극히 적게 사용한다. 윤 대표는 "일반적인 유리창에 붙이는 필름 하나가 소모하는 전기량이 형광등을 온종일 켜놓는 것보다 적다"고 설명했다.
비슷한 기술을 보유한 다른 업체와 뷰전의 차이는 '설계'와 '수율'이다. 윤 대표는 "기술의 큰 틀은 같아도 들어가는 재료, 액정과 폴리머의 적층 구조 설계에서 차별화가 된다"며 "94~95%에 이르는 수율을 바탕으로 원가 경쟁력도 확보했다"고 말했다.
뷰전 필름은 UV(자외선) 차단율 99%, IR(적외선) 차단율 80% 이상을 구현한다. 뷰전 자체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1000㎡ 창 면적에 적용할 경우 냉방 전력을 최대 50% 절감할 수 있다. 전환 속도 역시 10ms(1000분의 1초) 이하로 경쟁사 평균(50~300ms)보다 우월하다.

이 같은 기술력에 힘입어 최근 글로벌 자동차 기업으로부터 LOI(구매의향서)를 확보했다. 이달 초도물량을 시작으로 4년간 매년 최소 10만㎡ 물량을 공급하는 내용이다. 연간 120억원 규모다. 또한 일본 메이저 유리업체는 제품 신뢰성 평가를 진행 중이다. 대만 등 일부 국가의 고속철 창호 적용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모빌리티 외에 건축 분야에서도 고객사를 늘려 가고 있다. 미국 스마트홈 기업, 캐나다 인테리어·선박업체 등과 협력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국내 복수의 주요 기업이 짓고 있는 신사옥마다 전체 유리에 뷰전 제품을 적용하기 위한 논의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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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표는 차량과 건축 외에 '가전'을 새로운 공략 대상으로 삼았다. 그는 "차세대 가전의 감성적 측면을 위해 내부 투명도가 요구되는 제품에 PDLC를 도입할 수 있다"며 "여러 가전 업체들과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의 호평 덕에 매출 역시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2023년 15억원, 2024년 41억원에 이어 2025년 67억원까지 늘었다. 2025년엔 영업이익도 7억원 거두며 설립 3년 만에 흑자를 보였다. 윤희영 대표는 "올해는 매출 350억원, 해외 비중 80% 이상을 노리고 있다"며 "2030년까지 글로벌 시장 점유율 5%를 돌파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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