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장규 아다마과학기술대학교 총장

"에티오피아 젊은이들이 왜 창업을 해야 하는지,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깨닫도록 도우면서 기술창업의 물꼬를 트고싶다."
에티오피아의 국립대학 아마다과학기술대학교(ASTU) 이장규 총장은 16일 머니투데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청년창업사관학교 모델을 통째로 에티오피아에 이식하는 이유를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장의 아프리카 생활은 올해로 3년째다. 29년간의 서울대 교수생활을 접고 2011년 8월 부인과 단둘이 ‘낯설고 물설은’ 에티오피아에 날아왔다.
“에티오피아 정부에서 단기간내 산업화에 성공한데다 IT(정보기술)강국으로 발돋움
한 한국의 교수진을 찾는다는 소식을 들었다. 직접 연락을 한 뒤 응모 절차를 거쳐 ASTU 총장을 맡게 됐다.”
ASTU는 에티오피아의 수도인 아디스아바바에서 동남쪽으로 100km 떨어진 아다마 지역에 있다. ASTU는 2011년 국립대로 새로 지정된 이후 우수한 인재들이 몰려들고 있다.

이 총장은 "대학에 상당히 우수한 학생들이 많지만 전체적인 에티오피아의 교육수준이나 산업 수준은 우리나라 60년대 말과 비슷하다"며 "지난 3년간 연구센터를 만들어 기술연구가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했고, 앞으로 3년은 청년들에 기업가 정신을 심어주고 기술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만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 총장은 이달중 학내 기업가정신개발센터를 열고, 내년엔 청년창업지원센터와 비즈니스인큐베이터(BI)를 개소할 계획이다. 이 시설에서 한국의 청년창업사관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에티오피아 청년들이 창업아이템을 사업화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포석이다.

이 총장은 "에티오피아 정부도 2~3년 전부터 창업에 관심을 보이며 일부 지원책을 만들고 있지만 초기 자금을 주는 방식에 그쳐 뚜렷한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아이디어의 제품화, 판매와 마케팅까지 1년간 집중 육성을 통해 성공률이 높다는 점에서 최상의 모델이라 판단했고, 도입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장은 올 하반기 중진공의 도움을 받아 강사진 구성, 커리큘럼 개발, 예비창업자 선발과 연수프로그램 운영 등에 관한 구체적인 방안들을 마련하고, 내년 3월 ASTU 창년창업사관학교의 문을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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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장은 "에티오피아 정부에서도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보이고 있다. 이곳에도 혁신적인 글로벌 창업기업이 나오지 않으라는 법은 없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