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몬스 가을·겨울시즌 신상품 품평회 가보니...조성제 사장 "진정성 갖고 제품 생산...가성비 승부"


"지난번 점수 주신 거 보니 다 좋은 점수로 주셨더라. 자기 대리점에 상품을 진열한다고 생각하고 냉정하게 판단해달라."
박승철 에몬스 본사 전시장 점장이 30여명의 대리점주 앞에서 사전설명을 마무리하자 곧바로 첫 번째 상품 소개가 진행된다. 이은정 상품개발실 주임은 '뉴트로'를 주제로 한 테누아 침대의 특장점부터 개발 콘셉트까지 설명한다. 소개가 끝나자 대리점주들은 각자 손에 쥔 평가표에 점수를 매긴다. 한 점주는 평가표에 70점이라는 냉혹한 점수를 준다.
3일 인천시 남동구 남동공단 에몬스가구 본사에서는 대리점주를 상대로 한 가을·겨울시즌 신상품 품평회가 진행됐다. 에몬스는 자체개발상품이나 수입제품 등을 전시하고 400여명의 대리점주를 초대해 품평회를 연다. 대리점주가 평가한 점수를 토대로 양산할 신상품을 결정하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수퍼스타K' 방식의 품평회로 알려져 있다.
대리점주의 역할이 점수만 주는 것은 아니다. 제품의 단점, 보완해야 할 점을 기재할 수도 있다. 회사는 이런 의견을 모아 신상품 개발에 반영한다. 품평회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더라도 피드백을 통해 제기된 단점을 보완해 다음 품평회에 보완된 제품으로 재탄생하기도 한다.
이날 행사에서 에몬스는 평형대에 구애받지 않고 공간 연출이 가능한 ‘크림라떼’ 침실시리즈를 처음 선보였다. 또 붙박이장은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원하는 공간을 구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옵션을 붙였다. 의류관리기를 드레스룸에 빌트인 형태로 장착한 전용 상부장도 새롭게 선보였다.
이모션 매트리스도 눈길을 끌었다. 비접촉식 '웰슬립센서'가 호흡, 심박수를 체크해 수면상태임을 감지하면 편안한 플랫 자세로 모션이 작동된다. 무호흡, 코골이 발생 시 진동기능, 등판이 상승하는 알람기능 등 8가지 슬립 케어 모션과 6가지 슬립사운드가 내장돼 있다.
에몬스의 올해 목표 매출은 2200억원이다. 부동산 경기침체로 이사수요가 줄어들면서 가구업계 전체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에몬스는 식탁 등 가정용 판매에서 6% 신장하는 등 이익률이 오른 상태다.
조성제 에몬스 사장은 "에몬스는 마케팅을 잘하지 못하지만 제품에 대한 진정성을 갖고 있는 회사"라며 "유해성 소재를 배제하면서 가성비를 높인 제품으로 승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