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국내 1~4번째 확진환자 접촉자 총 369명…외국인 입국자 대부분 중국인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우한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네번째 확진자가 평택 지역에서 발생해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임시 휴원에 들어간 가운데 28일 오후 경기 평택시 한 어린이집이에서 선생님이 휴원을 알리는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 2020.01.28. semail3778@naver.com](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0/01/2020012816431960751_1.jpg)
국내 ‘우한 폐렴’ 4번째 확진 환자의 접촉자가 172명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가 관리하는 1~4번째 확진 환자의 접촉자 수가 총 369명으로 늘었다.
아직 2차 감염에 따른 추가 확진 환자는 발생하지 않은 가운데, 질병관리본부는 우한 폐렴의 국내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13~27일간 중국 우한시에서 입국한 내외국인 3023명을 대상으로 구체적 증상을 확인하기 위한 전수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28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전수조사 대상 중 내국인은 1166명, 외국인이 1857명이다. 외국인의 경우 대부분 중국인이다. 13~23일 이전 입국자의 경우 잠복기가 지나 조사대상이 아니지만 추가로 조사할 지 여부는 검토 중이다.
전수조사는 이틀 정도 소요되며 전화연락을 통해 우한 폐렴의 의심 증세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외국인 입국자의 경우 출국 여부를 우선 확인한 뒤 국내 체류하고 있을 경우 경찰청 등과 협조해 조사를 추진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전수조사에 앞서 우한 입국자 중 ‘경증’을 보였던 100여명에 대해선 우한 폐렴 판별법인 판-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들은 입국 과정에서 발열과 호흡기 증상을 보여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된 상태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방자치단체별 선별진료소를 추가 확대하고, 본부 상담센터(1339) 인력도 30여명에서 100여명으로 늘려 국민들의 대기시간 단축 등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1339 통화의 경우 평소 500여건 남짓 들어오다가 최근 1만여 건 이상으로 폭증한 상황이다.
한편 국내 4번째 확진 환자는 증상 발현 후 주로 자택에 머물며 의료기관 방문 외 별다른 외부활동을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럼에도 접촉자 수가 많이 집계된 것은 발병시기가 불분명해 항공기·공항버스 탑승객, 병원 환자 등 접촉자 범위를 넓혔기 때문이다.
환자는 지난 20일 오후 4시25분 우한발 직항편(KE882)을 타고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 오후 5시 8834번 공항버스를 타고 경기 평택시 송탄터미널로 이동한 뒤 다시 택시를 이용해 자택인 평택 장당동으로 이동했다.
감기 증세를 느껴 21일 자가용을 타고 365연합의원에 내원해 진료를 받았다. 의료기관 전산시스템(DUR)을 통해 우한 방문력이 확인돼 사실 여부를 물었으나 환자는 ‘중국에 다녀왔다’며 에둘러 답변했다고 한다. 귀가 뒤 22~24일 사흘간 자택에서 머물렀다. 질병관리본부는 본인 진술 외에도 카드 사용내역, 휴대폰 위치 정보 등을 통해 이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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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는 발열과 근육통이 계속되자 25일 다시 의원을 방문해 우한 방문력을 밝히고 진료를 받은 뒤 인근 약국에서 처방전을 받아 귀가했다. 26일 오전 관할보건소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진료를 받았다. 확진 판정을 받고 분당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 중이다.
환자의 밀접 접촉자는 92명이다. 이중에는 항공기 탑승자 32명, 공항버스 탑승자 27명이 포함됐다. 환자 가족 중 한 명이 증상을 보여 검사를 받았으나 '음성' 결과가 나왔다. 보건당국은 입국시 탑승한 항공기와 공항버스, 방문한 의료기관에 대한 환경소독을 완료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4번째 확진 환자의 확인 과정에서 의료기관 전산시스템(DUR)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데 대해 "DUR에 관련 정보가 나타났음에도 적절한 조치가 없었던 것에 대해 안타깝다.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등과 함께 홍보와 안내를 하겠다"고 했다.
환자가 이용한 장소의 정확한 명칭을 공개하지 않아 지역사회의 불안감을 가중한데 대해선 “확진 환자가 다녀간 곳이기 때문에 소독을 먼저 해야 한다. 소독 효과가 일정 기간 지나야 나오기 때문에 안전을 고려해 의료기관 명칭을 공개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