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사장 가족차 전용주차구역 된 신종코로나 응급주차장

[단독]이사장 가족차 전용주차구역 된 신종코로나 응급주차장

지영호 기자
2020.01.30 12:20

선별진료소 앞 응급차 주차구역, 명지병원 이왕준 이사장 모친 활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세 번째 확진자가 격리 중인 명지병원 이왕준 이사장의 가족이 신종 코로나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선별진료소 응급차 주차구역을 전용 주차구역처럼 활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응급상황 발생에 대비해 마련된 공간을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을 운영하는 병원 이사장 가족이 개인적 편의를 위해 사용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복수의 명지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전 9시30분쯤 경기도 고양시 일산 명지병원 정문 인근에 위치한 선별진료소 응급차 주차구역에 주차된 검정색 제네시스 EQ900 차량은 취재결과 이 이사장의 모친 차량으로 확인됐다. 이 차량은 최소 1시간 이상 정차돼 있었다.

병원 관계자는 차량 소유주를 묻는 질문에 "이사장 어머니 차량"이라며 "이사장 어머니가 장기진료환자로 등록돼 있다"고 말했다. 선별진료소 응급차 주차가 처음 있는 일이 아닌 듯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사장이 아침에 어머니 진료 때문에 이곳에 주차했다"고 설명했다.

이 장소는 선별진료소 입구에 마련된 응급차전용 주차구역으로 병원 응급차나 구급차가 환자나 의심자를 하차시키는 공간이다. 이 차량과 선별진료·선별진료예비대기실과의 거리는 불과 10m 정도에 불과했다.

선별진료소는 '우한 폐렴'으로 알려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영증을 확인하는 1차 검역소다. 선별진료소에서 중국 여행 이력과 폐렴 등 감염 의심증상을 확인하면 곧바로 옆에 위치한 격리음압병실로 이송돼 확진 검사를 진행한다.

이 이사장은 선별진료소 응급차 주차구역에 모친 차량 주차를 허용했느냐는 질문에 주차를 허용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이 이사장은 "그런 사실을 몰랐다"며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하지 못하도록 주의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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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호 산업2부장

'두려울수록 맞서라' 처음 다짐을 잊지 않는 기자를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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