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박물관"…오디움, 베르사유 건축상 특별상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박물관"…오디움, 베르사유 건축상 특별상

차현아 기자
2025.12.08 11:16
오디움 내부 전경./사진제공=오디움
오디움 내부 전경./사진제공=오디움

오디오 박물관 오디움이 유네스코(UNESCO)가 주관하는 2025년 베르사유 건축상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박물관' 분야에서 '내부 특별상(Special Prize for an Interior)'을 수상했다고 서전문화재단이 8일 밝혔다.

오디움은 지난 5월 동일 분야의 '전 세계 7개 박물관' 중 하나로 선정된 바 있다. 이후 혁신성, 독창성, 지역성, 공공성, 지속가능성 등 다층적 평가 기준에 따라 7개 박물관 후보들과 경쟁을 이어왔다. 오디움은 이달 열린 시상식에서 실내 공간의 감각적 완성도와 기능적 설계가 높이 평가돼 내부 특별상을 수상했다.

베르사유 건축상은 건축가·디자이너·문화 예술계 인사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국제 심사위원단이 매년 전 세계의 우수한 건축을 선정하는 국제적 권위의 상이다. 수상 부문은 베르사유 본상, 인테리어 특별상, 외부 특별상 등이다. '박물관(Museum)' 분야는 베르사유 건축상 창립 10주년을 맞아 지난해에 신설됐다.

오디움 내부 전경./사진제공=오디움
오디움 내부 전경./사진제공=오디움

오디움의 내부 공간은 수직으로 배열된 알루미늄 파이프,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자연광, 목재의 질감과 향이 조화를 이루며 관람객이 공간 속에서 감각적으로 몰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러한 구성은 시각·청각·촉각·후각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총체예술(Gesamtkunstwerk)적 경험을 구현하며, 오디움이 지향해 온 공간 철학을 가장 선명하게 드러낸다.

오디움은 "이번 수상은 오디움이 지향해 온 건축적 가치와 공간적 철학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사운드 문화유산 연구와 청각 중심 전시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세계적 수준의 박물관으로서 국제적 역할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설립 초기부터 추진해 온 사운드 문화유산의 연구·보존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사운드 아카이브 조성을 중장기 핵심 과제로 구체화할 계획이다.

오디움을 설계한 건축가 쿠마 켄고는 "오디움에서 저는 소리가 인간 안에 잠든 본래의 감각을 깨우는 힘에 주목하고자 했다"며 "공간이 관람객에게 조용한 치유와 섬세한 감각의 회복을 선사하길 바란다. 이번 수상이 이러한 가능성을 더 넓게 확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오디움은 지난해 6월 설립된 후 일반 대중들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1877년 유성기 발명 이후 150년간의 오디오 발전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관련 자료를 수집, 보존, 연구 및 전시 중이다.

상설전 '정음(正音): 소리의 여정'에는 지난 7일 기준 2만5000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했으며, '미러포닉으로 감상하는 클래식 명반', '오디오 콘서트', '오디오 살롱' 등 다양한 대중 참여 프로그램들을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시각장애인과 안내자 150여 명을 초청한 '시각장애인을 위한 오디오 워크'를 운영하며 '모두가 동등하게 예술을 즐길 수 있는 투어'를 진행함으로써 누구나 전시를 즐길 수 있는 환경 조성의 필요성을 알리기도 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차현아 기자

정보미디어과학부, 정치부를 거쳐 현재 산업2부에서 식품기업, 중소기업 등을 담당합니다. 빠르게 변하는 산업 현장에서, 경제와 정책, 그리고 사람의 이야기가 교차하는 순간을 기사로 포착하고자 합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