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슈빌' 택한 의료AI 예지엑스…美 창업가센터 주관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뚫었다

'내슈빌' 택한 의료AI 예지엑스…美 창업가센터 주관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뚫었다

김진현 기자
2026.02.27 16:00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사진=NEC(Nashville Entrepreneur Center)
/사진=NEC(Nashville Entrepreneur Center)

의료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예지엑스(Yeji X)가 미국 헬스케어 IT의 중심지 내슈빌에서 글로벌 스케일업에 나선다.

예지엑스는 미국 내슈빌 창업가 센터(NEC)가 주관하는 헬스케어 특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프로젝트 헬스케어 2026 스프링 코호트'에 최종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국내 대다수 바이오·의료 벤처기업들이 통상 연구개발(R&D) 중심의 보스턴이나 IT 메카인 실리콘밸리를 첫 글로벌 진출지로 삼는 것과 달리 예지엑스는 테네시주 내슈빌을 첫 거점으로 낙점했다.

내슈빌은 '가치 기반 의료(Value-Based Care)'와 헬스케어 IT 솔루션 생태계가 집적된 미국 헬스케어 산업의 실질적 수도로 꼽힌다. 세계 최대 영리 병원 네트워크인 HCA헬스케어를 비롯해 900여개 헬스케어 기업이 밀집해 연간 138조원(약 97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매출을 창출하는 거대 시장이다.

최근 글로벌 IT 공룡 오라클(Oracle)이 헬스케어 데이터 사업 확장을 위해 본사를 내슈빌로 이전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병원 운영과 재무, 보험 체계가 맞물린 B2B 의료 비즈니스를 전개하기에 최적의 인프라를 갖췄다는 평가다.

예지엑스는 창업 초기부터 내슈빌 생태계로 직행, 제품화 단계부터 현지 병원 고객의 피드백을 솔루션에 적극 반영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프로젝트 헬스케어' 합류를 통해 예지엑스는 HCA헬스케어 등 거대 병원 시스템의 최고경영자(CEO), 투자자, 의료 보험사 등 업계 핵심 의사결정권자들과 직접 연결된다. 아울러 현지 시장 진입을 위한 기술 검증(PoC)과 파일럿 프로젝트 등 파격적인 지원도 받게 된다.

이번 선발 과정에서 예지엑스의 핵심 파이프라인인 '환자 재입원 위험 예측 솔루션'은 미국 병원의 재무 구조와 운영 효율성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솔루션은 '퇴원 후 관리(Post-Discharge Care)' 단계에서 원격환자모니터링(RPM)이나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할 때, 제한된 의료 인력과 자원을 고위험군 환자에게 우선 투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가치 기반 의료 제도가 안착된 미국 시장에서 단순한 임상적 가치를 넘어 병원의 불필요한 지출을 막아주는 '운영 인프라'로 작용하는 셈이다.

정성현 예지엑스 대표는 "미국 시장에서 의료 AI가 상업적으로 성공하려면 임상적 가치를 넘어 미국 병원의 복잡한 재무 구조와 운영 시스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재무적 가치와 운영 효율화를 모두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번 내슈빌 프로젝트 헬스케어 선정은 우리의 솔루션이 미국 병원 시스템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잡는 가장 빠르고 확실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김진현 기자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와 벤처캐피탈, 액셀러레이터 산업 전반을 취재하며 투자·혁신 흐름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