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배달 어쩌나" 포장재 대란에 소상공인 경영위기...정부 대책 촉구

"음식배달 어쩌나" 포장재 대란에 소상공인 경영위기...정부 대책 촉구

정진우 기자
2026.03.30 14:34

국내 소상공인들이 미국과 이란의 전쟁 여파로 나프타 가격이 크게 올라 '포장재 대란'이 발생,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고 밝혔다. 소상공인들은 "포장재 용기 가격이 40% 이상 오르는 등 경영위기에 내몰렸다"며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30일 성명을 통해 전쟁 전 미터톤(MT)당 약 640달러였던 나프타 가격이 최근 1220달러로 2배 가까이 오르며 소상공인들의 생존권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회 관계자는 "플라스틱 용기와 비닐의 핵심 원료인 나프타 가격의 상승이 포장재 가격의 40% 이상 급등으로 이어지면서 배달 비중이 높은 외식업과 소매업 소상공인들이 '진퇴양난'의 경영 위기에 내몰렸다"고 강조했다.

연합회는 우선 정부 차원의 시장 교란 행위 단속과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포장재를 '생활필수품'으로 지정해 가격 인상률을 관리하고, 가격 상승을 틈탄 일부 유통업자의 사재기와 매점매석 등 불공정 거래 행위를 엄단할 것을 촉구했다.

연합회는 또 소상공인의 비용 부담을 덜어줄 실질적인 재정 지원을 요구했다. 나프타 가격과 연동되는 '소상공인 포장재 부담 경감 지원금' 신설을 제안하는 한편, 현재 시행 중인 소상공인 경영바우처 항목에 포장재 구입비를 추가하고 관련 예산을 추경을 통해 대폭 확대해달라고 했다.

이밖에 배달 플랫폼의 고통 분담과 구조적 개선을 요청했다. 연합회는 소비자가 포장재 가격 상승분을 인지할 수 있도록 배달앱 화면 내 '음식 가격'과 '포장비'를 분리 표기할 것을 제안하면서 플랫폼 기업들이 일시적인 수수료 감면이나 용기 구입비 지원 등 상생 대책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했다.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이미 한계에 다다른 소상공인들에게 포장재 가격 폭등은 또 다른 근심을 더하고 있다"며 "정부와 플랫폼 업계가 이번 사태를 엄중히 인식하고 소상공인 위기 극복을 위해 총력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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