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머니 윌로그
AIoT물류솔루션… 수십억 시리즈B 후속 유치
반도체 등 고객사 200여곳… 재계약률 '100%'

물류는 대부분의 산업에서 빠질 수 없는 필수요소지만 디지털 전환율이 높지 않다. 기본적으로 수기에 의존해 작업하는 관행 때문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배송 중 상품이 파손될 경우 원인을 파악하기도 어렵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겠다고 나선 스타트업이 있다. 2021년 설립된 AIoT(지능형 사물인터넷) 기반 물류 솔루션 기업 윌로그다.
윌로그는 자체개발한 IoT(사물인터넷) 센서 디바이스와 AI(인공지능)를 통해 공급망 전과정의 데이터를 수집·분석한다. 이를 바탕으로 화물이 출발지부터 도착지까지 이동할 때 발생하는 파손, 온도이탈, 충격손상 등의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한다. 구체적으로는 디바이스가 온도, 습도, 충격, 기울기, 조도 등 화물의 기존 상태를 실시간 수집하고 진단한 뒤 알림을 보내는 기능을 탑재했다.
AI를 통한 리스크 예측도 이뤄진다. 현재 제약·바이오, 화학·화장품, 반도체, 식품, 배터리·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200여개 고객사를 확보했다. 특히 재계약률 100%를 기록하며 높은 록인(Lock-In) 효과를 자랑한다.
이런 실적에 힘입어 최근 수십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후속 라운드 투자유치를 마무리했다. 국내외 투자사로 KB인베스트먼트, SGC파트너스, 스닉픽인베스트먼트, IBK캐피탈, 리인베스트먼트, 뮤어우즈벤처스, 빅베이슨캐피탈이 참여했다.
투자사들은 윌로그의 서비스가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 기조와 부합한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줬다. 산업통상부가 유통·물류분야 AX(인공지능 전환)를 위해 물류센터 AI 표준모델을 만들고 실증을 진행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윌로그가 축적한 레퍼런스도 독보적이라는 평가다. 배송에 민감한 제약·바이오 기업부터 고가의 제품이 오가는 제조업까지 다양한 사례에서 유용성을 증명했다는 설명이다. 제약·바이오제품은 온도이탈이나 충격에 의한 제품훼손, 규제리스크, 책임소재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배송이 까다롭다.
이준석 KB인베스트먼트 이사는 "기존 산업 중 디지털전환 진행이 가장 늦은 곳을 찾다 보니 물류산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윌로그는 전세계적으로 유사기업이 거의 없고 다양한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어 앞으로 시장선점 효과가 확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윌로그의 데이터 확장성에 대한 기대도 크다. 물류상태 모니터링과 리스크 관리 솔루션 제공에서 한발 더 나가 장기적으로는 물류공급망 전반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물류 데이터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윌로그의 솔루션은 고객사의 물류프로세스, 품질관리 체계 및 내부시스템과 연동이 가능하다. 솔루션 사용기간이 길어질수록 고객사 물류 데이터가 축적돼 서비스 전환비용이 높아지는 효과가 발생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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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로그는 단순 물류 모니터링 기업을 넘어 IoT 디바이스, AI 분석, SaaS(구독형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이어지는 물류 데이터 밸류체인을 구축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임동호 뮤어우즈벤처스 이사는 "윌로그의 핵심자산은 IoT 센서 디바이스를 통해 실제 물류현장에서 지속적으로 축적되는 물류 데이터"라며 "물류 데이터 축적을 기반으로 앞으로 디지털트윈, 보험·금융 연계 등 다양한 영역으로 플랫폼을 확장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