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착기 하이브리드화…레디로버스트머신, 134억 시리즈B 유치

굴착기 하이브리드화…레디로버스트머신, 134억 시리즈B 유치

고석용 기자
2026.08.0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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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톤급 리마스터 굴착기와 레디로버스트머신 임직원들 /사진=레디로버스트머신
50톤급 리마스터 굴착기와 레디로버스트머신 임직원들 /사진=레디로버스트머신

중장비들의 에너지 효율화 하드웨어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레디로버스트머신이 134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5일 밝혔다. 2022년 설립 이후 레디로버스트머신의 누적 투자유치금은 229억원이다.

이번 라운드는 지난 시리즈A 라운드를 이끌었던 퀀텀벤처스코리아가 또 한 번 리드투자사로 나섰다. 기존 투자사인 한국산업은행, 스트롱벤처스가 후속투자자로 참여했고 삼천리인베스트먼트, 유비쿼스인베스트먼트, 케이런벤처스, SGC파트너스 등이 신규 투자사로 합류했다. 총 30여곳의 VC가 참여했다.

레디로버스트머신은 굴착기 등 중장비가 작동할 때 유압탱크로 버려지는 에너지를 회수·저장했다가 엔진 동작 시 재사용하는 장치 '레디X'를 개발하고 있다. 이를 30톤급 굴착기에 장착하면, 통상 소요되는 연 1억원의 연료비를 20~30% 절감시킬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레디X를 장착한 굴착기/사진=레디로버스트머신
레디X를 장착한 굴착기/사진=레디로버스트머신

실제 레디로버스트머신은 현대제철 인천과 당진 공장에 레디X를 공급해 30톤급 HD건설기계 굴착기에 최대 36%, 50톤급 HD건설기계 굴착기에서 19.4% 이상의 연비 절감을 기록했다. 해외에서도 일본 신에이사와 스미토모 굴착기에 레디X를 공급해 평균 16% 이상의 연비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레디로버스트머신은 현재 20억원의 수주 잔고를 확보한 상태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유종현 퀀텀벤처스코리아 이사는 "레디로버스트머신이 최근 기술 검증에 성공해 앞으로 실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하드웨어 기술 외에도 소프트웨어 개발 능력이 강한 만큼, 현재의 에너지 효율화 영역을 넘어 중장비 로보틱스 분야로 확장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레디로버스트머신은 이번 투자유치금으로 자체 굴삭기를 개발해 연내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방식의 굴착기로, 1회 충전에 10시간 연속 사용이 목표다. 그밖에 레디X의 장착범위를 농기계로 확대하고 하드웨어 데이터 기반의 중장비 비가동시간(다운타임)을 관리하는 '제로 다운타임' 서비스 고도화, 일본 시장 진출 등에 나서기로 했다.

정태랑 레디로버스트머신 대표는 "굴착기에서 검증한 에너지 회수 기술을 유압 중장비 전반과 현장의 데이터 플랫폼으로 확장하고 있다"며 "대량 양산 체계와 전국 영업망을 구축해 국내 사업 성장을 더욱 가속화하고 일본 자회사를 중심으로 선진 글로벌 중장비 시장에도 본격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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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석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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