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빈티지 의류 유통 '프리디' 시드립스 선정…글로벌 진출 잰걸음

K빈티지 의류 유통 '프리디' 시드립스 선정…글로벌 진출 잰걸음

최우영 기자
2026.09.15 09:00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의류폐기 대란 해결 플랫폼…일본·대만 넘어 미국 시장까지 겨냥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사진=프리디
/사진=프리디

중고·재고 의류의 글로벌 수출 유통망을 통합하고 있는 프리디가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추진하는 소상공인 지원사업 '시드립스(Seed LIPS)'에 최종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시드립스는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를 소상공인 영역에 적용한 것으로, 중기부와 소진공이 지정한 민간 운영사가 기업에 먼저 투자한 후 추천하면 정부자금을 매칭해 지원하는 방식이다. 프리디는 지난 7월 액셀러레이터 탭엔젤파트너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프리디에 따르면 최근 패션 업계의 가장 큰 화두는 '재고 처리'다. EU는 올해 7월부터 미판매 의류·신발의 소각·매립을 금지했고 한국도 기후에너지환경부가 폐의류에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반면 글로벌 중고 의류 시장은 전체 의류 시장의 3배 속도로 커지고 있다. 한국은 폐의류 수출 세계 5위로, 수거된 물량의 대부분을 해외로 내보내고 있다.

하지만 폭발적인 시장 성장에도 불구하고 국내 재고·중고 의류 수출 업체들은 폐쇄적인 정보, 재고 관리 체계 미비, 업체 간 직거래로 인한 결제 및 환불 위험 등 악순환 구조에 갇혀 글로벌 판로 확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한 솔루션을 제시하는 프리디의 황혜원 대표는 빈티지 의류매장 '코네코빈티지'를 홍대삼거리에서 운영하는 등 5년 이상 현장에서 활동하며 국내 패션의류 재고 사업 전반의 문제점을 깊이 파악해왔다. 프리디는 올해 6월 26일 법인 전환 이후 한 달 만에 시드투자유치, 시드립스 선정 등 신속하게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프리디 시드투자를 리드한 탭엔젤파트너스 관계자는 "이미 커뮤니티를 통해 검증된 수요와 황혜원 대표의 압도적인 현장 경험이 글로벌 시장에서의 빠른 스케일업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프리디의 전신인 '노디'는 2024년 5월부터 국내 재고 사업자들의 정보 교류 플랫폼인 '빈티지팜'을 운영하며 단기간에 2300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하고 중고·재고 사업자 168개사 이상의 창업 컨설팅을 진행하는 등 자체 실수요 데이터를 탄탄하게 구축했다.

프리디는 이번 투자금 및 '시드립스' 사업 지원금을 바탕으로 올해 9월 글로벌 재고 사업자 정보 및 유통 중개 웹·앱 서비스인 '프리디(FREEDY)'를 정식 출시했다. 단순한 폐기물급 의류의 벌크 수출이 아닌, 검수된 고품질의 K빈티지를 수출하는 시스템을 정착시키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건실한 글로벌 유통망 파트너십도 구축하고 있다. 지난 7월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재고 수출 플랫폼 '아울소싸이어티', 국내 헌옷 수거 플랫폼 '그린루프'와 글로벌 수출망 밸류체인 구축을 위한 삼자 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최근 인바운드 관광 플랫폼 크리에이트립과 맺은 제휴를 통해 이달 말부터 국내를 찾는 해외 여행객에게 한국 빈티지 도매를 경험시켜주는 '구제 도매 체험투어' 상품도 출시한다.

아울러 한 국내 대기업과 재고 관리체계 협업을 논의 중이다. 10월 말 테스트를 통해 장기 재고관리 체계를 구축해 국내 소상공인을 넘어서 패션산업 내 대·중견기업과의 협업까지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황혜원 프리디 대표는 "중고 시장의 생태계를 가장 잘 아는 소상공인 출신으로서 영세 소상공인들이 겪는 정보 비대칭과 거래 리스크를 누구보다 깊이 공감하고 있다"며 "세계 최대 중고 패션 시장인 일본과 K컬처 선호도가 높은 대만을 1차 타깃으로 삼아 성공적인 안착을 이뤄내고 향후 미국 시장 진출은 물론 패션을 넘어 뷰티, 식품 카테고리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재고 수출입 표준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황혜원 프리디 대표. /사진=프리디
황혜원 프리디 대표. /사진=프리디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최우영 기자

미래산업부 유니콘팩토리에서 벤처스타트업 생태계를 취재합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