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양극화', 상품권 1400억 vs 꿈도 못꾼다
추석을 맞아 사회 각계의 명암이 드러납니다. 상여금과 선물, 여행 등에서 계층별 격차와 현실적인 고민이 엿보이며, 명절을 둘러싼 다양한 경제적·사회적 이슈를 심층적으로 다룹니다.
추석을 맞아 사회 각계의 명암이 드러납니다. 상여금과 선물, 여행 등에서 계층별 격차와 현실적인 고민이 엿보이며, 명절을 둘러싼 다양한 경제적·사회적 이슈를 심층적으로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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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추석 즈음 수확의 기쁨을 맛보는 농부들의 마음을 표현한 말이다. 명절을 맞아 두둑한 상여금을 받는 직장인들도 같은 마음일 터다. 올 추석은 어떨까. 제조·건설 대기업의 경우 단체협약 등 임금 조건에 추석 상여금이 미리 포함돼 있는 경우가 많다. 정해진 연봉 외에 더 주는 건 아니지만 명절에 요긴하게 쓸 수 있는 가욋돈이다. 일부 기업은 협력업체 임직원과 비정규직 직원들에게도 상품권을 지급한다. 개별기업 사정에 따라 상여금 지급 계획이 철회된 곳도 있다. 반면 금융시장 침체와 불황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증권업계 종사자들은 '추석 보너스'를 기대하기 힘든 분위기다. 중소기업 직원들에게도 상여금은 '언감생심'이다. 업종과 기업규모, 업체별로 '명절 떡값'에도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불황의 한 단면이다. 삼성그룹은 추석 전 기본급의 100%를 계열사 임직원들에게 보너스로 지급한다. 여기에다 올해에도 예년처럼 전통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온누리
휴일이 5일까지 늘어난 올 추석 연휴를 앞두고 건설기업들의 '곳간 인심'에 희비가 갈렸다. 기본급의 100%를 추석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건설업체가 있는 반면, 별도의 지급 계획이 없는 기업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여금을 자사주 매입에 쓰는 기업도 등장했다.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 삼성물산, 포스코건설, GS건설, 삼성엔지니어링, 한라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의 경우 올 추석 상여금을 기본급의 100% 수준에서 지급키로 했다. 정기 상여금 형태로 기업성과와 무관하게 연봉내 포함돼 있는 금액이다. 추가 보너스 개념은 아니지만 '명절 기분'을 낼 만큼의 수준이란 의견이다. SK건설은 기본급의 50% 수준에서 지급키로 했다. 대우건설은 직급과 각 본부의 성과에 따라 추석 상여금을 차등 지급하되, 이를 우리사주 매입비용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연봉의 5% 수준이다. 청약금은 개인 의사에 따라 상여금의 2배까지 신청할 수 있다. 상여금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선 개인이 별도로 부
"티켓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네요. 유럽행 항공권이 모두 매진돼 동남아 여행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40대 직장인 김모씨) 추석 연휴를 앞두고 유럽, 호주 등 장거리 항공권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올해는 16∼17일 이틀간 연차 휴가를 내면 최장 9일(14∼22일)간 황금 연휴를 즐길 수 있어서다. 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올 추석 연휴 국제선 항공예약률은 평균 85%를 웃돈다. 특히 가족 단위 여행객이 몰리면서 유럽행 항공편은 사실상 만석이다. 오는 14∼22일 대한항공의 유럽과 대양주(호주) 예매율은 각각 99%, 98%에 달한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유럽 예매율이 96%, 대양주가 97%로 집계됐다. 여행사들이 판매하는 장거리 여행상품 예약도 지난해 추석 연휴와 비교해 2∼3배 증가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장거리 여행지 중에서도 가을에 여행하기 좋은 서유럽 상품이 인기가 가장 높다"며 "연휴 기간이 짧았던 지난해에 비해 장거리 상품이 많이 판매됐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5
"추석 보너스요? 월급이나 제때 나왔으면 좋겠어요." 서울의 한 중소 제조업체에 근무하는 A씨는 추석 보너스(상여금) 얘기를 꺼내자 한숨부터 내쉬었다. 경기침체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영세 사업장 근로자들은 최근 대법원 전원합의체 공개변론이 진행된 통상임금 논란도 남의 일'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상여금 자체를 지급할 여력이 없는 곳이 적잖아서다. 연봉계약서에 상여금 자체가 명시되지 않은 곳은 물론 주말·야근 수당도 제대로 지급하지 않는 기업도 많다고 했다. 중소업체에 다니는 B씨는 "회사 사정이 나아지면 처우를 개선해 준다고 약속한 게 수년전 일인데 지금껏 추석이나 설에 명절 떡값 한 번 제대로 못 받았다"고 말했다. 양승태 대법원장도 공개변론 심리과정에서 원고(근로자 측) 변호인단에 "통상임금 확대 효과가 정규직에게만 미쳐 임금격차가 발생하고,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에서는 고용증대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기도 했다. 상여금을 포기하고 애초 계약
추석 명절이 다가오고 있지만 수익성 악화로 최악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증권업계는 '추석 떡값'을 기대하기 힘든 분위기다. 비용절감에 매달리는 상당수 증권사들이 추석 상여금 지급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채 서로 눈치를 살피는 상황이다. 매년 추석 전직급 직원들에게 현금 30만원을 지급해 오고 있는 한국투자증권 등을 제외하고는 대다수 증권사들은 아직 구체적인 방침을 정하지 못한 상태다. 지난해 추석에 현금 30만원을 지급했던 NH농협증권은 아직 올 추석 관련 계획을 확정하지 못했다. 직원들에게 추석 선물로 상품권 20만원을 지급했던 키움증권도 올해 계획은 아직 미정인 상태다. 교보증권, 대신증권 등도 아직 추석 계획이 정해지지 않았다. 현금, 상품권 대신 '현물'을 주는 곳도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추석 상여금을 따로 지급하지 않는 대신 매년 10만~15만원 상당의 과일, 정육, 멸치, 갈치, 홍삼 등을 직원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이 추석 상여금 대신 10만원 상당의 추석 기념품을
"올 추석연휴에도 공장은 쉬지 않고 돌아간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 전세계 시장을 주도하는 국내 전자산업의 후방을 맡고 있는 중견중소 협력사의 상당수는 올 추석연휴에도 공장을 정상 가동한다. 전세계에서 밀려드는 주문을 소화하기 위해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반도체, 아비코전자, 하나마이크론 등 상당수 중견중소 제조업체의 생산직 종사자들은 이달 18일부터 닷새 동안 이어지는 추석연휴에도 공장에서 구슬땀을 흘릴 예정이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생산물량이 줄었던 지난해 추석과 달리 올해는 경기회복의 영향으로 주문량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추석연휴를 남들처럼 쉬진 못하지만, 공장을 지켜야하는 직원들이 마음이 즐거운 이유다. 서울반도체는 추석연휴에도 평소와 다름없이 생산설비를 100% 가동할 예정이다. 서울반도체 관계자는 "예년에는 추석 때 주간과 야간으로 나눠 교대로 설비를 가동했지만, 올해는 주문이 밀려 있어 이조차 어렵게 됐다"며 "수년 간 침체됐던 LED시장이 회복
장기 불황 여파로 1만원 미만 초저가 추석 선물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픈마켓 옥션은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1일까지 추석선물 세트 판매실적을 분석한 결과 1만원 미만의 초저가 상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이상 증가했다. 추석 선물세트를 최대 85% 할인 판매하는 '올킬 슈퍼위크'에서도 1만원대 미만상품을 대거 선보였다. 특히 전체 추석선물 세트에서 특히 5000원 미만 초저가 상품 비중이 60%를 차지했다. 이 중 2900원, 3900원짜리 초저가 선물세트는 매진 행렬을 이어갈 정도로 인기다. 모바일에서도 초저가 상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옥션모바일을 통해 시간대별 특가 상품을 선보이는 '옥션AMPM'에서는 2900원짜리 생활세트 700개가 완판됐다. '가파치 신사숙녀2족 양말세트'(3900원), '자연은 감귤주스 선물세트'(3900원), '전통 찹쌀유과 400g'(3900원), '유니레버 슈퍼후레쉬 5종 선물세트'(3500원), '애경
최대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있지만, 중소기업 직원들의 마음은 우울하다. 경기침체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대기업들은 그나마 예년 수준의 상여금을 지급할 여력이 있지만, 중소기업들은 상여금은 커녕 추석선물도 제대로 챙기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 경기도 소재의 A 가구제조사는 올해 추석엔 상여금 대신 회사에서 만든 인테리어 소품을 추석선물로 제공키로 했다. 2000년대 초반 회사 실적이 좋을 때는 추석 상여금으로 현금을 제공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주로 현물로 선물을 대신하고 있다. 그나마 A사는 사정이 나은 편이다. 서울 구로디지털단지에 있는 IT 부품회사 B의 경우 올해도 추석 상여금 계획이 없다. 횟수로는 3년째다. 2010년의 경우 10만원권 재래시장 상품권을 임직원들에게 일괄 지급됐지만 이마저도 사라졌다. 다만 회사 대표가 상여금을 못 주는 대신 추석을 앞두고 모든 임직원에게 점심을 사기로 했다. 일부 IT 부품 중소기업의 경우 정해진 연봉내에서 일괄적으로 차등 지급되는 추석 상여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