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빅3는 '파업'… 중소조선은 '공조' 선택

조선 빅3는 '파업'… 중소조선은 '공조' 선택

강기준 기자
2016.06.20 06:18

조선3사는 동반 파업 수순…존폐 위기의 중소조선사는 노사 손잡고 공동 수주 성과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지난해 울산 본사 노조 사무실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뉴시스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지난해 울산 본사 노조 사무실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뉴시스

'수주절벽'으로 사상 최대의 경영위기를 맞고 있는 조선업계 노조가 상반된 대응에 나서고 있다. 빅3 노조는 파업을 결정했고, 중소조선사는 회사와의 '공조'를을 택했다.

19일 관렵업계에 따르면현대중공업(401,500원 ▲5,000 +1.26%)은 지난 17일 울산 본사에서 임시대의원회의를 열고 쟁의 발생을 결의했다.삼성중공업(28,100원 ▲200 +0.72%)노동자협의회는 지난 15일 파업을 결의했고 파업 찬반투표 시기를 저울질 중이다.대우조선해양(125,800원 ▲1,700 +1.37%)노조는 지난 13, 14일 실시한 파업 찬반 투표에서 찬성률 85%로 파업을 가결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번주 중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 신청을 낸 후 다음달 초 조합원 약 1만7000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를 시작한다.

삼성중공업 노조협의회는 앞서 지난 15일 박대영 사장이 밝힌 인력 구조조정 방안에 대해 반발하며 같은 날 대의원회의를 열고 파업을 결의했다.

삼성중공업 노조협의회는 자구안에 담긴 1500명 감축을 놓고 희망퇴직을 신청하지 말 것을 직원들에게 요청 중이다. 오는 21일에는 거제시청에서 '희망퇴직을 빙자한 구조조정 저지와 자구안 철폐를 위한 기자회견'도 연다.

대우조선 노조는 파업 여부는 결정하지 않았지만 향후 추이를 지켜보며 파업에 돌입할 수 있는 상황이다. 노조는 특수선 분할 매각을 반대하고, 회사와 채권단, 노조가 참여하는 3자협의체 구성 운영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중소조선사들은 파업보다는 회사와 상생을 선택했다.

한진중공업(27,750원 ▲50 +0.18%)노조는 지난 14일 임금 및 단체협상을 모두 사측에 위임했다. 노조의 임단협 위임은 1937년 회사 설립 이후 80년만에 처음이다.

이날 한진중공업 노조는 "조선업 불황을 노사가 합심해 극복하자는 의미에서 올해 임단협을 회사에 전부 위임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진중공업은 별도 협상없이 올해 임단협을 타결할 수 있게 됐다.

성동조선과 대선조선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노사가 손을 잡고 수주 성과를 올리고 있다.

성동조선은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포시도니아' 선박박람회에 참석해 세계 10대 탱커선사인 그리스 차코스(Tsakos)사로부터 7만5000톤급 정유운반선 4척(옵션 2척 포함), 약 1억700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성동조선은 김철년 대표이사와 강기성 노동조합 지회장이 포시도니아 기간 내내 선주들과 미팅을 함께 했다.

대선조선도 지난달 27일 노사가 함께 ‘위기극복을 위한 노사공동선언식’을 열었고, 올해 들어서만 6척을 수주하며 틈새시장에서 성과를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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