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사 3곳, 한진해운 신용등급 'CCC'로 강등(상보)

신평사 3곳, 한진해운 신용등급 'CCC'로 강등(상보)

송선옥 기자
2016.06.20 18:45

사실상 광의의 부도 수준 "용선료 협상에 영향 미칠 듯"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용평가가 20일한진해운의 신용등급을 ‘B-‘에서 ‘CCC’로 일제 강등했다.

신용등급 ‘CCC’는 사실상 워크아웃 등의 신용 이벤트가 있을 때 부여되는 투기 등급으로 사실상 광의의 부도 수준에 해당한다.

한진해운이 지난 17일 사채권자집회를 개최, 채권 재조정안이 가결되었지만 만기일, 사채무집위탁계약서의 일부 조건이 불가피해 기존 채권자의 권리 조정이 발생할 가능성을 높게 봤다는 의미다.

최근 해운 조선업종의 부실 과정에서 시장 경고음을 제대로 내지 못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신평가들이 지난 17일 한진해운의 사채권자집회의 결과를 즉각적으로 반영해 경쟁적으로 등급 강등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신평과 한기평은 용선료 연체 등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한진해운 사채권자들도 현대상선 사례처럼 채무 재조정 및 출자전환을 통한 손실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한진해운은 2016년 1분기 별도기준의 1200억원의 영업소실을 기록한 상태로 부진한 해운 시황을 감안할 때 2분기 이후에도 영업손실이 계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나이스신용평가는 한진해운이 자산매각 등을 통한 추가적인 자체 자금조달 여력 및 금융시장 접근성이 제한적인 수준으로 원리금 지급 불확실성이 이전 대비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한진해운의 신용등급이 부도 위기의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용선료 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실상 이 정도의 등급수준이면 등급하락 속도가 더욱 가속화될 수 있다”며 “한진해운의 재무상황이 훨씬 다급해졌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니만큼 협상력 측면에서 한진해운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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