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DO
국제정세, 경제, 기술 등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슈를 깊이 있게 분석하고, 현장의 목소리와 흐름을 전달합니다. 복잡한 글로벌 이슈를 쉽게 풀어내 독자들이 넓은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돕는 코너입니다.
국제정세, 경제, 기술 등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슈를 깊이 있게 분석하고, 현장의 목소리와 흐름을 전달합니다. 복잡한 글로벌 이슈를 쉽게 풀어내 독자들이 넓은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돕는 코너입니다.
총 726 건
아마 이슬람 혁명 직전인 1970년대 테헤란의 사진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미니스커트를 입고 출근하는 젊은 여성들, 나팔바지를 입고 공원에서 애정 행각을 벌이는 연인들, 수영장에서 비키니를 입은 사람들의 사진 말이다. 마치 파리나 밀라노, 로스앤젤레스처럼 보인다. 하지만 1979년에 혁명이 일어났고 이제 테헤란은 마치 이전 세기처럼 보인다. 때때로 나는 세상 전체가 그렇게 됐다는 생각을 한다. 시간을 거슬러 간 것처럼. 오늘날 세속화된 시대에 번성하는 종교 운동은 현대 문화의 상당 부분에 반대하는 전통주의 운동들이다. 혁명 이후 이란의 시아파 이슬람뿐만 아니라 정통 유대교와 보수적 가톨릭도 마찬가지다. 젊은 미국인들은 동방정교회로 몰려들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세계가 현대화되면서 더 민주화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지난 25년간 우리는 권위주의 독재로의 회귀를 목격해 왔다. 도널드 트럼프는 마치 16세기 유럽의 군주처럼 행동하며 대통령직을 자신의 개인적인 영지로 만들었다. 블라디미르 푸틴은 계몽주의를 거부하는 동방정교회 소속의 반자유주의 철학자 알렉산드르 두긴과 같은 반동적 사상가들의 아이디어를 차용하여 우크라이나에 대한 제국주의적 정복을 정당화한다.
황셴의 제품은 주먹 크기 정도로, 누전을 감지하는 전기차 충전기 장착 센서로 차량과 전력망 사이에서 안전장치 역할을 한다. 이 장치는 단순히 중국 첨단기술 산업의 혁신과 성과를 보여주는 상징에 그치지 않는다. 아시아에서 유럽에 이르기까지 각국의 첨단 산업을 잠식하는 하나의 흐름을 반영하는 것으로, 중국발의 이 흐름은 전 세계 정부들을 절망에 빠뜨리고 있다. 전기차 붐은 황셴의 센서 출하량을 올해 약 1000만 개로 끌어올릴 것으로 보이며, 이는 그의 회사 '메가센웨이 전자기술'이 시장에 진입한 2019년의 약 2만 개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당시만 해도 이 제품은 틈새시장에 머물러 있었고, 독일과 스위스의 기업들이 개당 약 200위안(약 30달러) 또는 그 이상에 공급하고 있었다. 메가센웨이는 초기에 센서를 개당 약 40위안에 생산해 100위안에 판매하며 상당한 이윤율을 확보했다. 그러나 중국 내 경쟁업체들이 대거 진입하면서 가격은 하락하기 시작했다. 유럽 기업들은 점차 시장에서 철수했다. 현재 상하이에 본사를 둔 황셴의 회사는 일부 센서를 개당 10위안 수준에 판매하고 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최고지도자로서 이란을 통치하던 시기에는 전쟁, 평화, 그리고 미국과의 협상에 관한 모든 결정에 절대적인 권력을 행사했다. 그러나 그의 아들이자 후계자는 그같은 역할을 수행하지 않는다. 아들인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은둔형 인물로, 3월에 임명된 이후 지금까지 공개석상에 나타나지 않았고 그의 목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대신 이슬람혁명수비대와 그들과 연계된 인물들로 구성된, 전투 경험이 풍부한 지휘관 집단이 안보, 전쟁, 외교 문제에서 핵심 의사결정자로 부상했다. "모즈타바는 이사회 의장처럼 국가를 운영하고 있다"고 압돌레자 다바리는 말했다. 그는 마무드 아마디네자드가 대통령이던 시절 수석보좌관을 지냈으며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잘 아는 인물이다. "그는 이사회 구성원들의 조언과 지침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그들이 집단적으로 모든 결정을 내린다"고 다바리는 테헤란에서의 전화 인터뷰에서 말했다. "장군들이 바로 이사회 구성원들입니다. " 이란의 새로운 권력구조에 대한 이 같은 설명은 이란 고위 관리 6명, 전직 관리 2명, 이슬람혁명수비대 소속 인사 2명, 체제 내부 운영에 정통한 고위 성직자 1명, 그리고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잘 아는 인사 3명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한다.
딥시크가 최첨단 모델을 출시하며 시장과 미국의 경쟁사들에게 충격을 준 지 1년이 조금 넘었다. 그 이후로 중국 AI 기업들은 오픈AI, 구글 및 다른 주요 미국 기술 기업들과 보조를 맞출 수 있는 능력을 증명하며 경쟁력 있는 모델을 잇달아 내놓았다. 그러나 AI가 연구실에서 직장, 가정, 그리고 휴대폰으로 확산되면서, 경쟁은 더 이상 가장 똑똑한 모델을 만드는 것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AI 붐 초기에는 더 유능한 시스템을 설계하는 것이 경쟁의 핵심이었죠. " 미국기업연구소(AEI)의 펠로우 라이언 페다시우크는 말한다. "이제 그 능력은 현실이 되었고 따라서 관건은 시장, 서비스, 그리고 제품 판매가 됐죠. " AI 기술이 대규모로 배포될 수 있도록 보장하기 위해 중국과 미국의 기업 및 정책 입안자들은 AI 부문 발전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점점 더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산업적으로 볼 때 AI는 5단 케이크와 같습니다. "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젠슨 황은 지난 1월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연례회의에서 청중에게 말했다.
열두 살 소년 보디 맹건 기슬러는 스마트폰이 요긴하게 쓰일 때도 있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보디는 동전을 수집하는데, 어떤 특별한 동전의 가치나 동전이 어떤 금속으로 만들어져 있는지가 궁금할 때면 보디는 어머니의 스마트폰을 빌려 답을 찾을 수 있다. 12살 아이들은 대개 자기만의 스마트폰을 사 달라고 조르게 마련이다. 그러나 보디는 그렇지 않다. 얼마 전 어느 날 오후, 학교 도서관에서 보디는 이렇게 말했다. "저는 오래 건강하게 살고 싶어요. " 하지만 보디는 스마트 기기를 갖게 되면 그 목표에 방해가 될까 봐 걱정한다. "아마 제가 엄마한테 이렇게 말할지도 모르죠. '엄마, 이 게임 하나만 다운받아도 될까요?' 그러면 엄마는 '그래'라고 하실 거예요. 그러면 저는 게임에 푹 빠져 버릴지도 몰라요. " 보디처럼 동전을 모으는 보디의 친구 찰리 헤스는 보디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찰리는 15살이나 16살쯤에 스마트폰을 장만하고 싶어 한다. 찰리는 이렇게 덧붙인다. "(그때까지는)더 나은 일을 하면서 보내고 싶어요.
미란다 마멘은 커뮤니티칼리지 졸업 후 준간호사(LPN)가 되었다. 이후 마멘은 간호학 학사학위를 위해 대학으로 돌아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응급실에서 근무했다. 4년 전 마멘은 박사 학위를 받고 전문간호사(NP)가 되었다. 33세인 마멘은 각 단계를 거치면서 급여와 책임이 늘었다. 현재 마멘은 네브래스카주 링컨의 1차 병원에서 근무하며 연간 약 12만 달러(1억7000만 원)를 번다. 마멘은 연례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호흡기 질환과 복통을 치료하며 만성 질환을 관리한다. 마멘과 차고 문 기술자인 남편은 침실 3개짜리 집을 자가로 보유하고 퇴직연금에 돈을 넣고 있으며, 올여름 아이를 데리고 플로리다로 여행을 갈 예정이다. "공과금 낼 걱정을 할 필요가 없어요. " 마멘은 말했다. "덕분에 많은 사람이 겪고 있는 경제적 스트레스가 확실히 줄어들었죠. " 공장 노동은 한때 미국에서 중산층으로 가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었다. 사무직도 신뢰할 수 있는 경로를 제공했다. 그러나 자동화, 제조업의 세계화, 그리고 이제는 인공지능이 이러한 경로 중 일부를 위협하거나 좁히면서, 의료 분야 일자리가 가장 확실한 선택이 되었다.
스코틀랜드는 한때 국력에 비해 훨씬 더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 인구가 이웃인 잉글랜드의 4분의1에도 못 미쳤음에도, 그리고 헨리 8세가 여러 차례 정복을 시도했음에도, 승리를 거둔 쪽은 이 작은 국가였다. 이후 영국 군주들의 혈관에는 강압적인 헨리의 피가 아니라 교활하고 인내심 강한 제임스 6세의 피가 흐르게 되었다. 제임스가 두 나라를 모두 통치하게 되자--정확히 423년 전 잉글랜드 왕위에 올랐다--통합된 브리튼섬과 곧 정복하게 될 제국이 제공하는 기회를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은 훨씬 수가 적은 스코틀랜드인들이었다. 탐험과 행정에서의 기회 포착을 넘어, 작은 스코틀랜드가 가장 두드러졌던 점은 세계적으로 중요한 사상의 산실로서의 독창성이었다. 해부학, 동물학, 식물학, 경제학, 전자기학, 기계공학, 의학, 통신 등 수많은 분야에서 스코틀랜드의 영향력은 유난히 컸다. 왜 이토록 많은 분야의 역사에서 스코틀랜드인들이 과도할 정도로 많이 등장했을까? 1560년대 칼뱅주의의 부상과 이후 세금으로 운영되는 전국적 학교 체제의 구축 덕분에 스코틀랜드인의 문해력이 유난히 높았다는 설명이 흔히 제시된다.
"자유, 자유, 자유"라는 구호가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 외곽의 한 마을인 오쿠마레 델 투이의 꽉 찬 홀에 울려 퍼진다. 야권 지도자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의 지지자 수백 명이 환희에 차 있다. 몇 달 전만 해도 이런 모임은 상상할 수 없었다. 지금은 힘차게 노래를 부르고 있는 주최자들은 과거에는 감옥에 있거나 숨어 지냈다. 12년간 베네수엘라의 독재자였던 니콜라스 마두로는 정치적 반대자들을 탄압했었다. 풍선을 내거는 것은 고사하고 아무도 감히 집회에 올 엄두를 내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던 중 1월 3일, 미군 특수부대가 극적인 기습 작전으로 마두로를 체포했다. "이제 우리는 두렵지 않아요. 우리는 기쁨으로 가득 차 있고 계속 싸우고 싶어요. " 행사에 참석한 후안 디아스가 환호하며 말했다. 멀리 워싱턴에서 마차도 또한 열렬히 동의한다. "베네수엘라는 곧 자유로워질 겁니다. " 마차도는 이코노미스트에 확언했다. 도널드 트럼프 또한 환희에 차 있다. "베네수엘라 문제가 정말 놀랍게 잘 해결되었습니다.
주식 시장이 AI가 제기하는 파괴적 위협을 이해하는 데 얼마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알려면 올해 초 플로리다 소재의 기업 '알고리듬'이 촉발한 매도 사태를 보면 된다. 노래방 기계 제조업체였다가 2024년에 AI로 사업 방향을 전환한 알고리듬은 지난 1월 시가총액 200만 달러(28억 원)로, 회사의 IR 담당자인 브렌던 홉킨스에 따르면 나스닥에서 가장 가치가 낮은 회사였다. 그러나 지난 2월 게리 앳킨슨 최고경영자(CEO)가 보도자료를 통해 자사의 AI 소프트웨어가 전 세계 트럭 운송 산업 여정의 30%를 차지하는 낭비적인 이동을 근절할 수 있다고 발표하자, 미국 운송 관련주가 급락했다. 현재 앳킨슨은 그 계산은 단지 예시였을 뿐이며 전 세계 트럭 운전사들이 가장 가치 있는 데이터를 작은 AI 스타트업에 넘겨주기 위해 몰려들 것이라는 생각은 터무니없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앳킨슨은 이것이 극심한 시장 불안의 사례로서 교훈적이었다고 덧붙였다. "모두가 '누가 AI에 의해 파괴될 차례지?'라며 주변을 살피고 있죠.
비즈니스 캐주얼 차림의 젊은 성인 약 100명이 피자 가게에 빽빽이 들어차 있었다. "함께 성당에 가요!" 그들은 한목소리로 외쳤다. "뉴욕시에서요!" 앤서니 그로스가 덧붙였다. 그는 환하게 하얀 미소를 지으며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그로스는 그리니치빌리지의 피자 박스에서 열린 이 모임을 조직하는 데 일조했다. 그는 곧 가톨릭 신자 및 가톨릭에 호기심이 있는 젊은이들을 이끌고 몇 블록 떨어진 성요셉성당에서 열리는 미사로 향할 예정이었다. 그로스는 지난여름 뉴욕으로 이주한 후 "뉴욕시 최고의 가톨릭 성당"을 찾는 과정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그의 기준에는 성당의 아름다움, 젊은이들의 공동체, 그리고 "이상한 정치적인 것 없음"이 포함되었다. "저는 전혀 정치 인플루언서가 아니에요. " 그가 말했다. "그리고 가톨릭 인플루언서라고도 말하지 않을 거예요. 가톨릭과 제 신앙은 제 개인 브랜드의 일부일 뿐이에요. " 22세의 그로스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생계를 꾸린다. 그는 인스타그램에서 팔로워 12만5000명, 틱톡에서 4만8000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팬티로 오해받기 쉬워 보이는 반바지를 입고 상의를 탈의한 채 근육을 과시하는 모습으로 자주 등장한다.
전쟁이 10일째 되는 날인 3월 9일, 도널드 트럼프는 자신의 마이애미 트럼프 내셔널 도럴 골프클럽에서 공화당 의원들에게 미국의 이란 군사개입을 "짧은 출격(a little excursion)"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이 리조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것이 출격인지 전쟁인지 질문받자, 그는 둘 다라고 답했다. "전쟁을 피하기 위한 출격이다. " 이어 그는 해당 작전이 "원래 일정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곧 끝날 것"이라고 선언했다. 트럼프의 이 짧은 '출격'은 재앙으로 향하는 행군으로 드러났다. 그의 "주요 전투 작전"은 지난해 6월 "완전히 제거됐다"고 주장됐던 이란의 핵 능력 확보를 차단하는 데서,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고 작전 이전의 상황을 복원하는 것으로 목표가 바뀌었다. 하지만 어떤 목표가 되었든 전쟁 이전의 현상 유지는 되돌릴 수 없다. 군사력으로 서방 선박의 해협 통항을 재개하려 할 경우 미국 측에 큰 인명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며, 미군이 철수하는 즉시 해협은 다시 이란의 통제 아래로 돌아갈 것이다.
"전략적 자물쇠 5개가 세계를 좌우한다!" 빅토리아 시대의 제독이었던 재키 피셔 경은 선언했다. 피셔 제독은 중요한 수로를 장악하는 지역인 싱가포르, 케이프타운, 알렉산드리아, 지브롤터, 도버를 말하고 있었다. 오늘날에는 그 목록에 호르무즈라는 작은 섬과 그 이름을 딴 해협을 확실히 추가해야 할 것이다. 이란은 걸프만에서 나가는 유일한 해상 통로인 이 좁은 해협을 막아 세계 원유 및 액화천연가스(LNG)의 5분의1을 봉쇄했다. 전 세계 경제가 흔들리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준에서 호르무즈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해상교통로로 취급되지도 않는다. 상업의 흐름을 방어하는 것에 대한 오랜 집착이 갑자기 다시 중요해 보이기 시작했다. "많은 사람들이 해상무역이 매우 가치 있고 보호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습니다. " 미국의 싱크탱크인 해양전략센터의 스티븐 윌스는 말한다. 해운 중개업체인 클락슨에 따르면 파이프라인, 트럭, 기차, 화물기로 가득 찬 세상에서도 선박은 여전히 세계 수출 물량의 약 85%를 운송한다(항공으로 운송되는 휴대폰이나 금괴가 벌크선에 실린 석탄 덩어리보다 훨씬 가치가 높기 때문에 가치 기준으로는 55%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