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 공습 작전 '포효하는 사자'를 실행 중이다. 이날 공습 작전은 몇 주 전부터 결정돼 있었으며, 전문가 다수 예상과 달리 미국은 이란에 대해 여러 날에 걸쳐 공격 작전을 수행할 계획인 걸로 나타났다. 이란도 반격에 나서면서 중동에 다시 전쟁이 확산될 우려가 커진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 공습 작전 '포효하는 사자'를 실행 중이다. 이날 공습 작전은 몇 주 전부터 결정돼 있었으며, 전문가 다수 예상과 달리 미국은 이란에 대해 여러 날에 걸쳐 공격 작전을 수행할 계획인 걸로 나타났다. 이란도 반격에 나서면서 중동에 다시 전쟁이 확산될 우려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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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전 6개월을 넘긴 이란전쟁이 끝없는 소모전 양상을 이어가며 세계 경제에 주름살도 깊어진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으로 시작된 이란 전쟁이 지난 28일(현지시간) 6개월을 넘겼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정부는 4~6주내 끝날 것이라며 조기 종전을 장담했지만 전황은 생각과 달랐다. 2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군사력으로 이란의 양보를 얻어낼 수 없게 된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적 압박으로 방향을 돌렸다.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확전이 부담스러운 만큼 이란 고사 작전에 나선 것이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이러한 새로운 전략이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이란과의 대규모 무력 충돌을 피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이란에 생필품 사재기가 벌어지는 등 경제 제재의 영향도 나타났다. 하지만 이란이 여기에 굴복할 거란 전망은 낮다. 중동 관계자들과 미국 인사들조차 강력한 경제 제재가 테헤란이 도리어 군사적 보복에 나서게끔 자극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4~6주면 끝난다더니 호르무즈 봉쇄에 덜미 잡혀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 핵 개발 저지 등을 명분으로 이란을 공습했다.
미국 백악관이 27일(현지시간) "현재 이란과 아무런 대화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이런 상태는 이란이 의미 있는 방식으로 대화 테이블에 나왔다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느낄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레빗 대변인은 "현재 우리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이번 주 발표한 '경제적 왕따 작전'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는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의 재량에 달렸고 물론 대통령은 모든 옵션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군의 (이란) 봉쇄 조치는 여전히 유효하고 엄청난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미국은 기본적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과 미군 덕분에 호르무즈 해협은 여전히 개방된 상태"라고 밝혔다. 역대 최연소 백악관 대변인으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입'으로 활동해온 레빗 대변인은 이날을 마지막으로 백악관을 떠난다. 레빗 대변인은 "기분이 좋지만 다소 달콤씁쓸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일할 수 있었던 건 평생의 영광이자 축복이었다"고 말했다.
미국의 전방위적인 해상 봉쇄와 경제 제재에도 불구하고 이란이 석유 수출을 중단하지 않고 이어가고 있다고 모흐센 파크네자드 이란 석유부 장관이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이란 국영 IRIB 방송 등에 따르면 파크네자드 장관은 "원유 판매는 단 한 순간도 중단되지 않았다"며 "비록 전체적인 판매량은 줄어들었으나 먼 해역에 위치한 고객들에 대한 원유 인도 작업은 차질 없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파크네자드 장관은 다만 "원유 수송 및 인도에 관한 세부 정보가 공개될 경우 적(미국 및 서방)에게 악용될 소지가 있다"며 우회 수송 경로나 거래처 등 구체적인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언급을 일절 삼갔다. 파크네자드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미국이 이란의 핵심 자금줄인 원유 수출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해상 봉쇄와 제재 수위를 최고조로 높인 상황에서 나왔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지난 24일 이란과의 물품 거래 국가까지 제재 대상에 포함하는 '경제적 왕따 작전'을 공식 선언했다. 이란 정권의 자금줄을 동결하기 위해 석유 수익 창출을 돕는 전 세계 단체, 개인, 선박을 대거 신규 제재 명단에 올린 것이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정보부 수장을 지내고 청년 중심의 준군사조직 '바시즈'를 이끌면서 잔혹함으로 악명을 떨쳤던 호세인 타에브(63)가 바시즈 사령관으로 복귀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란 최고 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타에브를 준군사 조직 바시즈 민병대 사령관으로 임명했다. 이번 임명은 전쟁 장기화로 이란 경제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미국이 강도높은 경제 제재까지 예고하자 내부 단속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하메네이는 타에브를 임명하며 "모든 이란인을 바시즈 대원으로 만들기 위해 국민 정보망을 강화하고 풀뿌리 저항을 위한 신기술을 활용하라"고 명령했다. 바시즈는 은행업에서 철강업까지 광범위한 경제적 이권을 가진 이란 준군사조직이다. 이란은 이 조직이 전체 인구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2000만명을 동원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바시즈 대원들은 이란 청년층으로 구성돼 이란 전역의 모스크, 직장, 대학교에서 활동하며 공개 집회를 방해하고 시위를 폭력적으로 진압하는 데 동원돼왔다.
미국-이란 전쟁을 중재 중인 카타르의 셰이크 모하메드 알타니 총리가 27일(현지시간) 이란을 방문한다. 이란과 오만 간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합의 등으로 중동 분쟁 완화 기대감이 커지는 국면이다. 카타르는 지난 6월 파키스탄과 함께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을 중재했다. 26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알타니 총리가 27일 이란 수도 테헤란을 방문해 양국 현안과 "카타르의 중재 노력 지속 및 지역 내 기타 정세"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제드 알 안사리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은 SNS(소셜미디어) X를 통해 알타니 총리가 테헤란에서 이란 고위 당국자들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및 중동 긴장 완화 방안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알 안사리 대변인은 알타니 총리의 이번 방문은 "외교야말로 분쟁을 해결하고 지역의 안보와 안정을 도모하는 최선의 길이라는 카타르의 입장을 반영한 것"이라며 "이번 회담에선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항행 자유와 해협 상황을 2월28일(미국·이스라엘의 이란 침공일) 이전 수준으로 복원해야 할 필요성이 다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을 향해 "야만인들"이라고 지칭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새로운 경제 압박 조치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서안 지구의 이스라엘 정착민들을 위한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 내용을 언급하며 이란과의 외교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힌 후 "그 야만적인 집단과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과의 합의는 이루어질 수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매우, 매우, 매우 강력한 방식으로 경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적 D-데이'를 선포하면서 이란의 경제적 고립을 예고했다. 중국 등 이란과 거래하는 국가들을 '지원국'으로 규정하고 거래를 중단하지 않으면 '전례없는 제재'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소셜미디어(SNS) X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이란 정권에 대해 추가 제재를 단행한 것을 환영한다"며 "여러분은 그 잔인한 독재 정권과 그 정권의 지속적인 침략을 돕는 자들에게 마땅한 대가를 치르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란과 오만이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사실상 봉쇄된 국제 에너지 주요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항행 재개를 위해 '임시 공동 해상 통로 개설'과 '기뢰 제거 공동 프로젝트' 등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글로벌 원유 유통의 핵심 관문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오만과 이란이 기뢰 제거 및 통로 개설에 전격 합의함에 따라 극도로 위축됐던 글로벌 해운업계와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도 일부 해소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5일(현지시간) 이란 외무부에 따르면 테헤란을 방문한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회담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이란-오만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양국 장관은 우선 각국의 주권적 권리를 확보하는 동시에 무역 및 원유 수송의 핵심 축인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운항을 신속히 재개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번 합의의 핵심은 전쟁의 여파로 위험이 고조된 해협 정세를 안정시키기 위한 '실행형 단계적 프레임워크' 도입이다. 양국은 안전성이 확보된 '임시 공동 해상 통로'를 구축해 선박 통항을 재개하고 해협 내에 위험 요소로 남아있는 기뢰를 제거하는 공동 프로젝트를 즉각 추진하기로 했다.
이란 외무부가 25일(현지시간) 미국의 이란 경제 전쟁을 두고 이란을 넘어 전 세계 모든 국가의 주권에 대한 공격이자 민족 자결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란 국영 IRIB 방송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대변인은 이날 미국을 '약탈자'에 비유하며 "패권국이 전 세계 모든 은행과 경제 주체, 항만, 공항, 그리고 각국 정부를 향해 '미국의 변덕에 복종할 것인지, 아니면 미국의 보복에 직면할 것인지' 선택하라고 강요하는 상황에서 이 문제는 더 이상 이란에만 국한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의 행태가 국가 간 주권적 평등 존중과 민족 자결권이라는 국제법 및 유엔 헌장의 가장 근본적인 원칙을 직접적으로 위협하고 있다"며 "미국의 이런 불법적 조치를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이들은 상관없다고 치부할지 모르지만 이는 대단히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또 "자국의 주권과 국익을 중시하는 정부라면 이토록 노골적이고 조직적인 불법 행위와 횡포가 일상화하는 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과 무역갈등 중인) 캐나다 역시 협상이라는 미명 아래 자행되는 미국 측 횡포의 현실을 서서히 뼈저리게 느끼기 시작한 국가 중 하나"라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가 이란 전쟁이 발발한 후 대피했던 중동 대사관 직원들을 다시 파견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확전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국무부 내부 문서를 입수했다고 밝히며 △중동 주재 외교관 복귀 △미군 임무에 적용됐던 비상 조치 축소 등의 작업이 이번 주부터 시작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문서를 통해 드러난 인력 배치 대상은 이스라엘, 레바논,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요르단, 오만, 이라크, 쿠웨이트 등의 대사관이다. 레바논 주재 미국 대사관을 시작으로 외교관들이 배치될 예정이다. 다만 이스라엘, 요르단, 오만에 있는 대사관 3곳을 제외하고는 인력을 완전히 복구하지는 못할 예정이다. 아랍에미리트·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레바논 대사관은 처음 인력의 85%로, 이라크·쿠웨이트·바레인 대사관은 75%로 제한된다. 걸프 6개국과 레바논에서는 가족 동반이 제한된다. 국무부는 성명에서 "전 세계 외교 공관의 보안 태세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중동 내 일부 부지의 인력 배치를 조정해 미국의 외교 정책 목표를 계속 추진하면서도 인력의 안전과 보안을 지킬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방송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막내아들 배런 트럼프에게 현상금 1000만 달러를 걸고 살해 위협하는 내용의 영상을 방송한 사실을 미 비밀경호국이 파악, 조사에 나섰다. 24일(현지시간) CNN·유로뉴스 등에 따르면 이란 매체 채널3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막내아들을 추적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을 방송했다 미국 비밀경호국은 "이란 강경 매체가 트럼프 대통령의 막내아들을 추적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을 방송했다"고 CNN에 밝혔다. 약 3분 길이의 영상은 "배런 트럼프를 어디서 죽일까?!"라는 영어 문구로 시작하며, 뉴욕의 트럼프 타워를 포함해 배런 트럼프가 공개적으로 자주 목격되는 장소들을 순차적으로 보여준다. 영상에는 배런 트럼프의 대학 위치, 경호 차량, 비밀경호국 초소 등 그의 동선이 완전히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 또 해당 영상은 한 소녀가 비밀경호국의 경호망을 뚫고 들어가 배런 트럼프와 비공개 회담을 가진 후 프로그램 제작자들에게 정보를 넘겼다고 주장한다. 영상은 "1000만달러의 보상금이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고 끝마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을 압박하기 위해 꺼낸 경제 제재의 성공 여부는 중국에 달렸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번 조치의 핵심이 이란과 거래하는 제3국 제재인 만큼 이란산 원유 최대 수입국인 중국의 협조가 있어야만 제재 실효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평가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2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디지털자산, 기술, 금, 항공, 해운 관련 이란과 거래하는 다른 국가에 '2차 제재'를 부과하는 '경제적 왕따 작전'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2차 제재는 특정 제재 대상과 거래한 제3국에 대해서도 관세 등 제재를 부과하는 것으로 '제3자 제재'로도 불린다. 베선트 장관은 "이란을 대신해 자금 세탁을 조장하는 어떤 기관이든 미국 달러 시스템에서 배제될 것"이라며 각국의 제재 동참을 촉구했다. 재무부는 2차 제재 범위 확대 이외 이란 정권이 핵 및 미사일 기술을 확보하거나 사이버 작전을 수행하고 석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돕는 전 세계 60여 개 단체와 개인, 선박을 신규 제재 대상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항 규정을 위반한 유조선 45척을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이들 선박과 환적하는 모든 선박에 대해서도 조처하겠다고 밝혔다. 제재 대상 선박 중에는 한국의 장금상선 소유 선박도 5척 포함됐다. 24일(현지시간) 이란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관리를 위해 신설한 페르시아만해협청(PGSA)은 전날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제재 대상 선박 45척을 공개하고 이들 선박에 벌금을 부과하거나 화물을 압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제재 대상에는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액화천연가스(LNG) 및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석유제품 운반선 등이 포함됐다. 한국 장금상선 소유 선박을 비롯해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 물류·해운(ADNOC L&S)와 자회사인 네비게이트(네비그8) 탱커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해운사 바흐리 소유의 선박 등이 명단에 올랐다. 노르웨이의 클라베네스 선박 관리, 스톨트 탱커스의 선박도 제재 대상에 올랐다. 이란은 이 선박들과 환적에 관여하는 모든 선박도 블랙리스트에 추가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