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 공습 작전 '포효하는 사자'를 실행 중이다. 이날 공습 작전은 몇 주 전부터 결정돼 있었으며, 전문가 다수 예상과 달리 미국은 이란에 대해 여러 날에 걸쳐 공격 작전을 수행할 계획인 걸로 나타났다. 이란도 반격에 나서면서 중동에 다시 전쟁이 확산될 우려가 커진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 공습 작전 '포효하는 사자'를 실행 중이다. 이날 공습 작전은 몇 주 전부터 결정돼 있었으며, 전문가 다수 예상과 달리 미국은 이란에 대해 여러 날에 걸쳐 공격 작전을 수행할 계획인 걸로 나타났다. 이란도 반격에 나서면서 중동에 다시 전쟁이 확산될 우려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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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한국 측에 호르무즈 해협으로의 공식적인 파병 요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빛나 국방부 대변인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이 공식적으로 군사 지원을 요청했는지 묻는 질문에 "제가 알기로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안다"라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도 이날 "일단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SNS외 공식 채널을 통한 요청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받지 못했다"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여러 국가, 특히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도로 영향을 받는 국가들은 미국과 함께 해협이 개방되고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해 군함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일본·프랑스·영국을 직접 언급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날인 15일(현지 시각) 7개국에 군함을 보낼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전날 언급한 5개국보다 2개가 늘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어느 국가에 연락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국제유가 급등에 대한 공포가 확산하는 가운데 미국 주요 석유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에너지 위기가 앞으로 더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백악관에 대책을 요구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불거진 위기이므로 해협을 다시 개방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입장이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엑슨모빌·셰브론·코노코필립스 CEO는 지난 11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진행된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 더그 버검 내무장관과 회담에서 이 같은 의견을 냈다. 이 자리에 트럼프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았다. 대런 우즈 엑슨모빌 CEO는 "투기 세력이 (원유) 가격을 끌어올릴 경우 유가가 현재보다 높은 수준으로 오를 수 있고 원유 공급이 부족한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마이크 워스 셰브론 CEO, 라이언 랜스 코노코필립스 CEO도 동의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유가 급등, 원유 공급 부족 사태에 대비해 러시아산 원유 제재 완화, 원유 비축유 방출 등 대책을 세웠다. 베네수엘라산 원유 활용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15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전쟁이 몇 주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 등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공급에 크게 의존하는 나라들이 해협 재개방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이트 장관은 이날 ABC뉴스 인터뷰에서 "이번 분쟁이 앞으로 몇 주 안에 분명히 끝날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그것보다 더 빠를 수도 있겠지만 앞으로 몇 주 안에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면 (석유) 공급이 회복되고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라이트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연합 참여를 약속한 나라가 있는지에 대해 그런 움직임이 있다면서도 구체적으로 나라 이름을 거론하진 않았다. 라이트 장관은 "전 세계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석유에 의존한다"면서 "그중에서도 중국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일본, 한국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에너지가 주요 공급원이다. 때문에 전 세계 국가들이 협력해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는 건 타당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대화 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플로리다에서 워싱턴DC로 향하는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과 대화 중이고 그들은 협상을 간절히 원하지만 준비가 된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어느 선에서 협상 중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나는 이란과 협상을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고 했다. 다만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CBS 인터뷰에서 "휴전을 요청한 적도, 협상을 요구한 적도 없다"며 "우리가 미국과 대화할 이유를 전혀 찾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오랫동안 스스로 방어할 준비가 돼있다"며 장기전에 임할 것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전만 해도 이란과 협상 테이블에 앉을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는데 태도가 다소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전날 NBC 인터뷰에서 "현재로서는 종전 협상을 할 의향이 없다"며 "아직 조건이 충분히 만족스럽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조건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핵무기 개발에 대한 완전한 포기'가 조건 중 하나인지 묻자 동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을 향해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협력하지 않는다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아주 나쁜 미래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을 향해서도 미중 정상회담 연기 가능성을 언급하며 동참을 촉구했다. ━"유럽 동맹 동참해야…아니면 나토 미래 나쁠 것"━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유럽과 중국이 미국과 달리 걸프산 석유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면서 "호르무즈 해협의 수혜자들이 그곳에서 나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돕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반응이 없거나 거절을 한다면 내 생각에 나토의 미래는 매우 나쁠 것"이라고 했다. 하루 전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중국, 프랑스, 일본, 한국, 영국을 콕 집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맞서 군함 파견을 요청했다. 그간 미국이 제공해온 군사동맹에 대한 대가를 빌미로 대이란 군사작전 동참을 명시적으로 요구한 것이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맞서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오가는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며 국제유가 급등을 촉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대화 중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과 대화 중"이라면서도 "그들은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나는 이란과 협상을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는 하루 전만 해도 종전 협상 테이블에 앉을 생각이 없다고 밝힌 데서 다소 달라진 표현이다. 협상조건을 두고 이란을 압박하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NBC 인터뷰에서 "현재로서는 종전 협상을 할 의향이 없다"며 "아직 조건이 충분히 만족스럽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조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핵무기 개발에 대한 완전한 포기'가 조건 중 하나인지 묻자 동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석유 생명줄'로 불리는 하르그섬을 공격한 데 대해 "하르그섬을 완전히 파괴했지만 재미 삼아(just for fun) 몇 번 더 공격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호위 연합군 구성'에 합의했다고 이번주 중 발표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 미 정부가 동맹국들과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을 호위할 연합군을 구성하기로 했다고 발표할 것이라 전했다. 다만 이 작전을 전쟁 중에 진행할지 전쟁 후에 시작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한국을 비롯한 5개국에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요청했다. 그는 "많은 국가, 특히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도로 영향을 받은 나라들이 해협의 개방과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 미국과 협력해 군함을 파견하길 희망한다"면서 "중국과 프랑스, 일본, 한국, 영국, 그리고 인위적인 제약을 받는 다른 국가들이 군함을 보내 해협이 더는 위협받지 않도록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국을 포함한 5개국 모두 신중한 반응을 보이면서 확답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청와대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SNS 언급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한미간 긴밀하게 소통하고 신중하게 검토해 판단해 나가겠다"고 했다.
미국과 함께 이란을 상대로 전쟁 중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자신의 사망설에 직접 커피 마시는 영상을 공개하며 소문을 일축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15일(현지시각) 페이스북에 한 카페를 찾아 커피를 주문하고 마시는 모습이 담긴 1분 분량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보좌관이 "인터넷에서 총리가 죽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자 네타냐후 총리는 "난 커피가 너무 마시고 싶다. 우리 국민들이 너무 그립다"고 답하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손가락이 몇 개인지 세보겠냐"고 말하며 자신의 손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 영상은 자신의 사망설을 반박하기 위한 영상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13일 네타냐후 총리 영상에서 오른쪽 손가락이 6개인 것처럼 보이는 장면이 포착됐던 바 있다. 이를 두고 온라인상에서는 그가 전쟁으로 사망했으며 AI(인공지능)가 만들어낸 가짜 영상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망설에 대해 이스라엘 총리실은 "가짜 뉴스다. 총리는 건강하다"고 밝힌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한국 등 5개국에 호르무즈해협으로 군함파견을 요구한 것은 그동안 미국이 제공한 '안보우산'에 대한 대가를 전쟁 리스크 분담으로 치르라는 구상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5개국엔 중국도 포함돼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고립전략이 담긴 걸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전쟁에서 이스라엘 외 다른 국가에 군사작전 동참을 명시적으로 요구한 것은 처음이다. 한국, 일본, 중국, 영국, 프랑스 5개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 개시 이후 '충분한 안보부담을 하고 있지 않다'며 부정적 인식을 보인 나라들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김민석 국무총리와 면담했을 때만 해도 이란과 전쟁에 대한 지원을 별도로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SNS(소셜미디어)에선 직접 한국 등을 명시해 "군함을 보낼 것"이라고 단정적 표현까지 사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요구는 실제 군사력 투입이라는 점에서 관세나 투자, 방위비분담금 증액 등 그동안 요구한 돈과는 차원이 다르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의 고용, 성장, 소비심리 등에 걸쳐 다양한 경제지표가 쏟아진 가운데 MCSI(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가 특히 주목받았다. 조사기간이 미국-이란 전쟁 시기와 일부 겹쳤기 때문이다. 이 지표의 기반이 되는 설문조사는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9일까지 진행됐다.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한 후 전쟁이 이어지고 국제유가가 치솟는 상황이 반영됐다. 그 결과 이달 지표는 물론 앞으로 경기전망을 보여주는 지표도 전월 대비 하락했다. 미시간대는 미국이 이란을 공격하기 이전에 완료된 설문에서는 전달 대비 소비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개전 이후 수집된 응답에선 소비심리가 악화, 초기에 집계된 개선분이 상쇄됐다고 밝혔다. 이같은 수치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장기화할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발표됐다. 소비심리에 직격탄이 된 것은 가파른 국제유가 상승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이달 브렌트유 평균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시작된 이란전쟁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미국의 '안보지도'가 바뀌고 있다. 특히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을 견제하던 미 군사자산이 중동으로 이동하면서 아시아 안보지형에 유례없는 균열이 생겼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미국 매체를 종합하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대이란 군사작전을 시행한 이후 인도·태평양 지역에 배치한 군사전략들을 중동으로 재배치했다. 피트 헤그세스 전쟁장관이 중동지역을 담당하는 미 중부사령부의 요청에 따라 상륙준비단(RAG)의 일부 전력과 해병 원정부대를 중동지역으로 파견토록 했다고 트럼프행정부 관계자가 밝혔다. NYT에 따르면 2500명의 해병이 최대 3척의 군함에 탑승,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동으로 이동해 5만명의 현지 미군 병력에 합류한다고 한다. 이보다 앞서 미군은 한국에 배치한 패트리어트 미사일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요격 미사일, 남중국해에 배치한 항공모함 전단 등을 중동으로 이동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란 전쟁이 3주째로 접어들며 격화하는 가운데 이란이 미국·이스라엘에 대해선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한편으로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선 유화적 입장을 내놨다. 적국이 아니면 통과할 수 있다는 이른바 '부분 봉쇄'를 언급했다. 이란 또한 전쟁을 끝낼 출구를 찾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14일(현지시간) MS나우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해 "사실은 (해협이) 열려있다"며 "적국과 동맹국에만 폐쇄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를 공격하는 적국과 그 동맹국의 유조선을 비롯한 선박의 통행을 허용하지 않는 것이지 다른 선박은 자유롭게 통과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적국은 미국과 이스라엘을 가리킨다. 미국·이스라엘과 다른 나라를 분리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원유 수급에 비상이 걸리고 유가가 폭등한 데 따라 전세계적인 비난을 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 태도 변화를 시사한 것이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 공습을 받은 지난달 28일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다고 선언했고 이후 일대를 운항한 선박을 잇따라 공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