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 공습 작전 '포효하는 사자'를 실행 중이다. 이날 공습 작전은 몇 주 전부터 결정돼 있었으며, 전문가 다수 예상과 달리 미국은 이란에 대해 여러 날에 걸쳐 공격 작전을 수행할 계획인 걸로 나타났다. 이란도 반격에 나서면서 중동에 다시 전쟁이 확산될 우려가 커진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 공습 작전 '포효하는 사자'를 실행 중이다. 이날 공습 작전은 몇 주 전부터 결정돼 있었으며, 전문가 다수 예상과 달리 미국은 이란에 대해 여러 날에 걸쳐 공격 작전을 수행할 계획인 걸로 나타났다. 이란도 반격에 나서면서 중동에 다시 전쟁이 확산될 우려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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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스라엘 공습으로 시작된 이란전쟁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재로서 종전 협상 테이블에 앉을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이란도 좀 더 강경한 입장으로 선회하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NBC 인터뷰에서 이란전쟁 종전 가능성에 대해 "현재로서는 종전 협상을 할 의향이 없다"며 "아직 조건이 충분히 만족스럽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조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핵무기 개발에 대한 완전한 포기'가 조건 중 하나인지 묻자 동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석유 생명줄'로 불리는 하르그섬을 다시 공격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하르그섬에 대한 공격은 이란 경제를 사실상 마비시킬 수 있어 일종의 레드라인으로 여겨졌는데 전날에 이어 재차 공격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함으로써 전쟁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하르그섬을 완전히 파괴했지만 재미 삼아(just for fun) 몇 번 더 공격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하르그섬 공격을 발표하면서 군사 시설을 집중 타격했다며 "도의적인 차원에서 석유 기반 시설은 파괴하지 않았다"고 했다.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시작된 이란 전쟁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미국의 '안보 지도'가 바뀌고 있다. 특히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을 견제하던 미국 군사자산이 이란의 보복에 대응하기 위해 중동으로 이동하면서 아시아 안보 지형에 유례없는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을 종합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지난달 이스라엘과 함께 대(對)이란 군사작전을 시행한 이후 인도·태평양 지역에 배치했던 군사 전략들을 중동으로 재배치하고 있다. 피트 헤그세스 전쟁부 장관은 중동 지역을 담당하는 미 중부사령부의 요청에 따라 상륙준비단(RAG)의 일부 전력과 해병 원정부대를 해당(중동) 지역으로 파견토록 했다고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가 밝혔다. NYT에 따르면 2500명의 미 해병이 군함 최대 3척에 탑승,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동으로 이동해 현지 5만명의 미군 병력에 합류한다고 한다. 이보다 앞서 미군은 한국에 배치했던 패트리엇 미사일과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요격미사일, 남중국해에 배치했던 항공모함전단 등을 중동으로 이동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한국 등 5개국에 중동지역 원유수송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으로 군함 파견을 사실상 요구한 가운데 아덴만에 활동하는 청해부대의 투입 가능성이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여러 국가, 특히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도로 영향을 받는 국가들은 미국과 함께 해협이 개방되고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해 군함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국을 비롯해 중국·일본·프랑스·영국을 직접 언급하며 이들 국가가 군함을 보내 호르무즈 해협이 위협받지 않도록 해달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전쟁을 공동으로 수행 중인 이스라엘 외에 제3국에 대(對)이란 군사작전 동참을 명시적으로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의 20% 정도가 지나는 요충지로, 가장 좁은 곳이 39km에 불과하다. 이란은 이 해협에 기뢰를 설치하며 통행을 사실상 차단하고 있고 실제 민간 선박의 피격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아직 미국으로부터 공식적인 파병 요청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관련, "사실은 (해협이) 열려있지만 적국과 동맹국에만 폐쇄된 상태"라고 밝혔다. 적어도 미국과 이스라엘 선박은 봉쇄하되 나머지 국가 선박들은 통행할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아라그치 장관은 14일(현지시간) MS나우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사실 호르무즈 해협은 열려 있다"면서 "우리를 공격하는 적국과 그 동맹국의 유조선을 비롯한 선박의 통행을 허용하지 않는 것이지 다른 선박은 자유롭게 통과할 수 있다"고 했다. 적국은 미국과 이스라엘을 의미하는 것으로 읽힌다. 또한 미국이 에너지 시설을 공격할 경우 미국 기업을 표적으로 삼아 공격하겠다고 경고했다. CNN은 이란 정부가 중국 위안화로 거래되는 원유 선박만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프랑스는 자국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있도록 이란과 접촉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또한 아라그치 장관은 이란이 러시아와 중국에서 군사 협력을 받고 있다고 인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재로선 이란전쟁 종전 협상 테이블에 앉을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란의 석유 생명줄'로 불리는 하르그섬을 공격한 데 대해 "재미 삼아(just for fun) 몇 번 더 공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이란 조건 불만족…종전 협상할 의사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NBC 인터뷰에서 이란전쟁 종전 가능성에 대해 "현재로서는 종전 협상을 할 의향이 없다"며 "아직 조건이 충분히 만족스럽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조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핵무기 개발에 대한 완전한 포기'가 조건 중 하나인지 묻자 동의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중동 여러 국가들이 전쟁 종식을 위해 협상 중재에 나섰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이를 거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백악관 관계자는 "당장 그 일(종전)에 관심이 없다"며 "우리는 차질 없이 임무를 계속 수행할 뿐이고 지금은 (종전을 말할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하르그섬 재미 삼아 몇 번 더 공격할 수도…여러 국가들이 도움 주기로"━트럼프 대통령은 하르그섬을 공격한 데 대해서는 "우리는 하르그섬을 완전히 파괴했지만 재미 삼아 몇 번 더 공격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비롯한 5개국을 언급하며 군함 파견을 요청한 데 대해 '구걸'이라고 비판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14일(현지시간) SNS(소셜미디어) X에 글을 올려 "미국의 안보 우산은 허점이 많고 문제를 막기보다는 오히려 만든다"며 "미국은 이제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중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들에 도움을 구걸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같은 날 X에 "미국은 수개월간 인도를 압박해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중단시켰는데 이란전쟁 2주 만에 인도에 러시아산 원유를 사달라고 애원하고 있다"며 "한심하다"고도 썼다. 또한 아라그치 장관은 MS나우 인터뷰에서 미국이 에너지 시설을 공격할 경우 미국 기업을 표적으로 삼아 공격하겠다고 경고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하르그섬 공격을 발표하면서 "군사적 목표물을 완전히 제거했지만 도의적인 차원에서 석유 기반 시설은 파괴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을 (계속) 방해한다면 이 결정을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란이 중국 위안화로 거래되는 원유만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CNN은 14일(현지시간) 이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이란 정부가 위안화 거래 원유 선박에만 제한적으로 통행을 허용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관리하기 위한 새로운 계획을 수립하는 가운데 이러한 논의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앞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와중에 상당량의 이란산 원유가 중국으로 향했다는 보도도 나온 바 있다. CNBC는 11일(현지시간) 석유 거래 추적업체 탱커트래커스닷컴의 사미르 마다니 공동창업자를 인용해 이란전쟁이 발발한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최소 1170만배럴의 원유가 중국으로 향했다고 보도했다. 또다른 에너지 정보업체 케이플러는 이란전쟁이 시작된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원유가 1200만배럴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면서 이 중 상당량이 중국으로 향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 공습을 받은 지난달 28일 보복 차원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한국 등 5개국에 중동지역 원유수송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으로 군함 파견을 사실상 요구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볼모로 미국과 전쟁을 2주 넘게 버티기에 들어간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유조선 등 원유 공급 정상화를 위해 동맹국 등에 전쟁 이후 처음으로 파병을 요구한 것이어서 우리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여러 국가, 특히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도로 영향을 받는 국가들은 미국과 함께 해협을 개방되고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해 군함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란의 군사 능력을 100% 파괴했지만 그들이 아무리 심하게 패배했더라도 이 해협의 어딘가에 드론 한두 기를 보내거나 기뢰를 떨어뜨리거나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은 쉬운 일"이라며 "중국, 프랑스, 일본, 한국, 영국, 그리고 이 인위적인 제약(호르무즈 해협 봉쇄)의 영향을 받는 다른 국가들이 이곳으로 함정(군함)을 보내 지도부가 완전히 제거된 국가에 의해 호르무즈 해협이 더는 위협받지 않도록 하길 바란다"고 적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이란과 전쟁의 최대 승부처로 떠오른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풀기 위한 구상으로 한국 등 5개국을 콕 찍어 사실상 군함 파견을 요구한 것은 그동안 미국이 제공해온 군사동맹에 대한 대가를 빌미로 우방국에 전쟁 리스크를 분담시키는 구상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안보 우산'에 대한 청구서를 보낸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전쟁에서 이스라엘 외에 다른 국가에 군사작전 동참을 명시적으로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군함을 보내 호르무즈 해협이 위협받지 않도록 하길 바란다"고 압박한 한국, 일본, 중국, 영국, 프랑스 등 5개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 개시 이후 '충분한 안보 부담을 하고 있지 않다'며 부정적인 인식을 표했던 나라들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김민석 국무총리와 면담했을 당시만 해도 이란과 전쟁에 대한 지원을 별도로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날 SNS에선 직접 한국 등을 명시해 "군함을 보낼 것(will be sending)"이라고 단정적인 표현까지 사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응해 많은 나라들이 군함을 파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을 비롯한 5개국을 직접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서 "많은 국가, 특히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도로 영향을 받은 나라들이 해협의 개방과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 미국과 협력해 군함(War Ships)을 파견하길 희망한다"이라고 말했다. 해당 국가들이 아니라 자신이 이를 희망한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관련, 우방·동맹국에 군함 파견을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이미 이란 군사력의 100%를 파괴했다"면서도 "그들이 아무리 처참하게 패배했어도 드론 한두 대, 기뢰를 투하하거나 (호르무즈) 해협 내부나 주변 어딘가로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은 쉬운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이란의) 인위적인 제약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중국, 프랑스, 일본, 한국, 영국과 기타 국가들이 해당 지역으로 함정을 파견해 완전히 지도력을 상실한 국가(이란)에 의해 호르무즈 해협이 더 이상 위협받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라크 주재 미국 대사관이 이란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의 미국 대사관을 겨냥한 미사일 공격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AFP는 "이번 공격은 바그다드 내 친이란 무장 단체 소속 전투원 2명이 사망한 직후 발생했다"며 "이날 오전 폭발음과 함께 미국 대사관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한 소식통은 드론(무인기) 공격받았다고 주장했고, 다른 소식통은 로켓으로 추정되는 발사체가 대사관 인근 공군기지에 떨어졌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대사관은 공격 전 보안 경보를 통해 "이란과 이와 연계된 테러 민병대 조직이 이라크 내 공중 안전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고 한다. 다만 이번 공격의 주체가 이란인지 이라크 내 친이란 세력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바그다드 내 미국 대사관 단지는 세계에서 가장 큰 미국 외교 시설 중 하나로, 그간 이란과 연계된 무장 단체의 표적이 되어왔다. 이란 전쟁 이후인 지난 10일에도 이라크 주재 미국 외교 인력을 지원하는 대규모 군수 거점인 바그다드 외교지원센터가 드론 공격받았다.
이란과 전쟁 중인 미국의 군사 급유기가 또 손상됐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복수의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의 '프린스 술탄' 미 공군기지에 있던 공중급유기 5대가 이란의 공격으로 파손됐다고 보도했다. 이라크 서부에서 미군 공중급유기 2대 충돌 사고가 발생한 지 하루 만에 급유기 피해 소식이 또 전해진 것이다. 소식통은 "최근 며칠 사이 이란의 미사일이 사우디 기지를 타격하는 과정에서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 지상에 계류 중이던 급유기들이 피해를 보았다"고 전했다. 지난 1일 프린스 술탄 군사기지에선 미군 1명이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중상을 입고 사망하기도 했다. 다만 소식통은 "급유기들이 이란 공격의 피해를 보기는 했지만, 완전히 파손된 것으로 아니며 현재 수리 중"이라며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중동 지역을 담당하는 미 중부사령부는 이번 공습 관련 논평을 거부했다. WSJ는 "이번 사건으로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파손된 미 공군의 공중급유기 수는 최대 7대로 늘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