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제안 거절 한달 만에 선회..."우크라 기술 능력 나타내"
![[키이우=AP/뉴시스] 19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지역 야타간 무인항공학교에서 스팅 요격 드론(오른쪽)이 표적 드론을 요격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 2026.03.20. /사진=민경찬](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4/2026042316052328201_1.jpg)
미군이 사우디아라비아 내 기지에 우크라이나의 드론 방어 기술을 도입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군은 최근 몇 주 사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공군 기지에 우크라이나의 드론 기술을 도입했다. 이란의 저가 드론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자 방책을 마련한 것이다.
전쟁 시작 후 몇 주 동안 사우디아라비아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는 샤헤드 드론을 비롯해 미사일 공격을 잇달아 받았다.지난달 27일에는 공군의 'E-3 센트리' 조기경보통제기(AWACS) 한 대가 파괴됐고, 다른 공격으로 여러 대의 공중급유기가 손상됐다. 피해가 계속되자 미군은 해당 공군 기지에 우크라이나 지휘통제 플랫폼인 '스카이 맵'을 배치했다. 우크라이나 군 관계자들은 최근 몇 주 동안 해당 기지에 도착, 미국 요원들에게 교육을 실시했다.
스카이 맵은 우크라이나 군이 사용하는 주요 지휘통제 플랫폼이다. 해당 플랫폼은 우크라이나 군이 이란제 샤헤드 드론을 포함한 위협을 탐지하고 요격 드론으로 적을 반격하는 데 사용된다. 레이더와 센서로 수집한 데이터를 종합해 위험을 감지한 뒤 관련 내용을 화면상의 지도와 영상으로 보여준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드론 공격을 막는 데 도움을 주겠다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제안을 공개적으로 거절한 지 한 달 만에 이뤄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드론 방어에 그들(우크라이나)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다"고 언급한 바 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이 우크라이나 기술을 받아들인 것을 두고 "우크라이나 군이 러시아와의 4년 전쟁을 통해 단련한 드론 기술이 얼마나 앞서 나갔는지를 보여주는 신호"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