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군 호르무즈 선박 2척 나포"…브렌트유 보름만에 100달러 재돌파

"이란군 호르무즈 선박 2척 나포"…브렌트유 보름만에 100달러 재돌파

뉴욕=심재현 특파원
2026.04.23 05:26

[미국-이란 전쟁]

호르무즈 해협 케심섬 해안에 지난 18일(현지시간) 이란의 해협 봉쇄로 발이 묶인 컨테이너선이 보인다. /AP=뉴시스
호르무즈 해협 케심섬 해안에 지난 18일(현지시간) 이란의 해협 봉쇄로 발이 묶인 컨테이너선이 보인다. /AP=뉴시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가 22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려던 선박들을 나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유가 기준유인 브렌트유 가격이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이날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정산가 기준으로 배럴당 101.91달러로 전장보다 3.5%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정산가는 전장보다 3.7% 오른 배럴당 92.96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 7일 이후 처음이다.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은 이날 MSC-프란세스카호와 데파미노다스호 등 컨테이너선 2척이 허가를 받지 않고 호르무즈 해협을 몰래 빠져나가려 했다며 화물과 관련 서류 조사를 위해 이란 영해로 나포했다고 발표했다. 이란 메흐르 통신은 컨테이너선 유포리아호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다 혁명수비대 해군에 나포됐다고 보도했다.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는 이날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1척이 혁명수비대 고속공격정의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란의 잇단 선박 나포는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2주 휴전' 만료를 하루 앞두고 휴전 연장을 선언한 뒤 이뤄졌다.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 연장 조치와 별도로 이란에 대한 해상봉쇄를 유지하는 데 반발하면서 맞대응 조치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하면서 세계 최대 산유국인 미국의 휘발유 재고가 영향을 받고 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17일 기준 미국의 휘발유 재고가 2억2840만 배럴로 한 주 전보다 46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감소폭이 로이터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150만 배럴)을 웃돌면서 글로벌 에너지 공급 차질 우려가 한층 커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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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현 특파원

머니투데이 뉴욕 특파원입니다. 뉴욕에서 찾은 권력과 사람의 이야기. 월가에서 워싱턴까지, 미국의 심장을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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