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2026년 6월 3일 수요일에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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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씩 착착"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글로벌 TOP3"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6·3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본투표를 하루 앞둔 2일.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정원오 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막판까지 파이널 유세에 여념이 없었다. 정 후보가 마지막으로 입은 조끼에는 '하나씩 착착', 오 후보 티셔츠에는 '글로벌 TOP3'가 적혀 있었다. 정 후보는 이날 흰색 와이셔츠에 파란색 선거운동 조끼를 걸쳐 입고 서울 중구 청계광장 무대에 섰다. 조끼에 적힌 기호 1번에는 빨간색도 살짝 입혔다. 붉은색을 상징하는 야권 지지층과 보수 진영을 포용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하나씩 착착'은 정 후보의 대표적인 선거 슬로건이다. 성동구청장 시절 '일잘러'로 평가 받은 정 후보가 이재명 정부와 함께 주요 정책들을 착착 해내겠다는 뜻이다. 그는 이날 파이널 유세에서도 "성수동에서 검증 받은 능력으로 서울 경제를 살려내겠다"며 '착착'을 강조했다. 정 후보는 마지막 유세 발언에서 오 후보를 겨냥한 발언도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가 6·3 지방선거 본투표일인 3일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마지막 회의를 진행했다. 정청래 대표는 "권력은 총구가 아니라 투표소에서 나온다"며 투표를 독려했다. 정장에 파란색 넥타이를 맨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에서 "오늘은 나라 주인인 국민이 우리 지역의 내일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하는 날"이라며 투표권 행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 대표는 "나라가 위기에 빠질 때마다 나라를 구한 것은 국민이다. 대한민국 국가 경쟁력은 바로 대한민국 국민 그 자체다. 나라를 반듯하게 세우겠단 의지로 투표해달라"며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라는 나무라고 한다. 선거는 민주주의 꽃이다. 투표 참여로 민주주의의 꽃을 더 활짝 피우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표가 중요하다는 건 선거 때마다 정치인들이 하는 뻔한 말이 아니다"라며 "실제로 과거 6차례 지방선거 결과를 살펴보면 한 지역에서 동점자가 나와 연장자가 당선된 사례는 7번 있었고 단 한표 차로 승패가 갈린 사례는 13번 있었다.
더불어민주당이 6·3지방선거 본투표 당일인 3일 "국민주권정부의 성공은 국민의 한 표에서 시작된다"며 투표를 독려했다. 전진숙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브리핑에서 "과거로 돌아가지 않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더 단단히 세우기 위해 더불어민주당에 힘을 모아달라"며 이같이 호소했다. 전 대변인은 "1년 전 대한민국 국민은 민주주의 위기의 한복판에서 나라의 중심을 바로 세웠다. 무너진 헌정질서와 흔들리는 민생, 추락한 국가 신뢰 앞에서 국민은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길을 선택했다"며 "그 선택 위에서 출범한 국민주권정부, 이재명 정부는 대한민국 정상화의 길을 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스피는 8000선을 넘었고 한국은행은 올해 성장률 전망을 2. 6%로 상향했다. 반도체 수출 호조와 시장의 신뢰 회복 속에 경제 재도약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이제 그 선택을 지역의 변화와 발전으로 이어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번 지방선거는 단순히 단체장과 지방의원을 뽑는 선거가 아닌 국민주권정부의 변화가 지역 곳곳에 뿌리내릴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 선거"라며 "민생 회복과 지역 성장, 민주주의 회복의 길을 지방정부에서부터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6·3 지방선거 본투표 당일인 3일 마지막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내 삶과 자유를 지키겠다는 의지로 주권자의 위대한 힘을 보여달라"며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 말대로 투표를 포기하면 최악의 저질들에 지배당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투표 포기는 오만한 이재명에게 재판을 지울 기회를 주는 것"이라며 "내 집과 재산, 내 월급, 나의 자유를 포기하는 것과 같다"고 했다. 장 대표는 "어제 이재명은 국무회의에서 검찰총장 대행을 앉혀놓고 잘못을 사과하고 취소하라고 요구했다"며 "본인의 재판을 없애라는 노골적인 겁박"이라고 했다. 이어 "이제 특검같이 복잡한 절차도 귀찮으니, 검찰에서 알아서 재판 취소하라고 명령한 것"이라며 "더 이상 국민 눈치 따위 보지 않겠다는 최악의 오만"이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사법 질서를 파괴하고 대한민국 시스템을 오류에 빠뜨린 최악의 트러블 메이커가 이재명 본인 아니냐"며 "이재명 자체가 대한민국의 오류"라고 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6·3지방선거 최대 격전지인 서울과 부산, 대구 선거 결과에 대해 "바닥 민심은 다르다"며 승리 기대감을 보였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민주당 '오뚝유세단' 단장으로서 선거유세 현장에서 느낀 소회를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전날 조승래 총괄선대본부장이 서울·부산·대구·울산·경남·전북 등 6곳을 접전지로 꼽은 데 대해 "서울은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자는 차원에서 접전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 같은데 오히려 더 좋은 흐름과 분위기라고 본다"며 "부산도 다녀본 바로는 전재수 후보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와 지지가 상당했기 때문에 괜찮지 않을까 본다"고 했다. 그는 "경남도 초반에는 (지지율이) 붙어 있는 상황이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차이가 벌어지는 흐름"이라면서 "수치에 기반한 것이 아니라 현장을 다니며 느꼈던 열기와 반응을 토대로 한 개인적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대구의 분위기도 많이 달라졌다고 했다. 그는 "지방선거는 인구소멸 지역일수록 사전투표율이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6·3 지방선거·재보궐선거 본투표 당일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 비서실장이 "제 마음 같아서는 대구 달성과 울산 남갑을 꼭 이기고 싶다"고 밝혔다. 한 비서실장은 3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선거 목표를 어느 정도로 잡고 계시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한 비서실장은 "목표는 높게 잡고 자세는 낮게 하는 게 맞다"며 "(결과는) 오늘 투표 다 끝나고 투표함이 개봉될 때까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저희들 목표야 전체를 다 가져왔으면 좋겠다"며 "하지만 광역도, 국회의원 재보궐 지역에서도 정말 마지막까지 누구도 예측 못하겠다는 곳들이 제법 있다. 평택을, 부산 북갑 같은 경우가 대표적"이라고 했다. 한 비서실장은 "저희들 데이터 상으로도 (오차범위 내로) 정말 딱 붙어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오늘 투표를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 비서실장은 '투표율은 어떻게 전망하느냐'는 질문에는 "55% 정도 되지 않겠나 생각해본다"고 답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은 대통령의 후광에 기대어 실험해 볼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서울의 미래와 대한민국의 균형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오 후보는 3일 SNS(소셜미디어)에 "서울의 미래를 결정할 새 아침이 밝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후보는 "어젯밤 공식 선거운동이 끝나기까지 서울 25개 자치구를 쉴 새 없이 돌며 총 128번의 치열한 일정을 소화했다"며 "때로는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고 체력적인 한계에 부딪히는 순간도 있었다"고 했다. 이어 "잠수교에서, 여의도에서, 잠실야구장에서 수많은 시민 여러분이 겹겹이 모여 저를 감싸 안아주실 때마다 거짓말처럼 새로운 힘이 솟구쳤다"며 "특히 대학가에서 청년들이 보내준 우렁찬 함성은 지친 제 심장을 다시 뛰게 만들었다"고 했다. 오 후보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민생의 어려움도 절감했다고 했다. 오 후보는 "시민들을 찾아뵌 길 위에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은 '그냥 좀 살 만했으면 좋겠다'였다"며 "성실하게 일해도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는 청년들의 좌절, 살기가 너무 팍팍하다는 이웃들의 한숨이 밤마다 가슴을 눌렀다"고 했다.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 한국방송협회가 구성한 방송사공동예측조사위원회(KEP)와 JTBC가 6·3 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를 3일 오후 6시 공개한다. KEP는 선거 당일인 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출구조사를 실시한다. 전국 총 595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 유권자 10만여명을 상대로 조사한다. 대상은 16개 시·도 광역단체장 및 교육감이다.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는 경기 평택을과 부산 북갑에서만 출구조사가 진행된다. 조사원들은 투표소 50m 바깥에서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 유권자 중 매 5번째 유권자를 골라서 어떤 후보에 투표했는지를 묻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리서치·코리아리서치·입소스코리아가 조사한다. 방송 3사는 투표가 끝나는 오후 6시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인용 보도는 6시 15분부터 가능하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선거일 외에는 출구조사를 실시할 수 없다. 사전투표자 표심을 반영하기 위해 방송 3사는 별도의 전화 여론조사를 병행해 예측 결과에 포함한다.
여야가 6·3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본투표를 앞두고 서로 다른 전망을 내놨다. 더불어민주당은 광역단체장 16개 중 최소 9곳의 승리를 내다봤고 국민의힘은 8곳을 경합지역으로 보고 막판 지지층 결집 효과를 기대했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시·도지사를 뽑는 광역자치단체 16곳 중 서울·부산·대구·울산·경남·전북 등 6곳을 접전 지역으로 판단했다. 전남광주·인천·대전·세종·경기·강원·충북·충남·제주 등 9곳은 우세, 열세 지역은 경북 1곳으로 분석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서울·대전·충남·충북·강원·부산·울산·경남 등 8곳을 경합 지역으로 분류했다. 대구·경북은 우세, 전남광주·전북·제주·세종·경기·인천 등 6곳은 열세로 보고 있다. 여야가 공통으로 꼽은 접전·경합 지역은 서울·부산·울산·경남 등 4곳이다. 당초 경북을 제외한 15개 전 지역에서 민주당 '압승론'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선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접전지가 늘어난 것이다. 선거 초반 압승을 전망했던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전날 YTN라디오에 출연해 "선거 초반 당원들이나 지지층의 용기를 갖자는 의미에서 과다하게 평가했다'면서 "13 대 3, 12 대 4까지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전국 투표율이 3일 오전 9시 기준 7. 4%로 집계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까지 전국 유권자 4464만9908명 중 332만829명이 투표했다. 4년 전 제8회 지방선거 같은 시간 투표율(6%)보다 1. 4%P(포인트) 높다. 지난해 21대 대통령선거 같은 시간 투표율은 8. 1%, 2024년 22대 국회의원선거는 6. 9%였다. 지역별로는 대구·강원의 투표율이 9. 2%로 가장 높았다. 경상북도가 9%로 뒤를 이었다. 가장 낮은 곳은 광주(4. 8%)였다. 이외에는 △경남 8. 5% △충남 8. 4% △충북 8. 3% △대전 8. 3% △울산 7. 8% △제주 7. 5% △부산 7. 3% △인천 7. 2% △경기 7. 1% △서울 6. 9% △전남 6. 3% △전북 6% △세종 5. 9% 순이었다. 유권자는 이날 오후 6시까지 본인의 주소지 관할 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 주민등록증이나 여권, 운전면허증 등 사진이 있는 신분증을 지참하면 된다. 모바일 신분증의 경우 사진·성명·생년월일을 확인할 수 있도록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면 된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