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정감사]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애국지사의 작품으로 전시한 친일 인사의 작품이 본인 소장품이라는 사실을 늦게 밝힌 데 대해 사과했다.
유 관장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왜 소장자가 본인임을 처음부터 밝히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이와 같이 답했다. 그는 "미술사(史)가로서 큰 실수를 했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기 주저했다"며 "저의 큰 실책"이라고 말했다.
유 관장은 "지난 6월 9일 조은희 의원실에서 국감 자료를 요청해 (친일 인사의 작품이) 제 소장품임을 밝히고 국감장에서 상세히 사과드리려 했다'며 "사전에 먼저 알려지면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게 된 것을 사과드린다"고 설명했다.
유 관장은 최근 박물관에서 열린 특별전 '우리들의 밥상'에서 친일파 박중양의 유묵(고인의 글씨)을 애국지사 박원근의 글씨로 잘못 소개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 작품은 유 관장이 경매에서 낙찰받은 개인 소장품으로, 유 관장은 이 사실이 알려지자 뒤늦게 공개 사과했다.
유 관장은 "논란이 된 글씨는 부여문화원에 기증될 예정이었다"며 "계획대로 기증될 생각만 하다 보니 적절한지 섬세하게 따지지 못한 것은 제 불찰"이라고 거듭 사과했다.
다만 사적 이익을 추구하려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금전적 이득을 취할 목적은 없었느냐'는 질문에 "처음부터 그런 것은 전혀 없었고 제 속마음에는 순수한 동기가 있었음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