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3%대 성장 기대감…"반도체 뺀 경제 상황 확인해야"

커지는 3%대 성장 기대감…"반도체 뺀 경제 상황 확인해야"

세종=김온유 기자
2026.10.25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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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사진=뉴시스.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사진=뉴시스.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3분기에도 한국 경제 성장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반도체 등 수출을 제외한 지표를 명확하게 점검해야 한단 지적이 나온다. 실제 경제 체력을 확인해야 한단 취지에서다. 특히 고금리 상황이 장기화되면 타격을 입을 취약부문에 대한 정부의 대응책 마련도 필요한 상황이다.

한국은행은 오는 27일 3분기 실질 GDP(국내총생산) 속보치를 발표한다. 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전기 대비 -0.1%에서 지난 1분기 1.8%로 반등했다. 2분기에도 시장 예측을 웃도는 0.6%를 기록했다.

한은은 지난 8월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3.3%로 높여잡으면서 3분기 성장률을 0.3%로 예상했다. 시장에선 이를 웃돌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국 경제가 하반기에도 호조세를 이어가는 데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국제기구 평가도 크게 다르지 않다. 국제통화기금(IMF)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3.3%와 3.7%로 상향 조정했다. 특히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도 지난 16일 IMF 연차총회 등을 위해 방문한 태국 방콕에서 대외 변수가 없다는 전제로 "(올해 성장률이) 3% 중반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경제가 고공행진할 것이란 배경엔 매달 기록을 갈아치우는 반도체 수출이 자리한다. 지난 1~9월 수출은 8145억달러로 지난해 연간 수출액인 7093억달러를 넘어섰다. 이 추세를 유지하면 첫 연간 1조달러 수출 달성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지난 9월 반도체 수출은 603억달러로 전년 대비 262.8% 증가했다. 전체 수출 내 비중은 49.9%로 절반가량에 달했다.

정부 안팎에선 내년에도 반도체 호황이 이어져 기업의 수출·투자로 성장이 이어지고 소비가 확대될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문제는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국민의 삶은 녹록지 않다는 점이다. 소비 확대는 중동 전쟁으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 등이 유지되는 상황에서 물가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

올해 두 차례 금리 인상에 이어 경기 과열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 인상도 배제할 수 없다. 고용 불안·물가 상승 등 민생 여건이 불안한 상황에서 고금리까지 겹치면 국민들의 체감 경기는 더 악화할지 모른다. 정부의 과제도 반도체 등 수출을 제외한 취약 지점을 확인하고 경기 전반으로 온기를 확산시키는 데 있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3분기 성장률이 예상치보다 높게 나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며 "반도체가 너무 잘 되는 상황에서 다른 부분을 배제하지 않는 명확한 분석이 필요하다. 특히 경제상황을 명확하게 보려면 소비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반적인 통계를 보면 한은이 금리를 추가적으로 인상할 수밖에 없는데, 금리 인상에 따른 기업·가계 부채 증가, 취약부문 지원 등 정부에서 민생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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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온유 기자

안녕하세요 경제부 김온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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