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계인이 고(故) 최불암과의 마지막 통화를 떠올리며 눈물을 쏟았다.
이계인은 지난달 31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을 찾았다. 조문을 마친 이계인은 취재진을 만나 최불암을 떠나보낸 심정을 털어놓았다.
이계인은 고인과 40년간 여의도에서 한 블록 거리의 이웃으로 지냈다며 "선배와 술을 제일 많이 마신 사람이 나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여의도를 떠난 뒤 고인이 "네가 떠나니까 기분이 허하다"라고 털어놨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계인은 고인을 떠나보낸 심경을 묻자 "안 믿긴다"고 말했다.
그는 "형님이 저를 걱정하셨다. 제가 병원에 있을 때 '한국인의 밥상' 촬영 가셨던 형님이 '용한 스님을 만났는데 소원을 얘기하라더라. 그래서 계인이 너 좀 빨리 낫게 해달라고 얘기했다'고 하셨다"고 기억했다.
이어 "그 생각하니 눈물이 쏟아지더라. 그런데 먼저 가셨다"며 눈물을 쏟았다.
이계인은 고인과 '수사반장' '영웅시대' '사미인곡' '전원일기' 등 수많은 작품을 함께했다며 "드라마도 저랑 가장 많이 하셨다. 거의 평생을 같이 했다고 봐야 한다"고 울컥했다.
이어 고인을 향해 "형님 잘 가세요. 저를 놔두고 먼저 가시면 어떡하나"라고 말한 뒤 다시 눈물을 쏟았다.

이계인은 생전 최불암과의 마지막 통화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이 사는 동네가 강 옆이라며 "형님이 병원에서 전화하셔서 '계인아, 매운탕이 먹고 싶다'고 하더라. 걱정하지 말라고 하고 동네 어부에게 시켜 맛있는 고기를 손질해 매운탕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이어 "병원 측에 알아보니까 반입이 안 된다더라. 그 뒤로는 전화를 안 받으시더라"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매운탕은 냉장고에 그대로 있다, 채소까지 그대로 다"라며 고개를 떨궜다.
최불암은 지난달 29일 밤 10시30분쯤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별세했다. 향년 87세. 지난해 3월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은 뒤 재활 치료를 이어왔으나 최근 건강이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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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 전국후원회장으로 활동했던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주관으로 장례가 진행됐으며, 경기 파주시 동화경모공원에서 영면에 든다. 유족으로는 아내인 배우 김민자와 아들 동녘씨, 딸 동비씨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