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분권화 성큼, 혁신도시를 가다 <2-3>]인터뷰-장재근 충북혁신도시사업단장

"충북혁신도시는 토지보상 등 지자체간 이견으로 진척이 많이 늦어졌다. 혁신도시 가운데 도시와 많이 떨어져 있어 개발여건도 좋지 않다. 하지만 2~3년만 지나면 공공기관들이 이전하고 혁신도시 건설이 가시화되면 주변에서 모두 몰려올 것으로 본다."
지난달 29일 충북 진천·음성혁신도시사업단에서 만난 장재근 단장(사진)은 충북혁신도시의 발전 가능성과 관련, 주변에 대도시가 없다는 점이 나중에는 더 큰 성장 가능성을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충북혁신도시가 주변 지역을 모두 흡수하는 '빨대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게 그의 설명이다. 특히 교육에 특화된 도시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장 단장은 "충북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공공기관 종사자들의 대부분이 연구원이다보니 박사 등 고학력자들"이라면서 "그들이 정착하면 당연히 교육수준도 높아져 학군수요로 주변 지역에서 몰릴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충북혁신도시는 교육과 문화에 대한 투자로 자율형 고등학교 유치를 추진 중이고 △유치원 3곳 △초등학교 4곳 △중학교 2곳 △고등학교 2곳 등을 설립해 교육·문화의 도시로 자리매김한다는 구상이다.
장 단장은 "충북혁신도시 조성사업이 앞으로 순항할 수 있는 배경에는 서울 등 수도권과 거리가 가깝다는 점이 있다"며 "이전기관 대다수 직원이 지방 이전을 기피하는 이유 중 하나가 그동안 삶의 근거지였던 수도권을 떠나야 한다는 부담이라는 점에서 여기는 지리적 이점을 갖췄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근거리가 오히려 역기능을 초래할 것이란 우려도 있다. 이전은 하되 출·퇴근이 가능하면 도리어 '유령도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장 단장은 가장 기본적인 주거대책, 교육·의료시설, 생활편의시설 등 인프라 구축을 중점사항으로 두고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충북혁신도시 사업이 지체된 이유로는 "혁신도시들 중 유일하게 2개 지자체가 반반씩 섞이다보니 협의체가 달라 이해관계가 많았다"며 "토지보상 이견과 그에 따른 민원 처리로 1년 정도 지체됐다"고 설명했다.
독자들의 PICK
지금 3,910명 읽는 중
혁신도시 선정 당시 2개 지자체가 포함되면 가점을 줬던 것이 결국 사업의 발목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 6월부터 충북도 산하에 혁신도시관리본부가 구성돼 진천·음성 두 지자체간 협의와 조율을 맡으면서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혁신도시관리본부는 최근 혁신도시에 들어설 기업유치에도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