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동주택 하자 예방부터 보수까지 품질관리를 강화한다. 입주민 안전과 직결되는 중대하자는 줄었지만 전체 하자 건수는 늘어난 데 따른 조치다.
LH는 준공 전 점검부터 입주 후 보수까지 전 단계의 품질관리 대책을 강화한다고 14일 밝혔다. LH 공공분양·공공임대주택의 중대하자는 2022년 534건에서 지난해 71건으로 86.7%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40건을 기록했다. 중대하자는 주요 구조부의 균열, 침하, 누수 등 구조적 안전이나 입주민 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주는 하자를 말한다.
반면 전체 하자 건수는 증가했다. 입주 후 1년간 접수된 누적 하자 건수를 가구당 기준으로 보면 2022년 5.1건에서 지난해 11.5건으로 늘었다. 올해는 8월 말 기준 8건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올해 6월 말 기준 주요 하자 접수 비중은 도배가 20%로 가장 컸다. 이어 창호가 18%, 바닥과 가구가 각각 11%, 타일이 9%를 차지했다.
도배 하자를 줄이기 위해 LH는 골판지 보양 범위를 확대하고 일부 벽체에는 긁힘과 오염을 막는 시트패널 옵션을 도입했다. 창틀 처짐과 떨림을 줄이기 위해 단열재 성능을 개선해 창틀 폭을 축소했다. 하부 고정철물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욕실 타일은 습식에서 건식 마감 공법으로 단계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준공 전 하자 예방도 강화한다. LH는 올해 초부터 모든 준공 지구를 대상으로 시공사·감리사·고객서비스(CS) 전문업체가 함께 현장별 하자와 보완 사항을 점검하는 '준공 품질 사전 컨설팅'을 도입했다.
하자 접수와 보수 진행 상황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입주민이 모바일로 하자를 접수하고 처리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홈픽스'와 현장 품질점검 기준을 담은 디지털 매뉴얼을 운영하고 있다.
시공사와 감리사의 책임도 강화한다. LH는 하자 보수율과 처리 기간을 평가에 반영한다. 기준 점수에 미달하거나 하자 처리가 부진한 업체에는 '품질미흡 통지서'를 발급하고 향후 입찰 평가에서 감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