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올해 2분기에도 상승했다.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신규 부실이 늘면서 전체 부실채권은 19조에 육박했다. 특히 지방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시중은행의 3배 가까운 수준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63%로 전분기 말보다 0.03%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0.04%P 높아졌다. 부실채권 규모는 18조9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조2000억원 증가했다. 기업여신이 15조200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가계여신 3조4000억원, 신용카드채권 3000억원 순이다.
2분기 새로 발생한 부실채권은 7조2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조7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8000억원 증가했다. 기업여신 신규 부실이 5조7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조6000억원 늘어난 영향이 컸다. 대기업 신규 부실은 1조2000억원으로 4000억원, 중소기업은 4조5000억원으로 1조2000억원 각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은행들이 정리한 부실채권은 6조1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조7000억원 증가했다. 대손상각 1조4000억원과 매각 2조5000억원 등 상·매각이 3조9000억원이었고 담보처분을 통한 여신회수가 1조2000억원, 여신 정상화가 8000억원이었다.
부문별로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77%로 전분기보다 0.03%P 상승했다. 중소기업은 0.92%로 0.04%P 올랐고 이 가운데 중소법인은 1.08%를 기록했다. 개인사업자도 0.67%로 0.01%P 상승했다.
지방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1.13%로 시중은행(0.40%)의 약 2.8배, 인터넷은행(0.62%)의 약 1.8배에 달했다. 전년 동기 대비 상승폭도 지방은행이 0.17%P로 시중은행(0.03%P)보다 컸다. 은행별로는 제주은행이 1.50%로 가장 높았고 전북은행 1.34%, 부산은행 1.10%, 경남은행 1.09%, 광주은행 1.01% 순이었다.
손실흡수 여력을 보여주는 대손충당금적립률은 떨어졌다. 6월 말 대손충당금 잔액은 26조9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000억원 늘었지만 부실채권 증가폭이 더 커 적립률은 150.4%에서 142.9%로 7.5%P 하락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22.6%P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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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10년간 평균 부실채권비율이 1.49%로 현재보다 높았다는 점과 은행권의 수익성·자본비율 등을 고려하면 현재 건전성 수준은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부 취약부문의 부실채권비율 상승세와 중동 상황 장기화, 국내외 금리 상승 가능성을 감안해 은행권 건전성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부실채권 상·매각과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