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산업 성장에 대응해 반도체용 회로기판의 전기 신호 손실을 줄이는 저유전(절전) 소재인 '변성 폴리페닐렌 옥사이드(mPPO)의 생산라인 증설을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동박적층판(CCL)은 반도체와 부품 간 전기 신호를 전달하는 핵심 부품인 회로기판(PCB)에서 전기 신호의 손실로 인한 속도 저하와 발열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AI 가속기나 6G 통신기기처럼 대량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는 제품일수록 신호 손실을 줄이는 저유전 성능이 중요하다. mPPO는 같은 용도의 에폭시 수지보다 저유전 성능이 약 3~5배 우수해 고성능 CCL 생산에 쓰인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해 2분기 신규 설비를 완공한 뒤 위험물 관련 인허가와 시운전을 거쳐 하반기부터 생산을 시작했다. 회사는 제품 품질과 공정 안정성을 점검하면서 연말까지 생산량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미 생산 물량을 글로벌 CCL 업체들에 전량 공급 중이다. 시험생산을 마치고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하면 mPPO 단일 품목의 매출은 약 2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허성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은 "이번 증설은 mPPO 사업이 본격적인 성장 단계로 도약하는 전환점"이라며 "차별화된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전자소재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