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모디 총리 만난 정의선 "7년간 155억달러 투자"

인도 모디 총리 만난 정의선 "7년간 155억달러 투자"

유선일 기자
2026.10.14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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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3일(현지 시간) 인도 뉴 델리 인도 총리 관저에서 모디 총리와 면담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0.14/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서울=뉴스1)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3일(현지 시간) 인도 뉴 델리 인도 총리 관저에서 모디 총리와 면담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0.14/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나 현지에서 7년 동안 20조원이 넘는 투자 계획을 밝혔다. 세계 최대 인구 보유 국가이자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인 인도의 높은 성장 잠재력을 고려할 때 전략적 투자 가치가 높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의선 "인도서 155억달러 투자"

정 회장은 13일(현지시간) 인도 뉴 델리에 위치한 인도 총리 관저에서 모디 총리와 개별 면담을 가졌다.

정 회장은 먼저 모디 총리에게 "현대차(315,000원 ▼5,000 -1.56%)그룹은 1996년 인도에 진출한 이후 지난 30년간 인도와 함께 성장해 왔다"며 현대차그룹에 대한 인도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의 인도 사업 현황을 비롯해 인도에서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중장기 투자 계획 등을 설명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푸네 공장 가동을 통해 연 140만대 생산 체제를 확보했다"며 "안정적인 생산으로 인도 자동차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신흥국 수출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인도는 현대차그룹의 미래 성장과 신흥국 시장 확대를 견인할 전략 국가"라고 강조하며 "올해부터 7년간 약 155억달러(약 20조8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구체적으로 신공장 건설, R&D(연구개발) 역량 강화, 현지 공급망 경쟁력 제고, 미래 신기술 개발 등을 추진한다. 인도 현지 기반 강화와 사업 기회 확대로 명실상부한 인도 최상위 모빌리티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인도 내 투자 전문 법인 설립도 추진한다.

정 회장은 또 "현대차그룹은 사회적 약자 지원, 미래세대 성장 지원 등 인도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기 위한 다양한 사회적 책임을 실천 중"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과 모디 총리의 만남은 이번이 여덟 번째다. 두 사람은 그동안 수차례 마주하며 인도 산업 발전과 현대차그룹의 현지 사업에 대해 의견을 교환해 왔다. 정 회장은 지난 4월 경제사절단으로 인도를 방문해 모디 총리 오찬 등에 참석했다. 2024년에는 현대차 인도 법인의 인도 증시 상장을 계기로 모디 총리와 개별 면담을 가졌다. 이 밖에도 2015년 모디 총리 방한과 한-인도 비즈니스 서밋, 인도 'MOVE 모빌리티 서밋' 등 여러 계기를 통해 소통했다.

인도의 '미래' 본 현대차그룹...대규모 투자

[서울=뉴시스] 현대차는 20일(현지 시간) 인도 델리의 바랏 만다팜 컨벤션 센터에서 인도의 3륜 차량 생산업체인 TVS 모터 컴퍼니와 '3륜 EV의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공동개발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TVS 전략 담당 샤라드 모한 미쉬라 사장, TVS CEO K.N. 라다크리쉬난, 현대차 인도법인 최고법률책임자(CLO) 아미타브 랄 다스, 현대차 경영전략담당 고중선 전무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제공) 2026.04.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류현주
[서울=뉴시스] 현대차는 20일(현지 시간) 인도 델리의 바랏 만다팜 컨벤션 센터에서 인도의 3륜 차량 생산업체인 TVS 모터 컴퍼니와 '3륜 EV의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공동개발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TVS 전략 담당 샤라드 모한 미쉬라 사장, TVS CEO K.N. 라다크리쉬난, 현대차 인도법인 최고법률책임자(CLO) 아미타브 랄 다스, 현대차 경영전략담당 고중선 전무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제공) 2026.04.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류현주

현대차그룹은 인도의 높은 성장 잠재력을 고려해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인도는 약 14억7000만명의 인구를 보유한 세계 경제 대국이며, 경제 성장률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지난 9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는 올해 인도 경제 성장률이 7.1%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IMF(국제통화기금)가 10월 발표한 전망에서도 올해와 내년 각각 7% 성장해 주요 국가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계 3위인 자동차 산업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인도 전체 자동차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승용차 시장(Passenger Car)은 지난해 457만대에서 올해 525만대로 15% 가까이 증가할 전망이다.

인도는 대규모 내수 시장을 보유하고 있지만 수입 완성차에 대한 관세가 70~110%에 달해 현지 생산 기반 확보가 필수적이다. 중동·아프리카 등 주요 신흥 성장 국가와 인접해 글로벌 사우스 지역을 겨냥한 수출 거점으로서 지리적 이점이 높다. 또한 낮은 제조 원가로 제조 경쟁력 확보가 유리해 세계적인 제조·수출 허브로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인도 시장의 성장에 맞춰 현지 생산 기반을 지속 확대해 왔다. 현재 인도 첸나이 현대차 1·2공장, 푸네 현대차 3공장, 아난타푸르 기아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인도에서 현대차 57만1878대, 기아 28만286대 등 총 85만2164대를 판매해 18.7%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해 인도 내 2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런 사업 기반을 토대로 155억달러 대규모 투자를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

R&D 분야에서는 현지 인프라를 확대하고 인도의 우수 인재를 확보해 역량을 끌어올린다. 이를 통해 인도 고객에게 최적화된 상품과 기술을 보다 신속하게 개발·공급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미래 모빌리티와 신기술 분야에서도 현지 기업, 스타트업과 협력을 확대한다. 현대차그룹은 인도 TVS 모터 컴퍼니와 협업해 전기 3륜차(i3W) 시제품 개발을 완료했고, 2027년 말 상용화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를 확대하는 한편 자동차 금융, 전기차 충전 인프라, 폐차 재활용 등 미래 사업 기회도 적극적으로 모색한다.

현대차그룹은 중장기 투자를 체계적·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인도 내 투자 전문 법인 설립을 추진한다. 인도 투자 전문 법인은 그룹 차원의 미래 투자 과제를 발굴하고 조율·집행하는 역할을 맡는다. R&D 인프라와 미래 신기술, 산업 생태계 전반에 대한 투자를 체계적으로 조율·집행하고, 현지 파트너에 대한 전략적 투자 등을 통한 우수 현지 협력사 발굴 및 협력을 지원하는 플랫폼 역할도 수행한다. 이를 통해 현지 정책 및 산업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고 장기적으로 인도 사업 기반도 한층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사회적 책임에도 '진심'

현대차그룹은 인도 국민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사회적 책임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장애인의 사회 참여와 자립을 지원하는 '사마르스(Samarth)' 캠페인이 대표적이다. 현대차그룹은 사마르스 캠페인을 통해 장애인 운동선수가 훈련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재정 지원과 인프라를 제공하고, 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한 영상물도 제작·배포한다.

인도의 미래 세대 교육 지원에도 나선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타밀나두주 첸나이에 글로벌 최고 수준의 직업기술학교인 HATS(Hyundai Academy for Technical Skills)를 설립·운영할 계획이다. HATS는 자동차 생산 및 정비, 스마트 팩토리, 건설, 산업안전 등 주요 분야의 직업기술 교육을 제공한다. 연간 약 1만3000명을 교육해 인도 제조업과 첨단기술 산업의 성장을 이끌 기술 인재 육성에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등 주요 그룹사는 사회공헌 기금도 꾸준히 조성해왔다. 2016년부터 2025년까지 주요 그룹사가 마련한 인도 누적 사회 공헌 기금은 약 1억1000만달러에 이른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 지원과 미래세대 육성 등 진정성 있는 사회 공헌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며 "인도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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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일 기자

산업1부에서 자동차, 항공, 물류 등 담당하고 있습니다. 대학에서 일본어, 대학원에서 국가정책학을 공부했습니다. 2022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표창을 받았습니다. 제보는 [email protected]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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