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 2026]냉난방·온수 한 번에…고효율 'LG 써마브이' 눈길

"화석연료를 직접 사용하지 않고 공기 중의 열에너지를 활용해 냉·난방은 물론 온수까지 공급할 수 있다는 점이 기술적으로나 환경적으로 인상 깊었습니다."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B홀에서 열린 '스마트 에너지 플러스(SMART ENERGY PLUS·SEP) 2026'. LG전자(161,700원 ▲4,200 +2.67%) 부스에서 히트펌프 보일러 'LG 써마브이'를 살펴보던 대학생 오윤석씨(23)는 이같이 말했다. LG 써마브이는 냉매가 액체와 기체 상태를 오가며 열을 흡수·방출하는 원리를 활용한 고효율 제품이다. 투입 전력 대비 약 4~5배의 열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다.
LG전자가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인 LG 써마브이는 △실외기 △실내기 △디럭스 리모컨 등으로 구성된다. 실외기 역할을 하는 히트펌프 보일러가 공기 중의 열에너지를 흡수하고 실내기가 이를 활용해 냉·난방과 온수를 공급하는 방식이다. 사용자는 디럭스 리모컨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냉·난방과 급수 상태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LG전자는 주거 환경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실내기 라인업도 △컨트롤 유닛 △하이드로 유닛 △콤비 유닛 등으로 다양화했다. SEP 2026에서는 히트펌프 보일러와 함께 콤비 유닛을 선보였다. 콤비 유닛은 약 200ℓ(리터) 용량의 물탱크를 내장한 일체형 실내기로 냉·난방과 온수 공급에 필요한 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것이 특징이다.
설치 편의성도 높였다. LG전자는 주요 시스템 구성 요소를 제품 내부에 통합해 별도의 냉매 배관 공사 없이 기존 온수 배관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설치 기간과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핵심 수배관 부품을 내장해 시공 품질의 편차도 최소화했다. LG 써마브이는 기존 화석연료 기반 보일러 대비 에너지 비용을 약 40~60% 절감할 수 있으며 탄소 배출 저감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LG 써마브이는 지난달 제주 서귀포시 신효아파트에서 실증에 돌입했다. 국내 최초로 주민들이 실제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에 히트펌프를 설치해 국내 주거 환경에 적합한 냉·난방 및 급탕 전기화 모델을 검증하는 사업이다. 기존 화석연료 기반 보일러와 가스 배관에 의존하던 난방·급탕 방식을 히트펌프로 전환해 한국형 공동주택에 최적화된 '보일러 없는 아파트' 모델을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LG전자는 2008년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히트펌프 사업을 전개해왔다. 2011년 국내 시스템 보일러 사업에 진출한 데 이어 2018년에는 국내 최초로 주거용 일체형 히트펌프 보일러를 공급했다. 최근에는 정부와 제주도가 추진한 '2026년 제주 생활 속 히트펌프 보급사업'에서 1위 사업자로 선정되며 국내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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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시장 공략과 기술 경쟁력 확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 LG전자는 네덜란드와 독일, 폴란드, 프랑스 등 유럽 주택단지에 히트펌프를 공급하며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알래스카, 노르웨이 오슬로, 중국 하얼빈 등에서는 한랭지 연구소를 운영하며 극한 기후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구현하기 위한 R&D(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히트펌프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강조해 온 'ABC(인공지능·바이오·클린테크)' 가운데 클린테크 분야의 핵심 기술 중 하나로 꼽힌다.
LG전자 관계자는 "히트펌프는 기존 화석연료 중심의 냉난방을 대체할 차세대 솔루션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유럽에서 검증된 기술력과 국내에서 다년간 축적한 사업 노하우를 기반으로 히트펌프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