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석은 스포츠카, 뒷좌석은 퍼스트 클래스"…BMW 7시리즈 타보니[시승기]

운전석은 스포츠카, 뒷좌석은 퍼스트 클래스"…BMW 7시리즈 타보니[시승기]

이정우 기자
입력 2026.11.06 09:00 드롭다운 아이콘 수정 2026.11.06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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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4개 자동 개폐·31.3인치 스크린…시속 100㎞ 넘어도 안정적인 주행감

더 뉴 BMW X7은 차량 밖에서 키를 이용해 자동으로 차량 문을 열 수 있다./사진=이정우 기자
더 뉴 BMW X7은 차량 밖에서 키를 이용해 자동으로 차량 문을 열 수 있다./사진=이정우 기자

버튼 하나에 네 개의 차 문이 스스로 열렸다. 운전석에서는 시속 100㎞를 넘어도 안정적인 주행감을, 뒷좌석에서는 작은 영화관 같은 안락함을 느낄 수 있었다. 운전의 재미와 탑승의 편안함을 모두 갖춘 BMW 7시리즈. 국내 수입 대형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 시장에서 3년 연속 판매 1위를 지킨 비결을 직접 경험해봤다.

지난 4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BMW 코리아가 국내 공식 출시한 '더 뉴 BMW 7시리즈'를 시승했다. 시승 차량은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740 xDrive였다. 이번 신차는 2022년 출시된 7세대 7시리즈의 부분변경 모델로, 외관부터 디지털 시스템과 주행 성능까지 완전변경에 버금가는 변화를 거쳤다.

차량 외부에서 바라본 운전석 내부./사진=이정우 기자
차량 외부에서 바라본 운전석 내부./사진=이정우 기자

외관은 럭셔리 세단의 중후함에 스포티한 감성을 더했다. 수직으로 다듬어진 키드니 그릴과 날렵한 헤드라이트가 역동적인 인상을 줬다. 반면 실내는 화려한 장식보다 깔끔하고 정돈된 분위기가 돋보였다.

운전석에서 가장 먼저 눈길을 끈 것은 디스플레이였다. 앞유리 하단 전체 폭에 주행 정보를 투사하는 'BMW 파노라믹 비전'은 선명한 화질이 인상적이었다. 중앙 디스플레이 역시 화면이 또렷해 각종 기능을 확인하기 편리했다. BMW는 이번 7시리즈에 차세대 운영체제인 'BMW 오퍼레이팅 시스템 X'와 'BMW 파노라믹 iDrive'를 적용했다.

음성 인식 기능도 편리했다. "안녕 BMW"라고 부르면 인공지능(AI) 음성 비서가 반응해 차량 내부 환경을 조절할 수 있었다. 공조 등 주요 기능을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어 운전 중 화면에 손을 뻗지 않아도 됐다.

도로에 나서자 BMW가 강조하는 '운전의 즐거움'이 드러났다. 시속 100㎞를 넘어서는 구간에서도 차체는 안정적으로 움직였다. 대형 세단 특유의 묵직함을 유지하면서도 운전자의 조작에 민첩하게 반응했다. 속도를 높여도 차체가 안정적으로 잡혀 있는 동시에 가속하는 재미도 놓치지 않았다.

740 xDrive에는 최고출력 400마력, 최대토크 59.1㎏·m를 발휘하는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과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됐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5.1초다. 차체 높이를 자동 조절하는 에어 서스펜션과 뒷바퀴를 최대 3.5도까지 조향하는 시스템도 기본 적용됐다.

후석에서 바라본 31.3인치 'BMW 시어터 스크린'./사진=이정우 기자
후석에서 바라본 31.3인치 'BMW 시어터 스크린'./사진=이정우 기자

이번에는 운전석에서 내려 뒷좌석에 앉았다. 운전기사를 두고 뒷좌석에 탑승하는 '쇼퍼 드리븐'의 매력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가장 먼저 체감된 것은 넉넉한 공간이었다. 앞좌석과의 거리가 충분해 다리를 뻗기에도 여유로웠다.

천장에서 내려오는 31.3인치 'BMW 시어터 스크린'은 뒷좌석의 분위기를 바꿨다. 8K 해상도를 지원하는 대형 화면은 화질이 선명했고, 풍부한 사운드가 더해지자 차량 내부가 작은 영화관처럼 느껴졌다. 이번 신형에는 500만 화소 카메라가 추가돼 화상회의를 진행할 수 있고, 노트북을 연결하면 확장형 모니터로도 활용할 수 있다.

뒷좌석 도어에 탑재된 개별 디스플레이 역시 인상적이었다. 스마트폰처럼 화면을 터치하면 시트의 기울기부터 실내 온도, 마사지 기능까지 조절할 수 있었다. 탑승자가 원하는 자세와 환경을 직접 만들 수 있다는 점이 편리했다.

 스마트폰처럼 화면을 터치하면 시트의 기울기부터 실내 온도, 마사지 기능까지 조절할 수 있었다./사진=이정우 기자
스마트폰처럼 화면을 터치하면 시트의 기울기부터 실내 온도, 마사지 기능까지 조절할 수 있었다./사진=이정우 기자

더 뉴 BMW 7시리즈에는 BMW의 차세대 모빌리티 비전인 '노이어 클라쎄(Neue Klasse)' 기술이 기존 대형차 라인업 최초 적용됐다. 노이어 클라쎄는 전동화와 디지털화, 지속가능성을 중심으로 BMW가 추진하는 차세대 자동차 개발 전략이다.

국내 판매 가격은 시승 차량인 740 xDrive가 1억6190만~1억7920만원이다. BMW 코리아는 가솔린 1종과 순수전기차 3종 등 총 4개 모델, 8개 트림을 우선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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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 기자

산업1부 자동차물류 담당하는 이정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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