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농심·오리온 등 글로벌 흥행가도 이어질 듯
8개사 중 6개사 '성장' 전망…내수 부진·환율 변동 '변수'

국내 주요 식품기업들이 올해 3분기에도 글로벌 'K푸드'의 인기에 힘입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해외 사업비중이 큰 삼양식품과 오리온, 농심이 매출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내수부진과 원자재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원화 강세가 수출기업의 수익성에 미칠 영향도 변수로 꼽힌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등 증권가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주요 식품기업 8곳 중 6곳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삼양식품은 불닭 브랜드의 인기에 힘입어 매출 8190억원, 영업이익 1871억원으로 각각 29.6%, 42.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라면을 앞세운 농심도 매출 9294억원, 영업이익 622억원으로 각각 6.7%, 14.5%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빙그레와 롯데웰푸드의 영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 24.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식품기업의 3분기 실적발표는 오는 11월 초순으로 예상된다.
반면 CJ제일제당은 CJ대한통운을 제외한 매출 4조2000억원, 영업이익 19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2%, 4%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소비둔화 등의 여파로 식품부문 영업이익률이 낮아질 것이란 게 증권가의 전망이다.
롯데칠성음료 역시 매출은 2.2% 늘지만 국내 소비의 침체로 인한 수요감소와 원부자재 상승의 여파로 영업이익은 841억원으로 8.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을 떠받친 것은 해외 시장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농수산식품 수출액은 253일 만에 100억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단 기록을 세웠다. 이 기간에 라면 수출액은 13억760만달러(약 1조76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7.2% 증가했다. 삼양식품은 상반기 매출의 82.9%를 해외에서 거뒀다.
내수회복과 원가부담의 완화는 여전히 과제다. aT의 '2026년 식품산업 경기동향조사'에서 '3분기 경기 전반 현황지수'는 99.5로 전분기보다 6.2포인트 올랐지만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기업을 대상으로 경기가 악화했다고 보는 이유'에 관한 질문에는 '소비량 감소와 내수부진 등'을 꼽은 응답이 42.8%로 가장 많았다. 또한 '원자재 구입가격 지수'는 121.0으로 전분기보다 12.9포인트 내렸지만 여전히 '가격이 올랐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 같은 기간에 '수출판매 지수'는 100.8로 기준치를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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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에는 크리스마스, 연말 등 계절특수 등에 힘입어 국내 업황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식품산업 경기 전반 전망지수'는 102.0, '수출판매 전망지수'는 105.2로 모두 기준치 100을 웃돌았다.
최근 환율도 기업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원/달러 월평균 환율은 지난 7월 1497.43원에서 8월 1406.30원, 9월 1359.00원으로 내렸으며 이달 15일 환율도 1350원 수준을 유지했다.
원화 강세는 수입 원재료 비용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지만 해외 매출을 원화로 환산할 때는 부담이 될 수 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의 영향이 없지는 않지만 그만큼 해외 판매를 더욱 늘리고 제반 비용을 조절하면 방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