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늘자 남성도 '육아휴직' 36.5%...역대 최고치

맞벌이 늘자 남성도 '육아휴직' 36.5%...역대 최고치

정인지 기자
2026.09.0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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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미성년 자녀 있는 맞벌이 가구 비율 60.4%
고독사는 남성이 여성의 5.3배-삶 만족도 여성 45%, 남성 45.7%

/사진제공=성평등가족부
/사진제공=성평등가족부

육아휴직 급여 수급자 중 남성 비율이 36.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맞벌이가 증가한 데다 배우자가 모두 육아휴직을 3개월 이상 사용하면 각각 육아휴직이 6개월씩 늘어나는 등 정책 변화 효과로 풀이된다. 다만 6세 이하 자녀가 있는 여성의 경력단절 비율은 31.7%로 여전히 일·가정 양립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일가정양립 제도, 대기업 중심으로 안착 중

성평등가족부는 2일 양성평등주간을 맞이해 주요 부문별 통계를 기초로 우리 사회 남녀의 삶을 조명하는 '2026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을 발표했다.

지난해 육아휴직급여 수급자는 18만4329명으로 2015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이 중 남성 비율은 전년 대비 4.9%P(포인트) 증가한 36.5%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10년 전인 2015년 남성 비율은 5.6%에 불과했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급여 수급자는 3만9400명으로 전년 대비 48% 증가했다. 남성 수급자 비율은 12.5%다.

임금근로자 중 유연근무제를 활용한 여성은 13.9%, 남성은 18.5%로 2015년 대비 각 9.3%P, 13.8%P 증가했다. 사용 유형은 여성은 시차 출퇴근제(34.4%), 남성은 탄력적 근무제(33.7%)가 가장 많았다.

이 같은 제도들은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 가장 활용률이 높았지만 육아휴직은 10인 미만 등 소규모 기업에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었다.

맞벌이 가구가 늘어나면서 일가정양립 제도 활용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유배우 가구 중 맞벌이 가구 비중은 전년 대비 0.6%P 상승한 48.6%다. 18세 미만 자녀를 둔 맞벌이 가구 비율은 60.4%, 막내자녀 연령이 6세 이하인 맞벌이 가구 비율은 56.5%였다.

20~30대 고용률은 여성 68.2%, 남성 74.5%로 여성은 2015년 대비 10.2%P 증가하고 남성은 1.2%P 감소해 남녀 간 격차가 줄어들었다.

다만 출산양육으로 인한 여성의 경력 단절은 여전히 많이 발생했다. 지난해 15~54세 기혼여성 중 경력단절여성 비율은 14.9%로 전년 대비 1%P 감소했지만 사유별로는 육아가 44.3%로 가장 많았다.

특히 돌봄이 필요한 6세 이하 자녀가 있는 여성의 경력단절 비율은 31.7%로, 13~17세 미만 자녀가 있는 경우(11.8%)보다 높았다.

지난해 '가정생활을 우선시'한다는 응답은 여성 22.4%, 남성 16.7%였다. 일과 가정생활이 '둘 다 비슷하게 중요'하다는 응답은 여성 50.7%, 남성 43.3%였다. 직장 내 일・가정 양립 문화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여성 39.2%, 남성 37.5%였다.

남성 고독사 연 3200명...여성보다 5.3배 높아

사회적 고립은 남성이 심각했다.

2024년 고독사 사망자는 남성이 3205명, 여성이 605명으로 남성이 여성의 약 5.3배에 달했다. 연령별로는 남성과 여성 모두 50~60대 중장년 비중이 높았다. 자살 사망률(인구 10만명당)도 남성 41.8명, 여성 16.6명으로 전년 대비 남성 3.5명, 여성 0.1명 상승했다.

지난해 신규 지표로 포함된 세가지 상황에서 '도움받을 사람이 없다'고 답한 비율도 남성이 여성보다 모두 높았다. △몸이 아파 집안일을 부탁하거나 △낙심·우울해 이야기 상대가 필요하거나 △갑자기 많은 돈을 빌려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낙심하거나 우울해서 이야기 상대가 필요한 경우에서 없다고 답한 남성은 24.6%로 여성(17.8%)과 6.8%P 차이가 났다.

전체 인구 중에서는 빠른 고령화로 남녀 모두 50대 인구 비중이 가장 많았다. 여성 중 50대 비중은 16.6%, 남성은 16.7%였다. 지난해 1인 가구는 824만4000가구로 일반 가구 중 36.6%를 차지했다. 초혼 중 여성이 연상인 비율이 지속 증가했다. 지난해 초혼 건수는 19만9000건이며 이중 여성 연상인 결혼은 20.2%다.

외국인 인구는 210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10만3000명(5.1%) 증가했다. 다문화 가구 가구원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125만5000명이다. 기초생활수급자는 약 273만2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5.3% 수준이다. 남성 121만5000명, 여성 151만7000명이었다.

삶에 대한 주관적 만족도는 여성 45%, 남성 45.7%로 전년 대비 각 5.3%P, 5.2%P 상승했다. 원민경 성평등부 장관은 "남녀 모두 주관적 삶의 만족도 및 육아휴직급여 수급자가 증가하는 등 긍정적 지표가 확인됐다"며 "육아 등으로 인한 여성의 경력단절 현상은 지속되고 남성은 도움을 받을 사람이 없는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나는 어려움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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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지 기자

안녕하세요. 정책사회부 정인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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