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9기 서울구청장을 만나다] 유보화 성동구청장
GTX-C 개통 2030년 맞춰 왕십리·마장 연결 경제축 구상
서울숲 복합공연장 조성 제안 "외국인 방문 많아 수요 클 것"

"성수동만 잘되는 성동구가 아니라 모든 지역이 성장하는 균형 잡힌 성동구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유보화 서울 성동구청장(사진)은 최근 머니투데이와 만나 민선9기의 주요 과제 중 하나로 '지역균형발전'을 꼽았다. 유 구청장은 "민선9기에는 성수동의 성장세를 왕십리와 마장, 사근·용답까지 확산해 구 전체가 함께 발전하는 구조를 만들 것"이라며 "이를 위해 재개발·재건축에 속도를 내면서 성수동의 성장세를 지속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7급 공무원으로 입직해 30여년을 서울시청에서 근무한 그는 민선8기 4년간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과 호흡을 맞춰 성동구에서 부구청장으로 근무했다. 구청장에 당선된 후에는 1호 결재로 신속관리추진단을 설치했다.
유 구청장은 "구청이 주민과 조합, 전문가, 서울시 등 관계기관 사이에서 적극적으로 조정자 역할을 하겠다"며 "재개발·재건축은 성수와 관내 다른 지역간 격차를 줄이는 균형발전의 중요한 수단 중 하나"라고 했다.
성수동의 발전을 위해선 시와 국회를 상대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성동구는 서울숲 일대 2000석 규모의 복합공연장 조성을 원하지만 시는 서울숲에 창업허브를 신규 건설하고 구에는 현금보상을 제공한다는 입장이다.
유 구청장은 "현금보상이 아닌 공연장 조성을 원한다"며 "성수동에 SM이나 큐브 같은 엔터테인먼트사도 있고 무신사, 젠틀몬스터 등 패션기업도 있다"며 "외국인이 많이 찾는 특성을 고려해 문화예술을 복합적으로 보여줄 전시장 수요가 제일 크다"고 설명했다.
'젠트리피케이션'(둥지 내몰림)을 막고자 법개정도 요구했다.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상 서울은 기준 환산보증금이 9억원을 넘기면 재계약 때 5%로 제한된 임대료 인상률 적용대상에서 제외된다. 성수동의 지대가 빠르게 높아지며 지난해 기준 약 20% 이상의 임차인이 보호대상에서 제외됐다. 유 구청장은 "환산보증금 상한액 기준을 없애야 한다"면서 "보증금과 월세가 높은 좋은 건물일수록 건물주는 권한이 커지고 임차인은 보호받지 못한다"며 국회에 법개정을 촉구했다.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C의 개통에 맞춰 왕십리역 일대를 성수·마장동과 연결하는 경제축으로 만든다는 장기구상도 내놨다. 서울시의 왕십리 광역거점에 관광문화 복합공간 계획에 맞춰 주변 구청을 포함한 공공기관을 이전하고 상업지구로 만든다는 게 그의 계획이다.
깨끗하고 안전한 도시도 민선9기의 목표 중 하나다. 매주 수요일을 '보도 점검의 날'로 정해 점검하고 재개발 공사장 등을 찾아 안전관리를 확인한다. 유 구청장은 "안전행정으로 구민을 안심시키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