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정감사]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기정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국정감사(한국학중앙연구원 등)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6.10.12. bjko@newsis.com /사진=고범준](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10/2026102311330969622_1.jpg)
비상근직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회장 대신 실질적 업무 권한을 가진 이경희 사무총장이 수시모집 원서접수 시스템 장애가 터진 기간 해외 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무총장은 출국 전 출장 취소를 요청했지만 이기정 회장이 중요 일정이라는 이유로 반려했다. 이 회장은 "회장 자리를 내려놓는 것까지 포함해 책임질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23일 국회 교육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수시 원서접수 기간이 지난 9월7일부터 11일까지였고 마지막 날인 11일에 사고가 벌어졌는데 사무총장은 해외 출장을 위해 7일부터 자리를 비웠다가 12일에 돌아왔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이 사무총장은 "잘못된 판단으로 해외 출장 중이었다"며 "안일하게 생각하고 그렇게 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고 의원이 이 회장을 향해 "출장에 대한 결재는 회장이 했나"고 묻자 이 회장은 "그렇다"고 했다.
이 회장은 "결재하는 순간에는 날짜가 겹치는 걸 인지하지 못했는데 결재하고 나서 사무총장이 와서 이 출장을 취소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며 "그런데 출장 내역을 보니 중요한 행사들이 굉장히 많이 잡혀 있어서 여기 일은 크게 문제가 없을 것 같으니 다녀와도 될 것 같다고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고 의원이 "해외 포럼을 개최하는 게 수시 원서접수보다 더 중요하다는 판단이었냐"고 지적하자 이 회장은 "그 판단을 못했다는 거에 대해 송구스럽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고 의원이 재차 "어떻게 책임질 것이냐"고 따지자 이 회장은 "무겁게 받아들이겠다"며 "회장 자리를 내놓는 건 아무 일도 아니라 그것까지 고려해서 책임질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했다.
사고 발생 당시 이 사무총장에게 관련 보고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사실도 고 의원 질의로 드러났다.
고 의원이 "10일에 먼저 사고가 터졌는데 왜 입국하려는 노력을 안했냐"고 따지자 이 사무총장은 "저한테 보고가 없었다"고 대답했다.
이 사무총장은 "사고가 발생한 11일은 (해외에서) 귀국하는 날이었는데 한국 시간으로 저녁 오후 6시50분쯤에 연락을 받고 많이 당황했다"며 "제가 유선으로 할 수 있는 일은 공통 원서접수를 담당하는 부서의 장과 통화하고 관련 부서와 통화해서 매뉴얼에 맞게 잘 대응하고 차질 없이 처리하라고 당부하는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고 의원은 "대교협의 모든 사항을 위임받은 사무총장이 없어도 업무가 돌아갈 정도면 사무총장을 그냥 없애라"며 "이런 사고에 대해 책임지고 관리하라고 있는 자리인데 없어도 다 제대로 돌아갔다, 보고도 받지 못했다고 하면 있을 필요가 뭐가 있느냐"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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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교협에서 사무총장은 사실상 조직을 운영하는 최고 실무책임자다. 회장은 대학 총장이 겸직하는 비상근 자리인 반면 사무총장은 상근으로, 공모 후 이사회 선출과 교육부 장관 승인을 거쳐 임명된다. 정관상 사무총장 임기는 3년으로, 회장 임기인 2년보다 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