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추가경정예산안 재편성…집행부 "마지막 기회"

경기 성남시가 내년 3월 개최하려던 국제행사 '유엔 지속가능교통(EST) 포럼'이 무산 위기에 처했다. 시의회가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하면서다.
3일 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열린 제314회 성남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제17차 아시아 고위급 지속가능교통 포럼' 예산 5억5000만원이 전액 삭감됐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 주도로 상정된 삭감안은 국민의힘 반대에도 의결됐다.
시의회 민주당 측은 삭감 이유로 제대로 된 예산 설명이 없었다는 점을 들었다.
EST 포럼은 내년 3월16~19일 성남시청에서 열릴 예정이다. 아시아 40~50개국 장관급 정부 대표와 전문가 등 300여명이 참석하는 행사다. 시가 직접 유치한 첫 유엔 산하 국제회의이자, 국내에서는 2009년 이후 18년 만에 열리는 지속가능교통 포럼이다.
시는 유감을 표명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에 편성한 5억5000만원은 유엔이 해외 참가자의 항공료와 숙박비 등을 직접 부담하는 가운데, 성남시가 지역 내 행사 운영에 필요한 비용만을 반영한 최소한의 예산"이라며 "이번 삭감은 단순히 국제행사 개최 여부를 넘어 국제사회와 쌓아 온 신뢰와 성남시의 미래 산업 성장 기회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시는 포럼 개최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오는 12월 제5회 추가경정예산안에 관련 예산을 재편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