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부 장관 인사검증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는 4일 전체회의를 열고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에 대한 인사검증을 실시했다.
여야 의원들은 전 장관이 현직 의원인 점을 의식한 듯 도덕성·자질 검증보다는 국민연금 주식투자 논란을 비롯해 복지부 산하 공관장 인사, 담뱃값 인상 등 정책 현안 질의에 집중했다.
◇"담뱃값 안올려"= 전 장관은 올해 17%까지 확대가 계획된 국민연금의 주식투자 비율에 대해 "그렇게 계획이 잡혀있다 하더라도 기계적으로 집행하는 게 아니고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이고 유동적으로 집행하는 것"이라며 "수익률에 급급해 안정성을 저해하는 일은 있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복지부의 금연 정책과 관련 "금연 정책에는 가격을 올리는 정책과 담배의 해로움을 국민에게 알리는 정책 두 가지가 있다"며 "현재는 가격인상 정책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공석인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에 한나라당 낙천 인사인 정형근 전 의원을 앉히기 위해 임명을 미루는 것 아니냐는 최영희 민주당 의원 지적에 "설마 정 전 의원을 위해 기다리겠느냐"며 "청와대에 빨리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답했다.
◇"개인 의료정보 제한적 이용"= 전현희 민주당 의원은 개인 의료정보를 폐기하지 않겠다는 전 장관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이에 전 장관은 "개인정보를 보호해야한다는 점 명심하겠다"며 "위험한 약물을 복용한 사람이 헌혈을 한 경우 그 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야 하고 이런 불가피한 목적에 한해서 개인정보를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 장관은 곽정숙 민주노동당 의원이 의원직 사퇴를 거론하자 "광명 시민들이 나를 뽑아줬을 때에는 4년간 지역구 의원으로서 충실히 일해주리라 믿고 뽑은 것"이라며 "유권자의 의견을 받들어야 한다"고 사퇴할 뜻이 없음을 비쳤다.
전 장관은 복지부장관으로서 목표에 대해 "첫째 저출산 고령화에 대비하고 둘째 먹을거리·의약품 안전과 보건 의료산업의 발전, 세째 4대 안전망인 국민연금 등의 문제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행정수도 반대하지만…"= 복지부 현안이 아님에도 행정중심복합도시특별법과 관련한 전 장관의 소신이 화제가 됐다.
전 장관은 양승조 민주당 의원이 행복도시 건설에 대한 의견을 묻자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아직도 행정수도 이전에 반대하고 있다"며 "하지만 국무위원으로서 (행복도시가) 잘 추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과거 행정중심도시를 행정파괴 행위라고 비판했던 것은 행정수도 이전 반대 운동 과정에서 나온 지나친 표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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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지역구가 충남(서산·태안)인 변웅전 보건복지위원장이 "장관이 사견을 전제로 국회에서 이미 합의했고 현재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 반대 발언을 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심재철 한나라당 의원이 변 위원장에게 "위원장이 장관의 발언을 지적하는 것이야말로 문제"라고 비판했고 이번에는 백원우 민주당 의원이 나서 "위원장도 보건복지위원"이라며 변 위원장을 옹호했다.
논란은 변 위원장이 "판단은 국민들이 잘 하실 것"이라고 말해 일단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