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문으로 들었소' 작사가 장경수, 간암 투병 중 별세…향년 73세

'풍문으로 들었소' 작사가 장경수, 간암 투병 중 별세…향년 73세

류원혜 기자
2026.10.30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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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사가 장경수씨(본명 장희원)가 별세했다. 향년 73세./사진=뉴시스(박성서 대중음악 평론가 제공)
작사가 장경수씨(본명 장희원)가 별세했다. 향년 73세./사진=뉴시스(박성서 대중음악 평론가 제공)

가수 조용필의 '상처' 등 수많은 명곡의 노랫말을 쓴 원로 작사가 장경수씨(본명 장희원)가 별세했다. 향년 73세.

30일 가요계에 따르면 간암 투병 중이던 고인은 전날 오전 경기 가평에서 숨을 거뒀다.

1953년 강원 속초에서 태어난 고인은 어린 시절 부모를 여의고 전국을 떠돌며 유년기를 보냈다. 시를 쓰던 청년 시절에는 예비군 훈련장에서 만난 가수 함중아의 소개로 그의 친형인 작곡가 함정필과 인연을 맺으며 작사가가 됐다.

고인은 1977년 함정필이 작곡한 가수 윤수일의 노래 '꿈이었나봐'로 작사가로 데뷔했다. 이후 송대관 '정 때문에', 최진희 '꼬마인형', 유미리 '젊음의 노트', 윤희상 '카스바의 여인', 산울림 '안녕' 등 다양한 장르의 히트곡을 남겼다. 40여년간 1300편 이상의 노래를 작사했다.

특히 함중아와 양키스의 '풍문으로 들었소'는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이 다시 불러 영화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2012) OST로 쓰이면서 젊은 세대에서도 사랑받았다.

한국가요작가협회 제9대 회장과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이사를 지내며 창작자 권익 보호에도 힘썼다. 2010년 한국가요창작인 공로대상, 2011년 올해의 창작인상을 받았다. 최근 고향 속초에서 신인을 발굴하는 '장경수 스타 발굴 가요제'를 준비했으나 병세 악화로 뜻을 잇지 못했다. 당초 지난 25일 속초시 엑스포 광장 특설무대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다.

빈소는 경기 고양시 명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31일 오전 6시 30분,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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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원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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