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국민의힘 최고위, 24일 '당협위원장 당원직선제' 논의…친장계 "개혁"vs현역 "갈등↑"
張 측 "총선 전열 정비 지금부터 시작해야"…수세적 당 운영 모드 전환 의도도
26일 張 기자회견·중진 회동, 27~28일 연찬회…당내 갈등 고조 분수령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장동혁(오른쪽)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재명 정부 2년차 실정 평가 대토론회 '벼랑 끝 서민·중산층, 흔들리는 대한민국'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8.20. myjs@newsis.com /사진=최진석](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8/2026082314562430146_1.jpg)
국민의힘이 전국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당협위원장) 선출 방식을 놓고 이번 주 분수령을 맞는다. 장동혁 대표가 추진하는 '당협위원장 당원직선제'(당원직선제)가 현역 의원들의 거센 반발 속에서 오는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결론 지어질 전망이다.
23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 지도부는 오는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협위원장 재선출 방식을 결론낼 예정이다. 장 대표가 원내 의견을 받아들여 속도 조절에 나설지, '당원 중심 정당'을 명분으로 조직 개편에 드라이브를 걸지에 따라 향후 당내 권력 구도가 요동칠 전망이다.
장 대표가 추진하는 방안은 전국의 당협위원장을 당원 투표를 통해 재선출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국민의힘은 관행적으로 현직 당협위원장이 있는 지역의 경우 당협 운영위원회가 위원장을 선출하고, 최고위가 의결하는 방식을 택해 왔다. 사고당협이 아닌 지역은 기존 당협위원장이 자연스럽게 연임하게 되는 구조였다.
당 지도부가 당원직선제를 위해 내세우는 명분은 '총선 대비'다. 국민의힘 핵심관계자는 이날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에 "더불어민주당은 전당대회를 마치고 2028년 총선 등 전열 정비에 벌써 나서고 있다. 국민의힘도 총선 대비를 위해 전열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며 "지금 시점에 할 수 있는 건 사람 준비밖에 없다. 당원들이 일하는 사람을 직접 뽑아 지역 다지기에 나서는 것이 출발점"이라고 했다.
장 대표가 당원직선제를 추진하는 데에는 임기 후반 당 운영 주도권을 확보하겠단 의도도 깔려있다. 지난 1년 동안은 당 안팎의 사퇴 압박 등에 수세적으로 당을 운영해왔다면, 취임 1주년을 기점으로 당내 논쟁의 중심을 '자신의 거취'에서 '당 개혁'과 '총선 준비'로 전환해 공세적인 운영을 해나가겠다는 것이다.
당원직선제가 곧바로 장 대표 입지 강화로 이어지지는 않을 거라는 시선도 있다. 현행 대로라면 당무감사,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 심사 등을 통해 지도부가 인선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지만, 당원 투표가 도입되면 오히려 지도부의 직접 개입 여지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친장동혁 성향 인사들 사이에서도 당내 전선만 넓히고 장 대표의 실익은 크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참석 의원들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손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08.21. bjko@newsis.com /사진=고범준](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8/2026082314562430146_2.jpg)
지역구를 둔 현역 의원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지난 21일 의원총회를 열고 당원직선제에 대한 반대 의견을 모았다. 당이 대여투쟁에 집중해야 할 시점에 각 지역마다 당협위원장 선거판이 벌어질 경우 당내 갈등만 커질 수 있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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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의원들의 지역별 이해관계도 복잡하게 얽힌다. 지역 조직을 관리하는 당협위원장은 차기 총선 공천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 지방선거 결과 등에 따라 지역 내 입지가 흔들린 현역 의원들에게 당원직선제는 사실상 지역 당원들에게 재신임을 묻는 과정으로 받아들여진다. 당협위원장 재선출 관행을 지도부가 단숨에 바꾸는 것에 대한 불쾌감도 일부 더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도부 간 의견이 일치되지 않으면 장 대표는 표결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의사결정권을 가진 지도부 9명(장 대표·정점식 원내대표·임이자 정책위의장·신동욱·김민수·김재원·양향자·우재준·조광한 최고위원) 중 5명이 찬성하면 당원직선제가 의결된다.
장 대표는 원내 반발에도 당원직선제 도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의원들의 반대 의견이 전해진 가운데 시행 시기와 방식 등을 조정한 절충안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최고위 결정에 따라 당내 갈등도 '슈퍼위크'를 맞을 전망이다. 장 대표는 오는 26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임기 후반기 당 운영 방향을 밝힐 예정이다. 같은 날 4선 이상 중진 의원들도 회동을 계획하고 있다. 이어 27~28일에는 소속 의원들이 참석하는 연찬회가 열린다. 당원직선제가 강행될 경우 현역들의 반발이 기자회견과 연찬회까지 이어지며 당내 갈등이 다시 정점으로 치달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