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취임 1주년 장동혁, 퇴진론 고비 때마다 '싸우는 정당' 앞세워 지지층 결집
張 2년 차 '국민의힘 2.0' 시동…당내 갈등 봉합·중도 외연 확장은 숙제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8.26. jhope@newsis.com /사진=정병혁](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8/2026082612292949434_1.jpg)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숱한 퇴진 요구 속에서도 1년을 버텨낸 배경에는 '당심'이 자리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위기 때마다 '싸우는 정당'·'당원 중심 정당'을 앞세워 보수 지지층 결집에 주력한 장 대표는 취임 2년 차에도 '국민의힘 2.0'을 내걸고 당원 주권 강화에 속도를 내겠단 구상을 밝혔다.
다만 취임 1주년인 26일에도 퇴진 요구가 이어지는 등 당내 갈등을 봉합하지 못한 점은 숙제로 남아 있다. 지난 1년간 버팀목이 된 당심을 토대로 중도층까지 지지 기반을 얼마나 넓힐 수 있을지가 다음 시험대다.
장 대표는 지난해 대선 패배 이후 치러진 전당대회 결선에서 김문수 후보를 2367표 차로 꺾었다.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는 뒤졌지만 80%가 반영된 당원 선거인단 투표에서 앞서며 승부를 뒤집었다.
취임 이후에는 비상계엄 사과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한동훈 전 대표 제명 등을 둘러싸고 친한(친한동훈)계를 중심으로 퇴진 요구가 이어졌다. 장 대표는 전국 순회 장외 집회와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 반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쌍특검' 요구 단식 등 강한 대여투쟁으로 맞섰다.
6·3 지방선거는 최대 고비였다. 16개 광역단체장 중 4곳을 지키는 데 그치면서 '2선 후퇴론'은 공개적인 사퇴 요구로까지 확산됐다. 그러나 반장동혁 성향 인사들의 퇴진 요구가 지도체제 교체로 이어질 만큼 결집하지 못하면서 장 대표는 자리를 지켰다.
핵심 당원층의 지지도 버팀목으로 꼽힌다. 국민의힘 책임당원은 지난해 8월 약 73만명에서 올해 4월 100만명을 넘어섰다. 장 대표는 전당원투표제와 청년 비례대표 공개 오디션 등을 통해 당원 참여 확대를 추진해왔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통일교게이트·더불어민주당공천뇌물 '쌍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8일째 단식 중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찾아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1.22. photo@newsis.com /사진=](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8/2026082612292949434_2.jpg)
장 대표는 이날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도 "제 곁에는 늘 우리 당원 동지 여러분이 계셨다"며 "당원 없는 정당은 존재할 수 없고, 당원의 힘이 곧 정당의 힘"이라고 말했다.
취임 2년 차 청사진은 '국민의힘 2.0'이다. 장 대표는 "결집된 당심을 토대로 '민심의 바다'로 나아가겠다"며 시·도당위원장과 당협위원장 선출에 당원의 직접 참여를 확대하는 '당원주권 2.0'과 민생·소통·가치 중심 정당으로의 변화를 약속했다.
하지만 당내 갈등은 여전히 남아 있다. 대안과미래 소속 이성권 의원은 이날 SNS(소셜미디어)에 "지난 1년의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 민심에 부응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했고, 진종오 의원도 "'당원 주권', '당원 중심'이라는 그럴싸하게 포장한 '자기 사람 심기'는 혁신이 아니라 '줄 세우기'이고 '권력 장악'"이라고 했다. 중진 의원들도 이날 당협위원장 당원직선제와 장 대표 거취 등을 논의하기 위한 회동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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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층으로 외연을 넓히고 이재명 정부를 견제할 정책 역량을 갖추는 것도 과제다. 임이자 신임 정책위의장 임명 등 정책 라인을 정비한 가운데 당내에서는 정부·여당 비판을 넘어 정책 대안을 보여줘야 한다는 요구가 나온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에 "차기 총선이 다가올수록 공천과 당선 여부가 달린 의원들의 마음은 더욱 흔들릴 수밖에 없다"며 "당이 당장 지표상의 변화나 확장성·정책 경쟁력 등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보수 진영 자체가 다시 큰 지각 변동을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