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정감사]

우희종 한국마사회장이 과천 경마공원 이전을 위한 정부와의 협의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전비 부족분에 대한 정부 지원이 확정되지 않았고 정부가 제시한 주택 착공 일정에 맞춰 이전하기도 어렵다는 입장이다.
우 회장은 1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이 이전비 부족분에 대한 정부의 보전 여부를 묻자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답했다.
정부는 지난 1월 과천 경마공원 부지를 활용한 주택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경마공원을 다른 곳으로 옮기고 기존 부지에서 2029년 12월 주택 착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과천 경마공원 부지를 소유한 마사회는 이전 자체에는 찬성하면서도 부지 매각대금으로 부족한 이전비는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예상 이전비는 새 부지 매입비를 제외하고도 약 2조4000억원이다.
이전에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의원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등 절차 간소화를 통한 6년 내 이전·준공 가능성을 묻자 우 회장은 "일반적인 절차라면 6년 안은 좀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답했다.
정부 지원 방안이 모호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마사회는 지난달 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보낸 공문에서 정부가 제시한 지원 방안이 구체적이지 않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2029년 착공을 위한 우선사업구역 선착공도 경마 시행 및 현장 안전 측면에서 수용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내놨다.
우 회장은 이후 정부로부터 어떤 지원을 약속받았는지를 묻는 이 의원의 질의에 "이전 관련 지원은 약속했는데 대부분이 관련 부처의 검토 내지는 향후 논의의 형태로 제시됐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이전 과정에서 종사자와 경주마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에 말관리사와 자회사 직원 등을 합친 과천 경마공원 종사자가 2450명"이라며 "경주마 1337두의 관리 방안도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 회장은 이와 관련해 "노사 합의로 발전적 이전안을 마련했다"며" 정부에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구체적인 처우를 요청하고 있다"고 답했다.